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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te Cafe] 반려견과 함께하는 타르트 카페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3.11.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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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알프스 지역의 소도시 안시Annecy에서 열린 오일장, 조그만 간이 빵집의 풍경이 향긋했던 버터 향과 함께 유독 따뜻하게 기억된다. 상인은 손님과 한참 동안 안부를 나누더니 그날 가장 맛있게 구워진 파이를 건넸고, 줄지어 기다리던 사람들은 색깔만으로 군침 도는 다양한 빵들을 보며 무얼 고를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던 모습이 마냥 여유롭고 행복해 보였다. 서울의 삼청동 한켠에도 그런 분위기와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프랑스식 파이인 타르트Tarte를 파는 카페 ‘까로맘’은 ‘도로시’라는 이름을 걸고 한두 평 남짓한 공간에 테이블 3개로 소박하게 시작했다. 타르트를 기막히게 만드는 지인의 실력이 아까워, 가게를 내보자고 한 것이 그 출발이었다. 그리고 프랑스 오일장의 빵가게가 그런 것처럼, 가정집에서 만든 듯, 정성을 그득 담은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까로맘의 간판 메뉴는 레몬 타르트. 새콤한 레몬맛과 두툼하고 바삭한 파이가 묘한 조화를 이룬 맛이 일품이다. 본디 프랑스식 타르트는 따뜻하고 기름지게 먹는 게 정석. 하지만 프랑스 정통 파이는 고사하고 제빵도 배우지 않은 까로맘은 그저 한국인 입맛에 맞춰 보다 깔끔하고 시원한 타르트를 시도했는데 이게 적중했다. 독일식 토르테Torte도  딸기, 청포도 등 제철 과일이 어우러진 맛으로 빵 맛 아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고, 피칸 타르트, 치즈 티라미수, 커피플로랑탱 등도 모습만 봐도 입에 군침이 돈다.


단골들이 까로맘을 찾는 이유는 타르트 말고 또 있다. ‘애견 동반 가능 카페’라는 말이 이를 설명한다. 까로맘 카페의 주인은 사람을 잘 따르고 지능이 좋은 콜리 종 강아지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이들이 카페의 얼굴마담이 되어 버렸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몰리게 됐고, 반려견을 데리고 오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까로맘은 고민 끝에 동물을 싫어하는 손님을 잃더라도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카페로 방향을 정했다. 덕분에 까로맘은 타르트와 강아지를 매개로 손님들과 더욱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카페가 됐다.


현재 2층은 타르트 카페 ‘까로맘’으로 운영되며, 처음 ‘도로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1층 자리는 애견숍 ‘엄마와 산책(www.walkwithmom.co.kr)’의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1 삼청동에 자리한 까로맘은 애견 카페가 아닌 ‘애견 동반 가능 카페’다. 까로맘의 터줏대감 까꿍이 2, 3 피칸, 초코크림, 레몬타르트 등이 까로맘의 인기 메뉴다

 

까로맘 |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동 58-1  문의 02-734-5531 cafe.naver.com/dorothy1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  주요 메뉴 피칸·티라미수·레몬 타르트, 그 외 제철과일 타르트. 크기에 따라 6,000원, 1만2,000원, 4만원

 

글·사진 최승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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