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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tique M-당신이 M극장에 가야 할 이유

  • Editor. 천소현
  • 입력 2014.08.28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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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극장을 좋아하지 않는다. 앞 사람의 뒤통수 사이로 자막을 보기 위해 목을 빼야 하고, 좌석은 9시 뉴스에 나올 정도로 더럽고, 옆 사람의 팝콘 씹는 소리는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처럼 가깝다. 앞좌석을 차지 않고 좌로 꼬았던 무릎을 우로 바꾸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영화관은 불이 꺼지면 다 똑같다. 스크린이 크고 작을 뿐 그 안에 돌아가는 장면들은 미국에서도 영국에서도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럭셔리’니 ‘부티크’가 다 무슨 소용인가. 

그러나 지금 당신은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부티크M 스위트룸에 앉아 있다. 소파에 앉아 등을 기대는 순간 부드럽게 젖혀지는 스칸디나비안 리클라이너 시트는 보드랍기까지 하다. 비치된 슬리퍼로 갈아 신은 두 다리는 발걸이 전용 소파에 가지런히 올려놓았다. 에어컨이 춥다고 느껴진다면 무릎담요를, 목이 마르다면 에비앙 생수를, 손을 닦고 싶다면 물티슈를, 입이 심심하다면 캔디를. 그 모든 것이 스위트룸의 웰컴패키지로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앞 사람의 뒷통수, 옆 사람의 인기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를 본다는 신성한 행위에 헌정된 최고 사양의 시설과 서비스다. 심지어 룸서비스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뿐이 아니다. 부티크M 입장고객과 메가박스 VIP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오픈업 바’과 ‘클로즈업 바’로 가보자. 맥주 없이는 영화도 없다는 애주가를 위해 10여 종의 맥주를 구비했고, 이태원에서 이미 검증된 ‘피자리움Pizzarium’의 수제피자로 ‘피맥’의 차원을 끌어올렸다. 뉴요커들이 즐긴다는 ‘타발론 티Tavalon Tea’와 합정동의 당인리 커피공장에서 공수해 온 ‘앤트러사이트 커피Anthracite Coffee Roasters’까지. 부티크M의 파트너 선별력이 남다르다. 

눈치챘겠지만 부티크M은 상영 직전에 입장해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시에 퇴장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영화관람 후에 어차피 당신이 찾아갈 커피숍, 레스토랑, 바가, 그것도 최상급 브랜드로 모여 있는 편집숍 같은 곳이다. 보통 영화요금의 2배인 부티크M의 혜택을 확실하게 누리고 싶다면 시간도 넉넉히 준비할 것. 스위트룸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웰컴서비스나 발걸이는 없지만 편안한 좌석과 사이드 테이블, 입체 사운드를 보장하는 컴포트룸을 선택할 것.  
 
메가박스 부티크M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 지하1층   1544-0070   www.megabox.co.kr  
스위트룸(총 3개관, 1개관은 36석) 주중 2만5,000원, 주말(금~일) 3만원 / 컴포트룸(총 2개관) 주중 1만1,000원, 주말(금~일) 1만2,000원
 

메가박스 부티크M의 스위트 101호  
스위트 상영관에서는 생수, 물티슈, 캔디, 무릎담요, 슬리퍼를 웰컴패키지로 제공한다 
앤트러사이트 커피. 부티크M 고객만 입장할 수 있는 오픈업 바와 클로즈업 바에서는 엄선된 브랜드의 피자, 티, 맥주 등을 판매한다  
부티크M의 파우더룸
 
글 천소현 기자  사진 메가박스(신경섭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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