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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AIGN 희망여행] 꿈의 하이난, 가족愛 재발견-행복하지 아니한가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4.01.27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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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하나투어 공동캠페인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


 

꿈의 하이난, 가족愛 재발견
행복하지 아니한가

 

몸과 마음에 휴식이 필요하다 느낄 때,
한겨울 추위로부터 탈출을 꿈꾸고 있을 때 하이난을 만났다.
특별한 가족여행자들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왠지 모를 설렘이 있었고,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여행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졌다.
지금 돌이켜보니, 하이난의 추억은 ‘현실과 꿈을 이어주는
희망 여행’인 동시에 ‘힐링의 여정’이었다.


가족愛 재발견 | 하나투어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인 희망여행 프로젝트 중 하나로 여행의 기회가 부족한 가족에게 여행을 지원함으로써 가족애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이번 하이난 여행은 나라다리조트NARADA Resort 협찬으로 2013년 12월14일부터 19일까지 4박6일간 진행됐다. 2012년 여름 강원도 도계읍에서 있었던 가스폭발 사고 피해가족들과 경인지역 한부모 가정 등 글로벌비전이 지원하는 가족 중에서 총 26명이 함께했다.

 

Day 1

가족愛를 찾아 떠난 밤 비행


도계에서 인천까지 장시간 버스 이동으로 피곤했을 텐데도 가족들의 표정은 환했다. 엄마와 함께해서 들뜬 아이들도 연신 질문을 하며 가족 이름 만들기에 애쓰고 있었다.
하이난으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옆자리의 동행은 ‘서울 촌닭’ 모녀였다. 13살 소녀는 처음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가족명이 ‘서울 촌닭’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외국으로 아들과 함께 여행을 간다는 것은 평생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는 ‘꿀꿀이 복돼지’ 가족도 있었다. 아버님은 “가족들이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데, 이렇게 건강한 몸으로 여행할 수 있어 꿈만 같다. 솔직히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여행인데, 아들 덕분에 꿈같은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며 소감을 건네셨다. ‘가족愛’를 도모하는 여행, 힘든 현실을 잠시 잊은 채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동행한 가족 모두가 현실의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따뜻한 하이난에서 꿈같은 행복을 온몸으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이난의 밤 행사에 스태프들이 여행 중 찍은 가족사진을 선물했다
 하이난의 밤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 ‘한베’ 모자의 다정한 모습
 
 
Day 2

여행은 익숙한 것들과 멀어지는 것


나라다 리조트NARADA Resort의 열대 나무들과 프라이빗 비치의 모래사장 위 선베드는 진짜로 하이난에 왔음을 실감케 했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가스폭발 사고 피해 가족 네 팀과 한부모 가정 네 팀은 둘째 날 오전 동안 아름다운 리조트 곳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고, 오후에는 여덟 가족이 모두 모여 서로 서먹함을 깨는 시간을 가졌다. ‘늦둥이’, ‘기쁨’, ‘팬더곰’ 등 개성 있는 가족명 소개에 각별한 가족애가 느껴졌다. 한국-베트남의 앞글자를 딴 다문화 가정 ‘한베’ 가족은 20살의 어린 베트남 엄마가 어색하지 않도록 11살, 9살 남매와 남편이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에 자꾸 눈이 갔다. 26명이 한마음으로 함께한 레크리에이션은 ‘루비’ 가족의 7살 막내부터 ‘복덩어리’ 가족의 60대 할머니까지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여행은 익숙한 것들과 멀어지는 것이라며 모든 근심 걱정을 내려놓고 남은 시간 동안 즐겁게 보내기로 약속했다.


가이드의 안내로 하이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이동한 산야 시내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야시장 관광을 나갔다.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본토와 뚝 떨어진 남쪽에 위치해, 겨울철이면 중국 본토의 부유층이 가장 선호한다는 하이난. 중국의 마지막 23번째 성으로 크기는 제주도의 19배나 된다. 그동안 여행했던 중국의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르게 따뜻하고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도시다. 하지만 야시장에서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보니 그래도 중국은 중국이었다. 그 대단한 인파 속에서 열대과일과 중국 느낌 물씬 나는 볼펜, 액세서리 등을 구경했다. 함께 거니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 피었다.

 

1, 2 원숭이섬에는 2,000여 마리 원숭이들은 무리를 지어 살고 있다 3 닥터피시 탕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피로를 푼 가족들

 

Day 3
촉각의 언어로 말하는 행복


이른 아침, 흐린 날씨에도 수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들한테 춥지 않은지 물었다. “아니요. 재미있어서 계속 수영하고 싶어요. 수영장도 되게 크고, 하루 종일 놀고 싶어요.” 입 모아 대답하는 아이들이 마냥 귀여웠다. 리조트 산책로에서 열대우림의 나무 냄새를 맡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천천히 걷다 보니 멀리 ‘늦둥이’ 가족의 부자가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그 뒷모습이 그대로 행복을 말하고 있는 듯했다. 아버지보다 키가 커진 13살 소년은 여행 내내 아버지 어깨를 껴안고 자신의 마음을 쑥스러운 듯 장난스런 스킨십으로 표현했다.


점심 무렵에 하이난을 찾는 사람들이 꼭 들른다는 원숭이섬을 찾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수상가옥들을 지나며 수많은 원숭이들을 만났다. “진짜 원숭이 엉덩이가 빨가네요.” “원숭이랑 사진 찍고 싶어요.” 익살스런 원숭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긴 아이들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자전거도 타고, 줄타기 묘기도 부리는 원숭이 서커스단쇼를 관람하고 앵무새와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케이블카에서도 조잘조잘 원숭이 이야기를 이어가며 손짓, 몸짓으로 즐거움을 표현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으스스해진 몸을 달래러 주강온천으로 이동했다. 다양한 테마 온천탕과 닥터피시가 유명한 노천온천으로, 하이난에서 유명하다. 먼저 조용하고 운치 있는 노천탕에 들어가 몸을 녹였다. 넓은 온천 중에서도 아이들은 닥터피시탕을 특히 좋아했다. 달려드는 닥터피시 때문에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면서 가족들의 말에 귀기울여 보았다. 뉴스에서 얼핏 들었던 실제 가스폭발 사건의 피해자 분들이 담담하게 들려주시는 이야기에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앞으로 겪을 아이들의 아픔도 걱정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게 웃는 아이들이 대견했다.

4 족자봉에 가훈을 쓰며 대화를 나누는 ‘기쁨’ 가족 모자 5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행복해 하는 가족들

 

Day 4
아름다운 진심과 만난 순간


리조트 창밖을 내다보니 어둑한 하늘에 비가 오고 있었다. ‘열대천당’에 올라 하이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려 했었지만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해 트릭아트 뮤지엄 방문으로 계획을 바꿨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밟고, 천사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고, 두 손 가득 금과 돈을 잔뜩 쥐는 등 가족들은 꿈같은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트릭아트가 그들을 꿈의 세상으로 인도해 준 듯했다.


그칠 줄 모르고 줄곧 내리는 비에 대동해를 뒤로한 채 리조트로 돌아와 ‘하이난의 밤’ 행사를 가졌다. 스태프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3일간의 여행사진을 보며 저녁만찬을 즐기고, 가족별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행동하자’, ‘항상 감사하자’, ‘가족의 행복은 건강이다’ 등 가훈을 직접 만들었다.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가훈을 족자봉에 써 내려가는 것으로 행복다짐을 했다. 여행 전 부모님이 자녀에게 쓴 편지, 아이들이 부모님께 쓴 편지를 낭독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미리 써 온 편지들을 읽는 동안 때로는 목이 메었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에 내 마음도 떨렸다. ‘서울 촌닭’ 가족의 어머니가 떨리는 목소리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엄마가’라는 편지를 마쳤을 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는 ‘마더Mother’라는 말이 떠올랐다. 모녀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지만 편지로 새삼 그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가슴이 더 뭉클했다. ‘한베’ 가족의 9살 딸이 20살 베트남 엄마에게 쓴 편지는 연회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하나투어 스태프의 도움으로 딸의 편지를 베트남어로 받아 본 다영씨(베트남 엄마의 한국 이름)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한국어가 어려운 다영씨의 편지는 사회자가 낭독했지만 진심 어린 마음만큼은 모두 느낄 수 있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심을 보았던 순간이었다. 부족한 나의 글로 그 감동을 오롯이 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하이난의 밤. 크리스마스에 사과선물을 주고받는 중국의 풍습에 따라 서로 사과를 주고받으며 아쉬움 속에 마지막 밤을 보냈다.

6 하이난의 남부의 휴양 도시 산야에서 가장 호화로운 피닉스 아일랜드 크루즈 리조트와 크루즈선들

7 녹회두 공원 전망대를 배경으로 찍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단체사진

 

Day 5

익숙함으로 돌아갈 준비


마지막 날 오전은 리조트 산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으로 자유 시간을 보냈다. 더없이 ‘힐링’이 되고 ‘감동’했던 순간들. 아쉬움을 마지막 산책으로 달래고 리조트를 출발했다.
한참을 달려 소수민족인 여족의 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대 원시부락 ‘삥랑 빌리지’를 찾았다.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생활과 그들의 노래와 춤, 전통음식을 가까이서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원주민 할머니가 실타래를 짜는 모습을 한참 구경하고, 여성들이 아픔을 참으며 온몸에 문신을 하는 문화도 살펴보는 등 그들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꼈다. 그 다음에는 산야시내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녹회두 공원’을 찾았다. 보통 야경을 즐기러 오는 곳이지만 조금 일찍 올라가서 아스라이 펼쳐지는 산야시내의 낮과 밤의 풍경을 모두 모두 지켜보았다. 일년에 일곱 번 정도 하이난을 지나간다는 세계적인 크루즈 여행선을 보는 행운도 얻었다. 느긋하게 지는 해를 바라보는 가족들에게 여행이 어땠는지 물었더니 ‘복덩어리’ 가족 할머님이 “손자들과 함께해서 너무 좋고, 여행은 포기하며 살던 터라 너무 행복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베’ 가족 아버지는 “정말 이번 여행을 계기로 우리 가족이 더 가까워지고, 삶의 힘이 되어 줄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다”며 행복한 표정으로 거듭 감사 인사를 하셨다. 마지막 저녁은 한식을 먹으며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몸의 피로를 싹 풀어 주는 중국 마사지를 받고, 한결 가벼운 몸으로 공항으로 향했다. 돌아오는 밤 비행기에서 함께한 가족들에게 삶의 새로운 꿈과 용기와 희망이 일상의 익숙함에 깃들기를 바랐다.


<트래비> 응모 이벤트를 통해 독자기자로 선정된 민지혜씨는 힘찬병원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4박6일 동안 가족 참가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온 그녀는 ‘현실과 꿈을 이어주는 희망 여행’을 통해 마음속에 ‘힐링’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민지혜 독자기자   취재협조  하나투어 www.hana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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