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ICE CREAM] 아이스크림이 전하는 건강한 ‘으리’

  • Editor. 손고은
  • 입력 2014.06.30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 입 안 가득 퍼지는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거기다 요즘 아이스크림은 시원함은 물론이요 예쁜 모양새에 건강까지 생각해서 만들었다니 어떤 것을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만 늘었다. 

지난 4월5일 식목일, 홍대 거리에 ‘소복’이 탄생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이곳의 아이스크림은 ‘자연으로 돌아가다’라는 콘셉트로 쌀과 현미를 베이스로 우유를 넣고 함께 끓여내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거기에 단호박과 곶감, 떡, 조청, 견과류 등을 토핑으로 얹어, 먹는 재미를 더했다. 다른 아이스크림에 비해 금방 녹지만 이는 합성첨가물과 점성제를 쓰지 않아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매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음식에 대한 정성이 느껴진다. 아이스크림을 담아내는 그릇까지도 사탕수수를 재료로 만든 것이라니 먹고 보는 모든 것이 자연으로부터 온 것임이 틀림없다. 

이태원의 ‘바스티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아이스크림의 역사부터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프랑스 혁명 당시 혁명지도자들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기 전 군사들에게 냉정하게 이성을 유지하라는 의미에서 눈에 설탕을 뿌려 나누어 주던 것이 아이스크림의 유래라는 말이 있다. 귀족들에게 소속되어 있던 요리사들이 풀려 나오면서 프랑스가 음식으로 유명한 나라가 된 요리의 역사 이면에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아지트로 두고 일으킨 프랑스혁명의 성공이 있었던 것. 그래서 바스티유 매장 곳곳에는 감옥을 연상시키는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가 있다. 바스티유 아이스크림의 베이스는 시리얼을 우유에 말아 먹은 후 남아 있는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우유 맛이다. 시나몬 토스트 크런치, 켈로그 콘 플레이크, 초콜릿 첵스 3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마음에 드는 토핑을 얹어 먹으면 맛의 기쁨은 두 배. 토핑으로는 약으로도 쓰인다는 뉴질랜드 산 마누카Manuka 꿀, 칼로리가 일반 설탕의 절반인데다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볼리비아 산 찬카카Chancaca 설탕 등이 준비되어 있다. 아이스크림이 금방 녹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컵 안에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담은 컵을 올려 시원함까지 더했다. 뿐만 아니라 아침식사 대용으로 마실 수 있는 우유와 쉐이크까지 있으니 더더욱 든든하다.  
 
소복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58   02-6014-0861   눈꽃빙수 6,800원, 아이스크림 5,200원, 인절미 아이스볼 S 7,500원, M 1만3,500원, L 1만9,500원
바스티유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19길 8   02-749-6641   아이스크림 4,000원, 토핑 추가 1,300원, 시리얼 밀크 3,000원, 쉐이크 5,500원 
 

소복의 깨끗하면서도 단아함이 느껴지는 매장 인테리어  

소복은 아이스크림을 담아내는 그릇까지도 ‘자연으로 돌아가다’라는 콘셉트와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바스티유의 감옥을 연상시키는 매장 인테리어는 물론 직원들의 유니폼까지도 죄수복을 떠오르게 한다  

초콜릿 첵스 아이스크림 위에 초콜릿과 캐러멜, 시리얼을 더한 ‘프렌치 블랙퍼스트’ 토핑이 가장 인기있다 
 
글·사진 손고은 기자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