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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괜찮아, 차가 없어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4.09.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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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 됐다. 9월 초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니 거칠 것이 없다. 10월 첫째 주, 둘째 주는 아예 더블 찬스까지 주어진다굳이 자가용이 없어도, 계획하지 않아도 무작정 떠나기 좋은 국내 가을여행지 5곳을 추천한다.
 
 
주말여행을 위한 지침서 
여행을 가려면 반드시 자동차가 필요할까?     <차 없이 떠나는 주말여행 코스북>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패스나 노선, 이동거리와 요금, 교통 시간까지 깨알같은 정보가 듬뿍 담겼다. 전직 여행기자 김남경과 김수진, 평범한 직장인에서 여행작가로 환승 중인 박은하까지 3명의 저자가 모여 다양한 취향의 여행자들이 개성만점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길벗 | 김남경, 김수진, 박은하 | 1만8,500원
 

하루코스
강원도 춘천 
ITX 이층기차 타고 떠나는 가을여행 
가을의 낭만을 느끼기에 제격인 춘천은 ITX 기차가 정차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이층열차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경춘선 전철로도 다녀올 수 있다. 바람 좋은 가을날, 춘천역에 내리면 역 바로 앞 옛 캠프페이지 터에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산책하며 사진을 찍기 좋다. 춘천 명동과 낭만시장(중앙시장)까지는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춘천역 앞에서는 시티투어버스나 각 관광지로 가는 일반 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경춘선을 타고 김유정역이나 강촌역에 내려 레일파크나 김유정문학촌, 강촌휴양지 등을 즐겨도 좋다. ITX 기차나 경춘선 전철을 타면 우리나라 대표 테마 여행지인 남이섬도 여행할 수 있다. 남이섬은 사계절 내내 매력적이지만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무르익는 가을에는 그 어느 단풍 명소가 부럽지 않다. 
 
● 추천코스 | 남춘천역 도착▶강촌레일파크▶소양강댐, 청평사▶KT&G 상상마당 춘천  
● 교통정보(서울 기준) 
용산역▶청량리역▶춘천역 1일 30회(소요시간 약 1시간 10분) 
동서울종합터미널▶춘천시외버스터미널 5~30분 간격 수시(소요시간 약 1시간 10분) 
가평역에서 남이섬 선착장까지 택시로 5분 정도 소요된다. 
 
하루코스
충청북도 제천
맑은 바람과 밝은 달에 마음을 내려놓다 
아름다운 풍경은 만병통치약이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가슴 한구석이 무거워질 땐 주저 말고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으로 떠나 보자. 제천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청풍호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남한강의 물길을 막아 호수가 생겼는데 충주 사람들은 이 호수를 충주호라 부르고 제천 사람들은 청풍호라 부른다. 청풍나루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면 동쪽의 금수산과 서쪽의 월악산이 장관을 이루며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장화나루에 다다르면 청풍호 관광 코스 중 절경으로 소문난 단양 8경의 옥순봉과 구담봉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수몰된 문화재를 모아 조성한 청풍문화재 단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의림지, 청풍호의 숲길을 따라 걷는 자드락길 트레킹까지 가을여행 종합선물세트가 기다리고 있다. 
 
● 추천코스 | 제천 도착▶자드락길 1코스 트레킹(중간에서 선회)▶청풍나루 유람선 탑승▶청풍문화재 단지▶의림지 야경 
● 교통정보(서울 기준) 
 청량리역▶제천역 1일 19회(소요시간 1시간 40분∽2시간) 
 동서울 종합터미널▶제천버스터미널 1일 31회, 서울고속버스터미널▶제천고속버스터미널 1일 21회(소요시간 약 2시간)
 제천역, 제천버스터미널 앞에서 900번대 시내버스를 타면 청풍문화재 단지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의림지는 제천역에서 31번 시내버스를 타고 25분 정도 걸린다. 
 
1박2일
전라남도 순천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황금빛 갈대 물결
최근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 중 하나를 꼽으라면 전라남도 순천일 것이다. 저마다 비슷한 관광자원이나 축제로 여행객을 불러 모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순천만큼은 독보적인 자원들을 갖고 있다. 그 자원도 다채롭고 우수하다. 순천의 최고의 자원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가을이면 갈대꽃까지 활짝 피어 노을 빛에 반짝이고 가을바람에 흔들릴 때면 제 아무리 강심장이어도 같이 흔들리지 않을 재간이 없다. 누렇게 들판이 익어 가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또 어떤가. 나지막한 산 아래 올망졸망 모여 있는 초가집들이 정겹고 아늑하다. 
단풍 물든 송광사도 잊지 말자. 양산의 통도사, 합천의 해인사와 함께 삼보사찰로 꼽히는 우리나라 대표 사찰로 곱게 물든 단풍이 물길 위에 하늘거리는 것만 봐도 예쁘다. 송광사와 단풍 곱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암사 사이에는 가볍게 트레킹하기 좋은 굴목이자 도보길도 놓여 있다. 갈대가 만개한 늦가을, 초겨울까지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 추천코스 | 1Day 순천역 도착▶순천 드라마 촬영장▶순천만 정원▶순천만 자연생태공원
2Day 낙안읍성▶송광사(또는 선암사)▶순천 문화의 거리  
● 교통정보(서울 기준) 
용산역▶순천역 1일 KTX 9회 포함 총 24회(소요시간 3~4시간) 
 동서울종합터미널▶순천종합터미널 1일 30회,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 1일 8회(소요시간 약 4시간) 
이 모든 여행지를 순천역 또는 순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20~50분 안에 연결할 수 있다. 버스의 운항간격도 20분~50분으로 자주 있는 편이다. 순천역과 버스터미널 주변에는 게스트하우스와 맛집도 모여 있어 1박2일 꽉 찬 가을 여행을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1박2일
경상북도 문경
가을 빛 아래, 길과 레포츠가 만나다 
소백산 자락이 내려오는 충북과 충남, 경북이 만나는 고갯길에 위치한 이 작은 도시 문경은 높고 낮은 산너울이 앞뒤로 춤추고 작은 강은 산을 휘감아 돌아나가며 아련한 그리움을 피워낸다. 문경새재의 길은 잘 정돈되었고 숲이 우거져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은 길이다. 푸르름 짙어지는 초여름도 좋고 알록달록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는 더욱 좋다. 
고모산성과 진남교반은 경북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지형으로 꼽힌다. 왜적의 칩입에 대비했던 산성은 지금은 훌륭한 전망대가 되었다. 문경은 무엇보다도 다양한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어 좋다. 단풍 내리는 소백산 자락을 활공해도 좋고 래프팅, 지프라인 등에 도전해도 좋다. 어린 아이들이랑 함께라면 철로 바이크에 몸을 싣고 과거 석탄 생산 지역의 영광을 더듬어 봐도 좋을 것이다. 기차를 이용하면 가장 시골스러운 정취가 살아있는 경북선의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코스 | 1Day 문경공용버스정류장 도착▶석탄박물관과 가은시장▶고모산성과 진남교반
2Day 문경새재 오픈세트장▶문경새재 탐방로 트레킹▶옛길박물관▶문경도자기박물관▶문경역 철로 자전거  
● 교통정보(서울 기준) 
서울역▶김천역(환승)▶점촌역 1일 5회(소요시간 4시간 10분) 
 동서울종합터미널▶문경공용버스터미널 1일 32회(소요시간 2시간) 
점촌 또는 문경 버스터미널에서 문경새재행은 100, 200번, 석탄박물관행은 300번을 이용한다. 세 개의 노선 모두 진남휴게소(고모산성과 진남교반)를 들른다. 
 

1박2일
전라북도 군산
근대문화의 역사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차 없이 떠나는 여행지 중에서 군산내항을 중심으로 구 군산세관, 근대역사박물관, 미즈커피, 장미갤러리, 군산근대미술관, 군산근대건축관을 묶어 ‘근대산업유산예술창작벨트’라 부른다. 이곳 모두 도보로 30분 거리에 모여 있어 특별한 교통수단 없이 여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한국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명화를 옮겨 놓은 군산벽화마을,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월명공원 산책길과 은파호수공원의 물빛다리 야경은 가을의 정취를 더해 줄 것이다. 누가 정했는지 모를 전국 3대 짬뽕집 복성루와 전국 3대 빵집 이성당도 잊지 말고 들러 보자. 최근 군산에는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와 카페가 하나둘씩 생겨나고, 시티투어,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추천코스 | 1Day 군산 도착▶군산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구 군산세관, 근대역사박물관, 미즈커피, 장미갤러리, 군산근대미술관, 군산근대건축관)▶진포해양테마공원▶은파호수공원 야경
2Day 군산벽화 마을▶동국사▶월명공원▶초원사진관▶신흥동 일본식가옥
● 교통정보(서울 기준) 
용산역▶군산역 1일 17회(소요시간 약 3시간~3시간 25분)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군산고속버스터미널 1일 55회, 동서울종합터미널▶군산고속버스터미널 1일 12회(소요시간 약 3시간) 
교통편은 기차보다 고속버스를 추천한다. 2008년 장항-군산-익산 구간 철도가 연결되면서 군산역이 시내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떨어진 내흥동으로 옮겨졌다. 숙소는 볼거리가 모여 있는 월명동에 잡는 것이 좋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김남경, 김수진,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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