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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 쿠키 착륙작전

  • Editor. 천소현
  • 입력 2014.08.28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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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목걸이 레이, 앙증맞은 우쿨렐레, 야들야들한 훌라춤. 하와이를 대표하는 이미지들이다. 그렇다면 하와이를 대표하는 기념품은? 백악관에도 납품한다는 코나커피, 전 세계 면세점의 필수품목인 마카다미아 초콜릿 그리고 불과 15여 년 만에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하루 매출 1억대로 성장한 호놀룰루 쿠키다. 

그 호놀룰루 쿠키가 대한민국 서울, 그것도 명동 한복판에 상륙했다. 해외 1호점이라는 타이틀과 함께였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의외이기도 했다. 왜 일본이 먼저가 아니었을까? 하와이를 특히 좋아하는 일본여행객들을 생각하면 호놀룰루 쿠키 컴퍼니의 글로벌 1호점은 도쿄 시부야쯤이 마땅할 텐데 말이다. 그 의문은 지난 7월31일 개장한 매장에서 스르르 풀렸다.

“일본을 선택했다면 쉬웠을 겁니다. 한국 시장은 일종의 모험이죠. 하지만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전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 매장에 거는 기대도 크고 의미도 큽니다. 무엇보다 제가 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니까요.” 호놀룰루 쿠키 컴퍼니의 창업자 겸 CEO인 케이스 성씨에게 금의환향의 의미도 컸던 것이다. 1970년대에 이민을 간 그는 하와이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아티스트 출신이다. 1998년에 쿠키 컴퍼니를 창업하고 이후 소매를 시작하며 포장과 매장 인테리어까지 본인이 직접 디자인했다. 

“우리 쿠키가 파인애플 모양이잖아요. 하와이에서 파인애플은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환대, 환영를 뜻해요. 파스텔 그린은 자연을 뜻하는 거고요. 매장 앞에 전등 보이죠? 그것도 파인애플 모양이예요. 하와이에서는 그 모양만 봐도 누구나 우리 회사인 줄 알아보죠.” 

실제로 호놀룰루 쿠키의 인기는 대단하다. 16종의 프리미엄 쇼트 브레드 쿠키들은 파인애플, 코나커피, 마카다미아, 망고, 릴리코이 등 하와이의 천연 재료로 만들고 방부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유통기한이 10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쿠키를 하나하나 개별포장해 배가 아니라 비행기로 운송했다. 그래서 상륙이 아니라 착륙이다. 맛과 질을 유지하기 위해 하와이 전역의 13개 매장은 모두 직영점이고 라스베이거스 매장과 한국 매장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쿠키를 팔지 않습니다. 하와이를 판다고 생각해요.” 
듣고 나서 다시 맛을 보니 과연 쿠키마다 하와이가 담겨 있다.  
 
Honolulu Cookie Company  
서울 중구 명동 2가 53-18(사보이 호텔 옆) 1층   9:30~22:30(연중무휴)   kr.honolulucookie.com 
개당 가격은 1,100원 정도인데 선물용으로는 1만~5만원대의 다양한 패키지를 추천한다. 시식코너가 있어서 맛을 보고 구입할 수 있다. 
 

파인애플 모양은 호놀룰루 쿠키 컴퍼니의 상징이다  
호놀룰루 쿠키 컴퍼니의 CEO 케이스 성Keith Sung(오른쪽)과 부인 자넷 성Janet Sung(왼쪽). 아티스트 출신인 그는 제품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모두 직접 했다  
하와이의 천연재료를 사용하고 방부제는 첨가하지 않았다  
서울 명동에 오픈한 글로벌 1호점 
 
글·사진 천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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