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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끝발원정대] “Hello,북극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4.01.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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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어린 북극곰은
코앞까지 다가와 나와 눈을 마주했다.

 

세계 북극곰의 수도 Polar Bear Capital in the World


전 세계 북극곰 중 절반 이상인 약 1만5,000마리의 북극곰이 캐나다에 서식한다는 사실!  캐나다 중부 마니토바주, 허드슨만에 접해 있는 처칠Churchill은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북극권에 있는 항구를 가진 도시로 가을에는 북으로 이동하는 북극곰의 길목이 되고 있다. 북극곰을 볼 수 있는 최적기는 10월과 11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북극곰을 관찰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실제로 마을을 조금만 벗어나도 뒤뚱거리며 돌아다니는 덩치 큰 북극곰을 볼 수 있는데, 천연덕스럽게 차로 다가와 장난을 치는 북극곰도 종종 만날 수 있다.

 

“먹이를 주지 마세요.” 캐나다 북극곰 투어 ‘툰드라 버기 로지 투어’는 북극곰이 인간에게 길들여지길 바라지 않는다
 
툰드라 버기 로지. 침대에 누우면 고요한 바람소리가 겨울을 이야기한다

 

툰드라 버기 로지 Tundra Buggy Lodge투어


처칠의 야생동물 관리 지역에 위치한 로지는 약 5,000~8,000달러의 비용으로 숙소 및 식사를 제공한다. 북극곰 투어는 저녁에 로지에 들어와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다음날 새벽, 10~20명이 한팀이 되어 북극곰 투어를 시작한다. 새벽이면 영하 15도로 기온이 떨어지니 방한 대책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 흔들리는 자동차 안에서 북극곰을 언제 어디서 만날지 아무도 모르기에 매순간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촬영팁┃TV모드(셔터스피드 우선 모드)에 셔터스피드를 약 1/800로 설정해야 어떠한 움직임에도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다.

 

 

이동할 때는 놀이공원의 ‘디스코 팡팡’을 타는 것보다 더 많이 흔들리니 이동 중에는 카메라 장비를 잘 보관해야 한다. 캐나다 최고의 처칠 북극곰 가이드 ‘더그’와 함께한 시간은 행운이었다. 출발한 지 2시간이 지나 엄마곰과 아기곰이 눈밭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더그가 발견하고 그 앞으로 조용히 다가갔다. 북극곰은 10dB 정도의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어서 우리가 들을 수 없는 음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고. 얼음을 타고 울리는 미세한 소리까지 알아챈다고 했다. 자동차의 엔진 소리를 듣고 깬 북극곰 가족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용히 창문을 내리고 카메라를 꺼내 TV모드로 설정하고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찰칵, 찰칵.” 카메라 셔터 소리에 민감해진 엄마곰은 주변을 살피고 아기곰은 엄마를 향해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더그는 내가 찍은 사진을 보며 지금까지 많은 포토그래퍼들과 함께 작업을 했지만 이렇게 행복해 보이는 북극곰 가족은 처음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그와 함께한 북극곰 투어는 새벽에 시작해 저녁까지 진행됐다. 처칠의 야생 동물 관리 지역을 돌며 살아있는 북극곰을 원 없이 만날 수 있었다.

 


잠꾸러기 북극곰. 자고 또 잔다. 휘파람을 불었더니 귀만 몇 번 움직이더니 다시 잔다

 

오로라를 잡다


북극곰 투어가 끝나고 따뜻하고 아늑한 툰드라 버기 로지 안으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는데 더그가 들어와 “오로라가 떠 있는데 관심 없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우당탕탕 뒤도 보지 않고 뛰어나가 삼각대와 카메라를 챙겨 밖으로 나왔다. 날씨와 주변의 빛, 촬영 전 촬영자의 필드(환경)가 모두 다르기에 오로라 촬영팁을 숙지하고 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오로라를 촬영하는 게 좋다. 나 또한 오로라가 눈에 보이지 않아 몇 번의 테스트를 통해 오로라를 확인하고 촬영할 수 있었다. 오로라는 생각보다 빠르게 이동했고 오로라 형태 또한 수없이 변화했다. 캐나다 처칠에서 행복한 북극곰과 오로라 두 가지를 한번에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로라 촬영팁┃렌즈는 광각렌즈를 사용하고 초점은 MF(수동 초점 모드)로 설정, 무한대 초점에서 뒤로 1~3mm 정도로 맞춘다. M모드(매뉴얼 모드)에 ISO 400~1,000 사이로 설정하고 셔터스피드는 10초에서 30초 사이로 맞춰 장노출로 촬영한다.

 

낭만의 오로라. 캐나다에서는 오로라 투어가 인기 만점이다. 처칠의 경우, 일을 마치고 걸어가다 오로라를 볼 정도라고

 

 

집으로 가는 길
노을이 지는 시간이 되면 북극곰 가족은 집으로 향한다.
아기 북극곰은 늘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글·사진  끝발원정대 김상구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www.keepexploring.kr, 마니토바주 관광청 www.travelmanitoba.com


*끝발원정대 김상구
북극곰을 찾아 마니토바주 처칠까지 다녀온 그는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에 담는 사진작가다.
www.HDRphotographer.co.kr

*캐나다 끝발원정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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