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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보다 스타일리시한 홍콩 가족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3.10.04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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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화려한 싱글과
연인들만의 여행지로 생각한다면 오판이다.
웅장한 대자연과 신나는 테마파크,
아시아 최대의 장난감 숍과 세계 최대의 레이저 쇼까지,
홍콩은 가족들을 위한 즐길 거리로 가득한 도시다.
지금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홍콩의 즐거움들이 펼쳐진다.

 

가족 구성원들이 원하는 바가 모두 조금씩, 어쩌면 많이 다르다는 건 황금시간대 텔레비전의 채널 결정권에서부터 드러난다. 하물며 소중한 시간을 며칠씩 보내야 하는 여행지 선택의 중요함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유럽과 미국은 너무 멀고, 일본과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은 안전이 걱정스럽다. 힘든 일상에서의 탈출을 갈망하는 아빠부터 놀이 기구와 새로운 풍경에 대한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는 아이까지 온 가족의 열망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도시. 그 드문 정답들 가운데 하나가 홍콩이다.

 

쇼핑, 미식, 야경, 오감만족 홍콩
 

홍콩은 면세 지역인데다 저렴한 캐주얼 숍부터 명품 숍까지 매장들의 성격이 다양해 쇼핑 특구로 유명하다. 신선한 해산물을 특기로 삼는 광둥 요리와 침샘을 자극하는 수십 종류의 딤섬, 번화가 한가운데 야외석을 여유롭게 늘어놓은 유럽식 레스토랑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미식가들의 도시이기도 하다. 전설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마천루들은 어둠이 깔리면 거대한 인공 조명으로 변한다. 쇼핑과 식도락, 야경만으로도 홍콩은 이미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화려한 도시의 전후좌우에서 풍성한 자연과 흥미로운 테마파크, 아이들이 즐기며 배울 수 있는 박물관들이 가족 여행객을 친근하게 환영한다.


야경 전망대로 유명한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의 최정상에 위치한 건물이다. 홍콩섬 센트럴에서 산악 열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데, 장난감 열차처럼 깜찍하고 자그마한 피크 트램이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전망대는 피크 타워의 옥상에 있는데, 빅토리아 하버와 카우룽 반도의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 피크 타워 내에 위치한 마담투소에 잠시 들러 보자. 홍콩 스타는 물론 세계적인 팝 스타, 스포츠 스타, 정치인, 만화 캐릭터 등 실물과 똑같이 생긴 밀랍 인형들이 놀랍다. 인형을 망가트리지 않는다면 가까이 서서 기념 촬영을 즐기는 것도 자유롭다.
좀더 역동적이고 신나는 야경을 원한다면 홍콩섬의 건너편 침사추이에 위치한 스타의 거리가 적격이다. 유덕화, 양조위, 주윤발, 성룡 등 홍콩 스타들의 손도장을 화려하게 수놓은 해변 산책로에서는 매일 저녁 8시부터 펼쳐지는 지상 최대의 레이저 쇼를 구경할 수 있다. 센트럴과 침사추이의 마천루들 40여 개가 참여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주인공이다. 중국은행, HSBC, IFC 등 하늘을 찌를 듯 위압적인 마천루들이 거대한 엔터테인먼트의 배우로 변신한다.

 

보고 듣고 체험하는 홍콩
 

스타의 거리 뒤쪽으로는 흥미로운 박물관들도 다양하다. 홍콩 박물관들의 특징은 일방적인 관람뿐 아니라 직접 만지고 즐기며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홍콩 과학 박물관은 교육 현장이라기보다 신나는 놀이터다. 5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전시물 중 70% 이상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 우주 박물관 역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는데, 수준 높은 천문학 전시뿐 아니라 무중력 상태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문워크 덕분이다. 과학 박물관 바로 옆의 홍콩 역사 박물관에서는 자연사와 민족사를 전시하고 있는데, 홍콩 옛 거리를 재현해 놓은 전시관은 타임머신 그 자체다.


아이가 문화의 공연에 관심이 많다면 홍콩 문화 센터의 전시 프로그램을 확인하자. 세계적인 음악 공연과 연극이 열리곤 하는 홍콩 문화 센터는 미래의 예술가들을 위한 영감으로 가득하다. 해변 산책로로부터 골목 몇 개를 건너면 홍콩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하버시티 쇼핑몰이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토이저러스 장난감 매장, 명품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아동복 브랜드를 모은 키덱스Kidex존이 아이들의 시선을 붙든다.
 

홍콩의 쇼핑몰은 쇼핑 애호가들뿐 아니라 가족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 역시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아이스퀘어 쇼핑몰에서는 홈 인테리어 용품을 판매하는 로그온을 둘러본 후‘베이비 카페’에서 아이들과 함께 편하게 쉴 수 있다. 영어를 배우는 아이가 있다면 코즈웨이베이의 리가든스 2의 어린이 영어 전문 서점 북캐슬에 들러 보는 것도 좋겠다. 다양한 연령층의 유아용품을 완비한 마더케이와 구찌 칠드런, 버버리 칠드런 등 명품 아동복 매장도 다양하다.

 

테마파크부터 대자연까지, 없는 게 없는 홍콩


여행 일정 중 최소한 하루는 도심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테마파크와 청정한 자연을 만끽하는 게 어떨까? 홍콩에는 아이들에게 천국과 다를 바 없는 아시아 최고의 테마파크 두 곳이 들어서 있다. 애버딘의 오션파크는 아쿠아리움, 동물원, 놀이 공원을 함께 모아놓은 공원인데, 케이블카와 익스프레스열차 등이동 수단부터 신나는 놀이 기구다. 판다, 펭귄, 돌고래, 희귀 조류 등 다채로운 동물들은 구경하는 차원을 넘어 먹이를 주거나 함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펭귄과 오션파크의 관계는 각별하다. 오션파크 내 식당들 중 턱시도 레스토랑에서는 거대한 창 너머로 펭귄들을 보며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동물을 직접 보는 것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 캐릭터와 악수를 나누고 싶다면 란타우섬의 디즈니랜드로 향하자.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 아름다운 공주님들과 디즈니 영화들을 테마로 삼은 놀이기구까지, 이곳은 공원 안을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멋진 공연과 밤의 불꽃놀이 또한 환상적이니 시간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란타우섬에는 홍콩의 매혹적인 과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마을 역시 찾아볼 수 있다. 웅장한 대자연 사이, 오래된 수상가옥들이 빼곡하게 늘어선 타이오 어촌 마을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테마 마을인 옹핑빌리지에서는 채식 요리와 <런닝맨>에 등장한 거대 청동 좌불상을 즐길 수 있다. 옹핑 마을까지 이르는 길 역시 대단한 즐거움이다. 옹핑 360 케이블카는 총 5.7km를 허공에서 이동하는데, 바닥이 투명하기 때문에 발 아래로 홍콩의 숲과 바다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
 

자연을 좀더 가까이에서 체감하고 싶다면 홍콩에서 세 번째로 큰 라마섬이 있다. 센트럴페리 선착장에서 라마섬으로 향하는 배를 탈 수 있는데,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소쿠완행과 아기자기한 숍과 예쁜 골목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용슈완행 페리로 나뉜다. 둘 중 어디로 향하든, 두 마을 사이를 잇는 트레킹 코스는 체험해 봐야 한다. 구비구비 이어지는 길을 따라 바다의 푸른 수면과 산의 절경들이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코스 전체가 1시간 30분 정도다. 테마파크와 박물관, 레이저쇼와 자연 속에서의 산책까지 홍콩의 다양한 표정을 제대로 즐겼다면, 다음 가족 여행지는 다시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멋진 도시와 사랑에 빠진 아이들이 홍콩행을 먼저 조를 테니까.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홍콩관광청 한국지사 02-778-4403 www.discoverhongkong.com/kor

 

홍콩 가족여행 버킷리스트 10
01 기네스에 등록된 레이저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 즐기기
02 딤섬과 오리고기, 세계적으로 유명한 광둥음식 먹기
03 낮에도 밤에도 즐거운 피크트램 타고 전망 감상하기
04 마담투소 전시장에서 전세계 셀러브리티와 사진 찍기
05 핑크 돌고래로 유명한 오션파크 구경하기
06 스릴 있는 옹핑 360 케이블카 타기
07 이층버스와 트램 등 홍콩의 탈 것 즐기기
08 온 가족 함께 디즈니랜드에서 추억 쌓기
09 홍콩 최대 쇼핑몰 하버시티 내 키덱스존 들르기
10 라마섬 트레킹 코스 체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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