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 어디까지 가봤니?
융프라우 어디까지 가봤니?
  • 트래비
  • 승인 2013.12.05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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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융프라우 지역은 스위스 알프스의 으뜸 볼거리다.
융프라우요흐만 찍고 돌아오기에는 남기고 와야 할
볼거리와 이야기가 너무나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융프라우 패스로 좀더 긴 융프라우 여정을 꾸려 본다.
융프라우의 속살을 조금이나마 엿보면 또 다른 융프라우를 꿈꾸게 된다.
 

유럽의 정상

Jungfraujoch 융프라우요흐


추천일정❶ 인터라켄 오스트Interlaken Ost▶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벵엔Wenggen▶클라이네샤이텍KleineScheidegg▶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아이거와 묀히를 거느리고 4,158m 높이로 우뚝 선 융프라우. 하늘과 맞닿은 융프라우 아래 산기슭에는 눈과 빙하가 녹아 만든 폭포와 강, 호수가 흐른다. 높은 산을 올려다보며 동경해 마지않던 산기슭의 사람들은 융프라우에 오르기 시작했고, 16년간의 오랜 공사 끝에 마침내 1912년 융프라우요흐역이 개통된다. 덕분에 융프라우를 찾는 일은 한결 쉬워졌다.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에 열린 철길은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며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클라이네샤이텍에서 출발한 열차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3,454m 융프라우요흐역까지 50여 분을 오른다. 9.3km의 짧은 길이지만 아이거와 묀히의 산허리를 뚫어 만든 7km 바위 동굴을 통과해야 해서다. 바위 동굴 가운데에 자리한 아이거반트와 아이스메르역에도 잠시 내려 볼 일이다. 유리창 너머 장엄한 설산이 쏟아질 듯 펼쳐진다. 내려오는 길에 볼 요량이라면 오산이다. 융프라우요흐역에서 클라이네샤이텍으로 내려가는 열차는 두 역에 정차하지 않는다.


그렇게 융프라우 봉우리 아래 움푹 팬 능선에 닿는다. 융프라우의 ‘어깨Joch’, 융프라우요흐다. 문제는 날씨다. 융프라우는 마치 수줍은 듯 속내를 감추는 ‘처녀Jungfrau’ 같다. 쨍하게 맑은 날보다 안개와 눈으로 자신을 가두는 날이 더 많다. 융프라우에서 맑은 날을 만나는 건 그래서 순전히 운이다.


운 좋게 맑은 날을 만나면 지체 말고 스핑크스 전망대에 오를 일이다. 스위스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27초 만에 3,571m의 전망대로 안내한다. 전망대에서는 22km로 뻗은 알레취 빙하가 한눈에 펼쳐진다. 두께만 무려 700m에 이르는 세월의 더께를 진 빙하다. 순간 묘한 욕심이 자란다. 알레취 빙하에 좀더 다가가자! 묀히 산장까지 왕복 2~3시간 코스를 잠깐 맛보기로 하고 예정에 없던 하이킹을 결정한다. 기대 반, 설렘 반. 기다림 끝의 대답은 ‘눈사태 염려로 하이킹 금지’다. 애석하게도 맑고 따뜻한 날씨가 독이 됐다.


그 마음, 고원 지대에서 조금이나마 달랜다. 융프라우요흐 ‘TOUR’ 코스의 거의 마지막에 스위스 국기가 펄럭이는 고원 지대가 자리했다. 눈부시게 빛나는 융프라우와 알레취 빙하만큼 고원 지대의 만년설로 내딛는 마음과 걸음이 조심스럽다.


햇살 아래 아름답고 황홀한 자태를 뽐내는 융프라우는 궂은 날이면 무자비하고 가혹하게 변모한다. 그런 날에는 스핑크스 전망대나 고원 지대에 발조차 들이기가 어렵다.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융프라우 파노라마, 알파인 센세이션, 얼음 궁전 등 융프라우요흐에는 날씨와 관계없이 즐길 만한 볼거리가 많다. 하늘색으로 단장한 ‘TOUR’ 이정표를 따라 길을 이으면 이들 하나하나를 빼놓지 않고 볼 수 있다.


융프라우 파노라마는 얼음과 바위, 눈과 구름이 이뤄내는 융프라우의 모습을 360도 파노라마 영상으로 4분간 보여 준다. 입체 음향이 더해진 영상이 장엄하다. 알파인 센세이션에서는 스위스의 다채로운 모습이 스노볼 속에서 동화처럼 펼쳐진다. 무빙워크로 이어지는 길에는 융프라우 열차를 건설할 당시의 모습이 벽화와 사진 등으로 장식돼 있다. 얼음 궁전은 진짜 빙하를 쪼아 만든 거대한 동굴이다. 1934년 그린델발트와 벵엔에서 온 두 산악 가이드가 만들기 시작해 독수리, 펭귄 등 수많은 얼음 조각과 미로로 얽힌 지금에 이르렀다.

 

사방이 트인 융프라우 고원 지대에서는 일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바위 동굴 가운데에 자리한 아이거반트역

에델바이스 조명으로 장식한 알파인 센세이션의 입구

얼음 동굴의 길은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Village 벵엔

인터라켄 오스트에서 출발해 융프라우요흐로 갈 때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열차를 타면 라우터브루넨, 벵엔 등의 산악 마을을 지난다. 초원 위에서 느긋하게 풀을 뜯는 소들과 샬레 등 지극히 스위스다운 산악 마을을 열차를 갈아타는 용도로만 지나치기에는 아쉽다.
라우터브루넨을 조망하고 선 벵엔은 청정 무공해 마을로 이름이 높다. 벵엔을 오가는 대중교통이라고는 열차가 전부. 아랫마을과 벵엔을 잇는 도로가 아예 없어 전기차 몇 대만이 마을을 돌아다닌다. 겨울에는 이마저 운행을 멈춘다. 온 마을이 눈으로 뒤덮여서다. 눈은 길과 초지의 경계를 없애고 일대 산악 지대는 자연 스키장으로 변모해 벵엔의 겨울은 활기로 넘친다. 눈이 없는 계절, 벵엔에서 맨리헨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융프라우와 아이거, 묀히를 대면한 하이킹이 가능하다.www.wengen.ch

 

Activity 스노펀

5월 중순에서 9월 말 사이 융프라우요흐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한여름의 설산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라 이색적이다. 빙하의 크레바스 위로 쇠줄을 타고 날아 내려오는 자일 타기를 비롯해 눈썰매, 스키, 스노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www.grindelwaldsports.ch

 

Restaurant 융프라우요흐 레스토랑

융프라우요흐에는 크리스털 레스토랑, 알레취 셀프서비스 레스토랑, 인도 레스토랑 볼리우드, 단체 관광객을 위한 아이거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레스토랑이 자리해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곳은 컵라면을 판매하는 카페테리아. 분위기를 꼽자면 유리창 너머로 융프라우의 설산을 조망하는 크리스털 레스토랑이 으뜸이다. www.gletscherrestaurant.ch

 

아이거 북벽을 만나는 길

Eiger Walk 아이거 워크

 

추천일정❷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아이거글렛처Eigergletscher▶아이거 워크 하이킹 Eiger Walk Hiking▶클라이네샤이텍KleineScheidegg

 

융프라우요흐에서 하산하는 기차를 타고 아이거글렛처역에 내린다. 아이거 워크를 걷기 위해서다. 아이거글렛처에서 시작해 클라이네샤이텍에서 마감하는 3km의 아이거 워크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탄한 하이킹 트레일이다. 걸어서 1시간 길이지만 아이거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클라이네샤이텍에서 출발해 아이거글렛처로 향하는 반대 코스로도 하이킹이 가능하다. 내려오는 길과는 달리 오르막이 이어지므로 이 코스를 택한다면 좀더 많은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아이거 워크는 이름 그대로 아이거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쪽 저쪽 각도를 달리하며 모습을 드러내는 아이거는 거대한 융프라우 지역에 실처럼 뻗은 길의 한 켠에 서 있다. 길 위에는 1924년에 지어진 미텔레기 옛 산장이 자리했다. 아이거 북벽에 있던 산장을 새로 지으며 옛 산장을 통째로 옮겨 놓았다. 발 뻗기조차 힘들어 보이는 좁은 산장 내부에는 옛 등산복과 등산 도구 등 소소한 볼거리를 전시했다.


미텔레기 산장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길을 잇는다. 눈과 초원이 공존하는, 계절을 넘나드는 길이다. 해발 3,970m의 아이거는 융프라우는 물론 나란히 자리한 해발 4,107m의 묀히보다 낮다. 전세계 고봉들과 견주어 명함도 못 내밀 높이다. 순전히 높이로 아이거가 유명세를 탈 이유는 없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북벽은 다르다. 아이거 북벽은 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거의 수직으로 우뚝 솟은 절벽과 빙벽투성이의 절벽 사면. 아이거 북벽을 직접 보면 유명세의 이유를 대번 알게 된다. 악천후에 제대로 피할 곳조차 없을 정도로 아이거 북벽은 험악하다. 등반. 당연히 까다롭다. 살인 절벽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수많은 산악인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알프스의 북벽 중 가장 늦은 1938년에서야 첫 등정이 허락된 까닭이다. 산악인들의 도전은 하지만 지금도 이어진다.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한 이들은 영광을, 그렇지 못한 이들은 죽음의 비극을 안겠지만. 호숫가에 자리한 작은 교회에서는 아이거 북벽 산악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등반 중 목숨을 잃은 산악인 69명의 이름 또한 호숫가 바위에 새겨 놓았다. 안타깝게도 한국 산악인의 이름도 꽤 되고, 아직 이름이 새겨지지 않은 산악인들도 꽤 된다.

 
아이거 워크 하이킹에서는 아이거 북벽 아래, 융프라우의 두 계절과 만나게 된다. 평탄한 하이킹 트레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아이거 워크 중간에 자리한 호숫가 바위에는 아이거 북벽에서 목숨을 잃은 산악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Restaurant 아이거글렛처 레스토랑

테라스 조망이 백미로 아이거와 묀히, 융프라우 일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스위스 전통 요리와 와인 등을 비롯해 차와 커피 등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만으로 여행의 맛이 배가된다. 레스토랑은 아이거글렛처역 바로 옆에 자리했다. www.gletscherrestaurant.ch

 

액티비티 융프라우

First 휘르스트

 

추천일정❸ 그린델발트Grindelwald▶휘르스트First▶바흐알프 호수 하이킹Bachalpsee Hiking▶휘르스트 플라이어 First Flyer▶트로티바이크Trottibike▶그린델발트Grindelwald

그린델발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해발 2,168m 휘르스트에 오른다. 발 아래 어우러진 그린델발트 계곡과 초지의 풍경에 곤돌라 안에서의 25분이 후딱 지나간다. 휘르스트는 바흐알프 호수로 가는 하이킹 코스의 출발점이다. 만년설로 뒤덮인 고봉을 바라보며 알프스의 초지를 걷는 바흐알프 호수 하이킹에는 전형적인 스위스의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길은 평탄하다. 남녀노소는 물론 개들도 무리 없이 하이킹에 나선다. 휘르스트에서 호수까지는 50분. 걸음이 느리면 10~20분 정도 더 걸린다. 눈 앞으로는 융프라우와 아이거 북벽을 시작으로 고봉들이 줄줄이 행렬한다. 그 와중에 묀히는 아이거 북벽 뒤로 몸을 숨겼다.


그렇게 닿은 호수는 거울과 같다. 알프스의 산과 하늘은 호수에 그대로 투영된다. 때때로 바람을 담은 호수는 알프스의 산과 하늘을 잔잔히 흔든다. 휘르스트에서 바흐알프 호수를 연결한 길은 쉬니케플라테까지 길게 뻗어 있다. 걷고 싶은 그 길을 뒤로하고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 휘르스트로 되돌아간다.


휘르스트는 하이킹과 동시에 액티비티의 메카다. 액티비티의 시작은 휘르스트에서 쉬렉펠트까지 800m 거리를 잇는 휘르스트 플라이어로 시작한다. 줄 하나에 의지해 시속 84km의 속도로 하강하는 휘르스트 플라이어. 알프스의 바람을 가르며 초원을 질주하는 듯한 짜릿한 체험을 약속한다.
 

휘르스트 플라이어는 일종의 서약서를 쓴 다음 시작된다. 두근두근. 쿵쾅쿵쾅. 호기롭게 서약서를 쓰고 안전장치를 착용하지만 두방망이질 치는 심장은 어쩔 수 없다. 셋, 둘, 하나. 출발 신호가 나기 무섭게 활짝 열린 문으로 급하강이 시작된다. 짧은 비명을 삼키자마자 알프스의 바람이 온몸을 감싸고, 두려움은 환희로 바뀐다. 푸른 초원을 날아 만년설의 품에 안기는 듯하다. 어른 CHF27, 어린이 CHF19.


휘르스트의 액티비티는 플라이어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 종목은 트로티바이크. 페달 없이 서서 타는 자전거다. 보어트에서 그린델발트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져 트로티바이크를 타는 게 가능하다. 트로티바이크는 생각보다 빠르다. 눈으로는 가늠되지 않는 경사가 속도에 그대로 반영된다. 깜짝 놀란 마음에 발로 자전거를 세우려 하면 안 된다. 바로 뒤집어진다. 뒷바퀴와 연결된 오른쪽 브레이크를 먼저 잡고 앞바퀴와 연결된 왼쪽 브레이크를 잡는 게 순서다. 구간 내내 경사가 지속돼 오른쪽 브레이크는 늘 사용하면서 간간이 왼쪽 브레이크를 잡는 게 요령이다. 더불어 이따금 다니는 차들을 피해 오른편 길을 유지하며 타는 게 좋다. 휘르스트 플라이어와 마찬가지로 트로티바이크를 대여하려면 서약서를 써야 한다. 그만큼 위험 요소가 있다는 뜻이다.


트로티바이크에 익숙해지면 비로소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초지에서는 소들이 유유히 풀을 뜯고, 공기 중으로 은은하게 워낭 소리가 퍼진다. 이쯤 되면 속도에도 자신이 붙어 진정 트로티바이크를 즐기게 된다. 보어트에서 대여한 트로티바이크는 그린델발트역에 반납하면 된다. CHF18.

휘르스트에서 출발해 쉬렉펠트에 내리는 휘르스트 플라이어. 멀리 알프스의 고봉을 바라보며 초원을 질주하는 듯하다

휘르스트에서 넉넉 잡고 편도 1시간의 꿈 같은 하이킹을 하고 나면 알프스의 산과 하늘을 품은 바흐알프 호수를 만난다

하더쿨름의 ‘두 호수 전망대’에서는 브리엔츠 호수와 툰 호수, 인터라켄 일대가 조망된다

 

Village 그린델발트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 철도를 타고 시계 방향으로 돌면 만날 수 있는 마을. 그린델발트를 거점으로 하이킹을 시작하는 여행자들이 많아 숙소로 선보이는 크고 작은 샬레가 많다. 그린델발트는 휘르스트, 맨리헨 등 각 전망대로 가는 교통편이 좋은 편이다. 그린델발트의 중심은 역을 기점으로 뻗어 있는 하우프트 거리. 호텔,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등이 늘어서 있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그린델발트 어디에서나 아이거의 전망이 좋은 점도 특징이다.

 

Restaurant 휘르스트 산악 게스트하우스

휘르스트 정상 곤돌라에 자리한 산장 겸 레스토랑이다. 2층에 자리한 레스토랑의 테라스에서는 아이거북벽과 클라이네샤이텍, 그린델발트 계곡 등지를 조망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실내에 350석, 테라스에 300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www.jungfrau.ch/berggasthaus-first

 


융프라우 지역을 한눈에

Schynige Platte 쉬니케플라테

 

추천일정❹ 빌더스빌Wilderswil▶쉬니케플라테Schynige Platte▶알파인 가든 하이킹 Alpine Garden Hiking▶쉬니케플라테▶빌더스빌Wilderswil▶인터라켄 오스트 Interlaken Ost▶하더쿨름 Harder Kulm

 

빌더스빌. 낭만을 실은 기차가 쉬니케플라테로 향한다. 딱딱한 목조 의자에 덜컹거리는 톱니바퀴를 단 열차는 1893년의 옛 모습 그대로 오늘날까지 건재함을 자랑한다. 과거로의 여행을 조금이라도 더 즐기라는 듯 열차는 느릿느릿 움직여 50분 만에 쉬니케플라테에 도착한다.


해발 1,967m에 자리한 쉬니케플라테역사 앞에서는 융프라우 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융프라우와 묀히, 아이거는 물론 슈레크호른에 베터호른까지. 융프라우 지역을 한 장의 도화지에 그려 놓은 듯하다. 하이킹 루트는 이 모든 풍경을 옆에 두고 시작한다. 파울호른을 지나 휘르스트까지 가는 5~6시간의 하이킹 트레일은 물론이고 짧지만 알찬 알파인 하이킹 코스도 있다.
 

고산 식물원AlpenGarten이 자리한 쉬니케플라테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600여 종의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야생화를 관리한다. 쉬니케플라테 산장에서 출발해 다우베 포인트를 거쳐 고산 식물원으로 내려오는 알파인 하이킹 코스는 왕복 1시간 가량의 루트다. 어차피 길은 이어져 있으니 반대 길을 선택해도 괜찮다.


다우베 포인트로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르다. 걷다 쉬기를 반복하며 오르길 30분. 포인트에 다다르면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게 된다. 다우베 포인트에서는 인터라켄을 감싸 안은 브리엔츠와 툰 호수의 풍경이 그야말로 광활하게 펼쳐진다.


두 호수를 전망하는 또 다른 명소로는 하더쿨름이 있다. 인터라켄 시내에 자리한 해발 1,322m의 하더쿨름에서는 툰, 브리엔츠 호수와 함께 융프라우 지역이 한눈에 조망된다. 하더쿨름의 전망은 쉬니케플라테의 다우베 포인트와는 또 다르다. 호수의 방향이 달라진 것도 이유라면 이유다.


하더쿨름으로 향하는 푸니쿨라는 인터라켄과 하더쿨룸을 직선으로 연결한다. 강철 줄에 매달린 열차가 경사진 산길을 달리는 시간은 8분. 오르고 내리는 열차가 교차해 운행하는 까닭에 열차는 30분가량에 한 대씩 출발한다. 하여 서서 갈 공간조차 모자랄 정도로 열차는 늘 만원이다. 대신 8분의 여정 끝에 마주하는 전망은 몇십배 혹은 몇백배의 가치를 지닌다.

해발 1,967m에 자리한 쉬니케플라테역사 앞에서는 융프라우 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체코항공 www.czechairlines.com, 동신항운 www.jungfrau.co.kr

 

Village  인터라켄& 툰

브리엔츠 호수와 툰 호수 사이에 자리한 마을. 인터라켄은 ‘호수 사이’라는 뜻으로 다우베 전망대나 하더쿨름에 서면 이름의 의미를 잘 알게 된다. 융프라우 지역 입구에 해당하는 인터라켄은 일대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도시다. 인터라켄 오스트와 인터라켄 웨스트역을 잇는 화헤 거리를 걸으면 인터라켄 고성, 화헤마테, 아레강 등 다양한 모습의 인터라켄과 만날 수 있다.

 

Restaurant
쉬니케플라테 산악 게스트하우스
쉬니케플라테의 해발 1,967m 고도에 자리한 산장 겸 레스토랑이다. 1899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건물을 2011년에 새롭게 단장했다. 융프라우와 묀히, 아이거북벽 등 알프스의 고봉이 시원스레 조망되는 테라스가 일품이다. www.hotelschynigeplatte.ch
하더쿨름 산악 레스토랑 하더쿨름에 자리한 레스토랑으로 개별 여행자들과 단체 관광객들로 늘 만원이다. 툰, 브리엔츠 호수, 인터라켄 일대가 조망되는 야외 테이블은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실내에는 90석가량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www.jungfrau.ch/restaurantharderkulm

 

 

‘프라하’가 덤으로 붙는 스위스여행

 

융프라우 여행의 필수품!
융프라우 VIP 패스

융프라우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융프라우 VIP 패스가 유용하다. 3일권은 클라이네샤이텍-융프라우요흐 1회 왕복을 포함해 융프라우의 모든 철도 네트워크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6일권은 3일권의 혜택에 인터라켄 웨스트-인터라켄 오스트 철도 구간, 툰과 브리츠엔 호수 유람선 등이 포함된다. 단, 계절에 따라 적용 구간과 혜택이 달라지므로 웹사이트(융프라우 철도 www.jungfrau.ch, 동신항운 www.jungfrau.co.kr)를 둘러본 후 여정을 계획하는 게 좋다. 딱 하루 시간을 내어 융프라우요흐만 왕복하는 경우라면 융프라우요흐 1회 왕복 구간 티켓이 조금 더 저렴하다. 6개 이하의 철도 구간에서 이용 가능하지만 같은 구간을 반복해 탑승할 수 없으므로 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과 같이 한 방향을 정해 돌아야 한다.
융프라우 티켓 유인 발권 10~5월 오전 6시~오후 5시30분, 6~9월 오전 6시~오후 8시20분(무인 발권은 할인 적용 불가)

 

무거운 가방, 끌고 다녀야 하나?
융프라우 지역에서는 무거운 짐 가방을 끌고 다니거나 코인 로커에 짐을 보관했다가 오로지 짐을 찾기 위해 역으로 되돌아올 필요가 없다. 10프랑(한 구간 기준)만 내면 역에서 또 다른 역까지 짐을 바로 보내 준다. 여정을 끝낸 후 숙박 예정지와 가까운 역에서 짐을 찾으면 되므로 시간이 곧 돈인 융프라우 지역 여행자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프라하 Stopover~ 체코항공이라면 OK!
유럽 심장부의 보석, 황금의 프라하, 첨탑의 도시 등 예로부터 프라하는 수많은 미사여구와 함께 불려 왔다. 천년 넘게 진행돼 온 건축물의 발전은 프라하를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체코항공을 타고 스위스로 향하면 이처럼 아름다운 프라하를 여행하는 일이 가능하다.
프라하를 제대로 보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이틀가량. 프라하에 머물지 않고 연결 편을 이용하면 반나절 동안 프라하 성, 성 비투스 대성당, 카를교, 구시가 광장 등지를 돌아볼 수 있다. 규모가 작은 편인 프라하 공항은 연결이 편리하고 빨라 조금이라도 더 프라하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www.czechairlines.com

 

 정교하게 만들어진 프라하 구시청사 천문시계

프라하 시내를 연결하는 프라하의 대표 교통수단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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