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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나트륨 줄이면 다이어트는 덤 저염 식당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4.09.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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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맛있으면 된다는 시대는 지났다. 나트륨 함량까지 꼼꼼히 따져 좀더 건강한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이 깐깐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짜지 않은 건강한 메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저염 식당을 찾았다.   
 
에디터 트래비  자료제공 월간식당 www.foodbank.co.kr
*1985년 창간한 <월간식당>은 한국 외식산업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외식산업 종합정보지입니다.
 
 
건강한 저염 중식의 선두주자
레드찹스틱

서울 교대역 인근 맛집으로 당당히 자리 잡은 ‘레드찹스틱’은 저염 중식을 추구하는 모던 차이니즈 캐주얼 다이닝이다. 2008년 문을 연 이곳은 지난해 5월 교대역 인근으로 확장 이전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저염 조리법을 활용,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중식을 제공하고 있다. 
레드찹스틱 특짬뽕은 이곳의 대표적인 저염 메뉴이자 꼭 맛봐야 하는 시그니처 메뉴다. 고나트륨으로 악명 높은 짬뽕도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중식당을 만들자는 레드찹스틱 대표의 소신으로 개발됐다. 두 사람도 충분히 먹을 것 같은 큰 그릇에 낙지, 전복, 홍합, 꽃게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 있어 비주얼부터 압도적인 레드찹스틱특짬뽕은 개운하면서도 은은하게 얼큰한 국물이 매력 포인트다. 홍합, 바지락 등을 솥에 넣고 쪄서 나온 찜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이곳만의 저염 조리비법인데, 소금 함량은 최대한 줄이고 조개류에서 나오는 천연 염분으로 간을 맞춘 것이다. 
레드찹스틱 짬뽕을 처음 선보였을 땐 기존 짬뽕보다 다소 심심한 국물 맛 때문에 고객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현재는 저염 짬뽕을 맛보기 위해 먼 곳에서 찾아오는 고객도 다수다.  
레드찹스틱 송국선 셰프는 “소금 사용을 최대한 줄이되 고객입맛도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앞으로도 모든 사람이 건강한 중식을 즐기도록 꾸준히 연구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찹스틱 특짬뽕·차돌박이 특짜장(1만3,000원), 탕수육(2만원), 유린기(3만원), 레몬크림새우·탕수갈비(3만5,000원)  
서울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147   
02-525-9287
 
레드찹스틱의 저염 메뉴 
레드찹스틱 특짬뽕

일반 중식당의 짬뽕 국물은 염도계 평균 수치가 1.2%인 데 반해 레드찹스틱 특짬뽕은 1.0%을 기준으로 조리한다. 나트륨 함량은 1,000g당 2,500mg.
탕수갈비
소금양을 대폭 줄이고 특제 검은콩 바비큐 소스로만 맛을 낸 고소한 돼지 등갈비 요리다. 바비큐 폭립과 비슷하지만 짜거나 자극적인 맛이 덜해 어린아이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천연 재료 고유의 맛 살린 저염 메뉴
다락정

서울 삼청동 끝자락에서 20년 이상 한자리를 지켜 오고 있는 ‘다락정’은 평양식 만두와 비지정식, 수육, 불고기 등을 선보이는 곳이다. 2011년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으로 선정, 매년 그 자격을 유지해 오고 있다. 
평양 출신이었던 창업주가 집에서 먹던 방식 그대로 음식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다락정의 시초다. 평양식 만두전문점인 만큼 다락정을 대표하는 메뉴는 단연 만두다. 데친 배추와 두부, 숙주, 돼지고기, 파, 마늘, 고춧가루 등을 배합해 만드는 만두소는 흐트러지지 않고 단단할 정도로 찰진 것이 특징이다.
만둣국, 삶은 만두, 김치만두전골 등 다양한 만두 메뉴 중에서도 별미는 단연 토장만두전골이다. 국내산 한우 양지를 고아낸 육수에 된장을 풀고, 해물과 각종 채소로 시원한 맛을 낸 이 전골은 해장으로 즐겨 찾는 단골이 있을 정도로 깊은 맛을 낸다. 미더덕과 바지락, 팽이버섯, 호박 등 천연 재료 본연의 맛을 끌어내는 데 중점을 둬 염분을 낮출 수 있었다. 
김치만두전골 역시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음식이다. 김치찌개에 만두, 떡, 전 등을 넣어 얼큰하게 끓인 이 메뉴는 명절에 남은 음식을 한꺼번에 끓인 섞어찌개를 연상시킨다. 전과 떡을 넣었지만 전혀 텁텁하지 않고 맑고 개운하게 끓이는 것이 이곳만의 노하우다. 국내산 백태를 그대로 갈아 만든 비지찌개 정식은 다락정의 숨은 인기 메뉴다. 뭉근하게 오랫동안 끓인 비지찌개는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이 있는 영양 가득한 음식이다. 
 
김치만두전골·토장만두전골(1만원), 만둣국(8,000원), 
비지정식(7,000원)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31-1  
02-725-1697
 
다락정의 저염 메뉴 
비지찌개
다락정의 메뉴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건강 음식이다. 돼지 등뼈를 우린 육수에 국내산 백태를 그대로 갈아 만든 영양 가득 음식으로 나트륨 1일 섭취 권고량 2000mg의 1/5 수준이다. 
김치만두전골과 토장만두전골 
김치만두전골과 토장만두전골의 나트륨 함량은 각각 1,430mg, 1,550mg이다. 된장찌개 및 김치찌개의 나트륨 평균함량 2,000mg보다 낮은 수치로 식약처로부터 나트륨을 줄인 메뉴로 인정받았다. 
 
 
계량화된 레시피 및 철저한 염분 관리
눈나무집

김치말이국수의 대명사로 통하는 ‘눈나무집’은 20년 이상 명맥을 이어 온 삼청동의 터줏대감이다. 허름한 지하 매장에서 시작한 눈나무집은 10여 년 전 맞은 편 3층 단독 건물로 이전해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2011년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으로 선정, 올해로 3년째 그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눈나무집의 대표 메뉴는 김치말이국수다. 슴슴하고 담백한 이북식 배추김치 국물에 밀국수를 삶아 넣고 참기름과 삶은 달걀, 깨소금, 김을 올린 김치말이국수는 따로 양념을 더하지 않아도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낸다. 김치 국물은 잘 숙성돼 개운하지만 동치미보다는 약간 달달하다. 고춧가루, 맑은 멸치 액젓으로 만든 양념에 통배추를 넣어 만드는 김치는 새콤할 정도로만 익혀 아삭아삭한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식약처에서 인증한 저염 메뉴가 바로 이 김치말이국수와 김치말이국밥이다. 간혹 맛이 싱겁다는 고객이 있을 경우 국물을 추가로 제공하기도 한다. 
김치말이국수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떡갈비도 이곳의 대표 메뉴다. 호주산 소갈비와 목심을 칼로 곱게 다져 촉촉하게 구운 떡갈비는 육즙 가득한 깊은 맛을 낸다. 부드럽고 쫄깃한 가래떡을 구워 떡갈비와 함께 사리로 즐겨도 제맛이다.
눈나무집은 ‘서울시 음식점 위생 등급제’에서 AAA 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는 시설 청결, 화장실 위생, 주방 위생, 종사자 위생 관리 4개 분야 44개 항목에서 90점 이상을 취득한 업소에만 주어지는 등급이다. 
 
김치말이국수·김치말이밥(5,000원), 떡갈비(8,000원), 
떡볶음(3,000원)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36-1  
02-739-6742 
 
눈나무집의 저염 메뉴 
김치말이국수와 김치말이국밥

식약처에서 인증한 눈나무집의 저염 메뉴는 김치말이국수와 김치말이국밥이다. 두 메뉴의 기본이 되는 김치 육수는 고춧가루와 맑은 멸치 액젓으로만 간을 한다. 이는 오픈 초기부터 고수해 온 눈나무집만의 비법이다.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맛이지만 이곳의 음식은 자극적인 맛으로 입맛을 당기는 것이 아니라 먹을수록 생각나고 여운이 남는 맛이다. 
 
 
250가지 고품격 저염 요리를 한자리에
마벨리에

‘마벨리에’는 2013년 10월 경기도 안양에 문을 연 뷔페 다이닝이다. 무려 1,200석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건강, 자연, 테라피를 콘셉트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마벨리에는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아시안, 디저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식들 중에서 인기 메뉴들을 한데 모아 약 250가지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전 메뉴에 자체적으로 표준화한 저염 레시피를 도입한 것이 특징인데, 핵심은 ‘직접 구운 천일염’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마벨리에 이청희 총주방장은 “천일염을 180~200도의 오븐에서 약 1시간 동안 구우면 소금의 짠맛을 약 40%까지 완화시킬 수 있다”며 “모든 요리에 구운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트륨 함량이 유독 높다고 알려진 한식 카테고리는 특별히 더 신경을 써서 저염 조리를 실천 중이라고 설명했다. 
육회, 게장, 젓갈, 나물, 죽, 쌈밥, 김치 등 20여 가지의 한식 메뉴들 중에서도 연근들깨조림, 죽순된장무침, 삼채무침 그리고 직접 담근 장아찌 3종(오이, 두릅, 고춧잎) 등이 인기가 높은 편이다. 화학조미료는 물론이고 소금 및 양념을 최대한 줄인 덕에 고객들로부터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정해진 시간에 한정수량으로 선보이는 ‘스페셜 메뉴’도 눈길을 끈다. 점심·저녁시간마다 자연송이파이스프, 소갈비양념스테이크, 마카롱, BBQ 포크립 등 셰프의 특별 수제요리를 30분~1시간 간격으로 선착순 제공한다. 흥미로운 제공방식과 흔히 맛볼 수 없는 특별 요리로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평일 점심 2만7,000원·저녁 3만3,000원, 주말/공휴일 점심·저녁 3만7,000원(성인 기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 175 (구)조선일보사옥 1층  
1899-9991
 
마벨리에의 저염 메뉴 
한식 전 메뉴

오븐에 구워 짠맛을 40% 가량 낮춘 천일염으로 조리한다. 천연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 인위적인 맛을 배제하고 있다. 
자연송이파이스프
자연송이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잇도록 간을 최소화해 조리한 메뉴다. 그릇 위에 뚜껑처럼 덮어 구운 파이를 곁들여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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