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Ho Chi Minh
익숙하지만 낯선 아름다움으로
“새롭게 호치민”

 

노트르담성당은 호치민 최고의 랜드마크다

 

마지막 일정. 호치민은 어느 정도 익숙한 도시였기 때문에 조금 색다른 관점으로 여행 코스를 정했다. 바로 종교를 중심으로 한 것. 오래 전부터 베트남에 이어져 오던 불교, 16세기 무렵 프랑스 사제로부터 전파된 가톨릭, 도교와 유교 등이 함께 영향을 준 토속신앙의 주요 장소를 찾아보며 다양성의 호치민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러니까 간절한 모습의 사람들에게서 현재의 호치민을 보고 싶었던 것이고, 그것은 가장 오래된 것을 통해 바라보는 베트남이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관광지로도 유명한 노트르담 성당이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그들의 양식과 자재로 지어진 이 성당은, 호치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도 꼽힌다. 직접 가보니 소문처럼 아름다웠다. 붉은 벽돌의 외관은 물론, 고딕양식의 내부도 성스러웠다. 한참 그곳에 머물러 보니 두 가지 풍경이 함께 눈에 들어 왔다. 안쪽엔 성호를 그으며 경건하게 기도를 하는 신자들이 있었고 외부엔 아침 일찍부터 성당을 배경으로 웨딩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종교의 목적으로도, 일상생활의 기념 장소로도 노트르담 성당은 호치민 사람들에게 중요한 곳으로 보였다. 

다시 시클로를 타고 찾아간 장소는 중국식 사당 ‘티엔어후’였다. 불교를 보고 싶었다. 호치민의 차이나타운인 쩌런에 자리하고 있는데 중국계 화교들의 절로 유명한 곳이었다. 출입문 상단과 내부 벽 위로 정교한 조각상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내부 지붕엔 한 번 불을 붙이면 한 달 동안 불이 타며, 그 시간 동안엔 계속 불공을 드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선향이 가득 걸려 있고, 중앙 화로에 향을 태우며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베트남의 불교에 중국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복해사로 갔다. 옥황사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도교와 불교가 혼합된 사당으로 1900년 즈음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외로 기도하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중앙 제단 왼쪽에서 병고에 시달리는 중생을 구원한다는 ‘약사경’을 경독하면, 신도들은 구입한   향을 태우며 소원을 빌거나 무릎을 꿇고 앉아 오래 기도를 했다. 젊은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조금 더 토속신앙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길거리에서 지신地神 모시는 풍경. 그런 곳이 있다는 것만 듣고 무작정 길을 걷다가 만났다. 어느 가로수 아래 정성스럽게 만들어 둔 작은 공간에서 향을 태우고 있었다. 땅을 다스리는 신에게 안녕을 기원하는 것은 가장 토속적인 베트남 종교의 모습이었다. 큰 건물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더 가깝게 베트남과 만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향을 피우러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한 시간쯤 서성였지만 그 후로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렇게 호치민에서 가톨릭, 불교, 도교와 토속신앙의 장소를 만났다. 그들의 종교와 그 종교의 시설 등을 보면서 무언가 한걸음 더 베트남인에게 다가선 느낌이었다. 내 방식대로, 오래된 것에서 발견하는 호치민 그리고 새롭게 베트남을 다시 만났다. 그 새로움을 끝으로 베트남 여행이 저물어 갔다. 

 

 

 

반탐시장
1900년 초에 지어진 호치민 최대의 재래시장. 시계, 가전은 물론 각종 의류, 과일, 커피원두, 생선 등의 식료품이 가득하다.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과 비슷하다. 가격 흥정은 필수. 저녁엔 근처에 먹거리를 파는 야시장이 들어선다.

 

호치민 중앙 우체국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건축물로 외관이 웅장하고 아름답다. 입구로 들어서면 베트남인의 영웅, 호치민의 사진이 크게 걸려 있다.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도 이곳에서 직접 편지와 엽서를 써서 보낸다. 

 

AO Show
베트남 전통 바구니와 대나무로 보여 주는 놀라운 공연이다. 역동적인 동작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빛으로 보여 주는 그림 같은 장면들에 놀란다. 공연이 끝나면 배우들이 입구에서 인사를 하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된다.  

▶TRAVEL INFO

 

베트남에 온 유럽 최고의 호텔 - 풀만
아코르Accor 그룹의 ‘풀만 호텔’은 유럽인들에게 더 유명하다. 세계 최대 객실수를 갖고 있는 호텔 그룹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디서나 최고의 시설로 여행자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최상의 여행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가장 편안한 객실과 음식, 그리고 경관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몇 배나 높여 준다. 당신이 만약 하노이에 간다면, 다낭에 머문다면, 호치민에서 잠들어야 한다면 주저 없이 풀만 호텔을 선택할 것. 베트남에 온 유럽의 숙소. 합리적인 가격으로 묵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시설이 그곳에 있다.  

 

사진제공 아코르 그룹

 

 

풀만 하노이Pullman Hanoi
풀만 하노이는 도시의 풍경과 조화로운 경관으로, 하노이 최적의 장소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침대가 편안함을 더하고 비지니스센터, 스파, 헬스장 등의 시설도 훌륭하다. 객실에서 내려다보이는 둥근 모양의 야외 수영장도 유혹적이다. 비교적 높지 않은 가격으로 머물 수 있는 하노이 최적의 장소. 아름다운 꽃 장식과 품격 있는 그림들, 식당의 그릇 하나까지 베트남 전통과 닿아 있다. 특히나 모든 직원들이 친절하다. 오래된 벽돌공장의 기둥이 상징물처럼 남아 있는 곳.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공간을 비롯해 150여 개의 스탠다드룸, 200여 개의 딜럭스룸, 30여 개의 스위트룸 등이 있다. 
하노이문묘, 호치민 마우솔레움, 호안끼엠호수, 오페라하우스 등까지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공항에서 40분 소요. 
 40 Cat Lihn Street, Dong Da Dist., Hanoi
 +84-4-3733-0688 

 

 

욕조에서 바라보는 호치민 풍경
풀만 사이공 센터Pullman  Saigon Center
최근에 새로 지어진 건물이다. 일반 객실에서도 욕조에 누워 호치민 시내를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다. 객실의 TV, 캡슐커피에서부터 모던한 구조와 가구들이 만족감을 더해 준다. 도심 속 야외 수영장도 매력적이다. 아로마 향으로 가득한 마사지와 테라피 등도 여행의 피로를 풀어 준다. 커플이 함께 즐길 수도 있다. 특히 아름다운 곳은 레스토랑.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호치민의 모든 불빛이 내려다보인다. 감미로운 음악과 맛있는 음식으로 오래도록 기억되는 곳. 다양한 크기의 컨퍼런스룸 등과 설비를 갖추고 있어 비즈니스 장소로도, 여행의 숙박으로도 좋다. 150여 개의 슈페리어룸, 80개의 딜럭스룸, 17개의 스위트룸 등 총 300여 개의 객실이 있다. 25층에서 29층은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30층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가 있다. 
148 Tran Hung Dao Boulevard, District 1, Ho Chi Minh City  
 +84-8-3838-8686  
 pullmanhotels.com/7489

 

 

손 닿을 듯 가까운 바다
풀만 다낭 비치 리조트Pullman Danang Beach Resort
박미안 해변의 아름다운 백사장에 위치한 모던하면서도 친근한 분위기의 풀만 다낭 비치 리조트. 창문을 열면 바다가 만져질 듯 가깝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서부터 이미 놀랍게 아름다운 경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푸른 잔디, 거울처럼 긴 물의 공간과 넓고 푸른 야외 수영장, 그 너머 바로 바다가 지척에 있다. 객실 건물 사이로 붉고 흰 꽃들이 아름다움을 더하고 밤에 즐기는 달빛 아래 수영은 영원히 잊히지 않는다. 신혼 부부를 위한 웨딩 패키지가 있고 골프장 연계 관광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187개의 객실과 코티지를 보유하고 있다. 해변에서의 로맨틱한 휴양을 즐기기에 적합하며, 회의 및 인센티브 그룹에게도 최적의 장소다. 호이안 고대 도시까지 무료 셔틀을 운행하고 있으며 예약시 공항까지 차량 서비스 제공한다. 
 Vo Nguyen Giap street, Khue My Ward Ngu Hanh Son District, 55000 Danang  
 +84-511-3958-888  
 info@pullman-danang.com

 

Accor in Korea
아코르는 세계 최대의 호텔그룹이며 우리나라에도 여러 호텔 브랜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앰배서더 서울Ambassador Seoul’과 창원의 ‘풀만 앰배서더 창원Pullman Ambassador Changwon’ 두 곳과 럭셔리부터 이코노미까지, 국내 서울, 수원, 대구, 부산, 창원  주요 5개 도시에서 12개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도 만날 수 있다. 한국과 아태지역에 560여 개 호텔, 전세계 3,600개의 호텔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ccorhotels.com, ambatel.com   00798-8521-2018(수신자 부담)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최성규  
취재협조 아코르 그룹 accorhotel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