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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kitty Island-마흔, 헬로키티의 제주살이

  • Editor. 차민경
  • 입력 2014.01.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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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헬로키티의 제주살이

 

초등학생 시절을 얘기하자면 ‘세일러문’을 빼놓을 수 없다. 긴 양갈래 머리를 휘날리며 마법소녀로 변신하는 모습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각종 문구와 팬시들, 심지어는 책으로까지 만들어졌고 나는 충실하게 그것들을 사 모았었더랬다. 그러나 세일러문도 추억 속의 캐릭터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오랜 시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캐릭터도 있다. 역사만 해도 올해로 40년이라는 일본 산리오사의 ‘헬로키티’가 바로 그 주인공.


최근 헬로키티 마니아들이 반색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작년 12월, 제주도 서귀포시에 ‘헬로키티 아일랜드’가 들어섰다는 것.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헬로키티 아일랜드는 오로지 헬로키티만을 테마로 한 전시관이다. 캐릭터라니 유치찬란할 거라는, 어린이들이나 좋아할 거라는 편견부터 버리자. 전시관을 가득 메운 핑크색의 사랑스러움과 구석구석 작은 틈 하나 놓치지 않은 세심한 디테일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천국이겠지만 어른들이 봐도 놀라울 정도다.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미술교육관과 음악교육관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 상시로 진행되고, 3D 극장에서는 짧은 영상도 상영된다. 압권은 키티의 집을 그대로 재현한 ‘키티하우스’. 두 개 층에 걸쳐 거실과 부엌, 침실이 실물 크기로 진짜 집처럼 꾸며져 있다. 침대, 책상, 카펫, 커튼을 비롯해 작은 소품들 하나하나에 모두 키티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키티 가족들의 미래 소망을 표현한 전시관인 ‘헬로키티 월드’와 ‘미라클 어드벤쳐’도 빼놓을 수 없다. 공주가 되고 싶은 키티 동생 미미의 전시관에는 화려한 성 안에 드레스를 입고 있는 미미가 살고 있다. 단순한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더해지니 ‘다른 전시관엔 뭐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까지 불러 일으킨다.


더불어 지금 헬로키티 아일랜드를 찾는다면 13명의 아티스트들이 키티를 테마로 작업한 작품들도 구경할 수 있다. 오픈을 기념해 올해 6월30일까지 진행되는 ‘Hello Kitty 그리고 상상展’에서는 회화, 공예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헬로키티 테마 작품들이 전시된다.

 

헬로키티 아일랜드의 꼭대기 층에 마련된 옥상 정원

헬로키티 아일랜드의 핑크색 외관은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헬로키티 오르골. 발레복을 입은 헬로키티 양옆으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튼튼한 그물망이 쳐진 ‘에어포켓’에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다
 
 
Hellokitty Island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1963-2 헬로키티 아일랜드  운영시간 하절기(6~8월) 오전 9시~오후 8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 성인 1만2,000원, 청소년(중·고교생) 1만1,000원, 어린이 9,000원  문의 064-792-6114 www.hellokittyisland.co.kr

 

글·사진  차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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