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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아는만큼 더 누린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4.10.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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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궁금증 잘 알고 떠나자
당신이 일본여행을 꿈꿀 때, 여행의 설렘만큼 궁금한 점들도 많다. 언제 가면 좋을지, 좀 더 싸게 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디에서 묵으며 무엇을 할지, 친구들 선물은 무엇을 할지…. 여행전문잡지 <트래비> 기자들이 평소 자주 받았던 FAQ에 대해 답했다.<편집자주> 
 
Q. 요즘이야말로 실속 있게 일본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왜인가?
A얼마 전 지인이 일본 출장을 다녀왔는데, 일본 물가가 엄청나게 저렴해져 깜짝 놀랐다고 한다. 출발할 때 김포공항 면세점에서 어머님께 드릴 건강보조제를 19만2,000원에 샀는데, 귀국길에 하네다공항 면세점에서 보니 같은 제품이 1만7,800엔이었다고 한다. 당시 환율(100엔=970원)로 계산하니 17만3,000원에 불과해 가슴을 쳤다고 한다. 이럴 정도로 엔화 가치가 많이 하락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아래로까지 떨어졌으니 요즘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돈 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싸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디 그뿐인가? 일본은 외국인 여행자 수를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10월부터 외국인이 면세로 구매할 수 있는 물품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제는 의류와 가전제품 등은 물론 술과 같은 주류, 음료, 화장품 등 일반 소모품도 소비세(8%)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됐으니 돈 쓰는 재미가 더 커졌다. 
면세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 리스트 정보 등 면세점에 관한 정보는 ‘면세 정보 사이트(tax-freeshop.jnto.go.jp)’에서 얻을 수 있다.

Q. 부담 없이 쇼핑할 수 있는 곳과 ‘머스트 바이’ 아이템을 추천해 달라.
A백화점이나 유명 브랜드숍도 좋지만 소소한 생활용품을 쇼핑하는 재미 역시 크다. 일본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여행자라도 부담 없이 쇼핑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대형 쇼핑몰과 할인마트가 많다. 일본 현지 가이드들도 추천하는 대형 쇼핑몰은 ‘이온마트(AEON Mart)’다. 일본의 대표적인 쇼핑몰로 일본 전역에 들어서 있으며, 현지인들도 애용하는 할인마트다. 의류, 가전제품, 생활용품, 식품, 스포츠 용품, 화장품, 의약품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의 규모다. 선물용이든 개인용이든, 어떤 물품이든 이 곳 한 자리에서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다. ‘돈키호테’ 역시 인기 쇼핑 스폿으로 일본 전국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일본적 색채가 강한 이색, 희귀 아이템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신난다. 일반 백화점이나 매장보다 저렴한 편이며, 외국인 여행객은 소비세(8%)도 환급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다이소나 드럭스토어 등도 여행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머스트 바이(Must-buy)’ 아이템은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가급적 한국에 수입되지 않는 것이어야 만족도가 높다. 개인적으로는 조그마한 크기로 붙일 수 있는 ‘동전 파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얇은 굵기와 쫄깃함을 자랑하는 소면(‘이보노이토’가 대표적), 하나에 100원꼴로 부담이 없는 것은 물론 주전부리로 인기가 높은 과자 ‘우마이봉’, 홋카이도의 초콜릿 과자 ‘시로이 코이비토’, 일본 전국의 유명 라멘 및 우동 포장세트를 선호한다. 
 
 
Q. 료칸을 경험해봐야 일본의 참맛을 알 수 있다고들 하던데…. 
A일본의 전통 숙박시설로 굳이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고급 ‘한옥호텔’과 비슷하겠다. 대개 수 십, 수 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일본식 정원과 천연온천이 딸린 고풍스런 전통 가옥구조를 하고 있다. 숲속이나 해안가 등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분위기도 고즈넉하고 호젓하다. 유카타를 입고 산책하다가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일본 전통의 코스요리인 가이세키 요리를 맛보면 이런 호사가 또 없겠구나 싶어진다. 저녁을 먹고 방에 들어가면 어느새 왔다갔는지 다다미방 위에 정성스레 침구가 깔려 있다. 온천욕에서부터 음식, 건물구조, 서비스 방식 등 전반적인 면에서 일본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만큼 기회가 닿으면 꼭 체험해보길…. 숙박요금이 좀 센 편이기는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요즘은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료칸도 많이 생겼다.
 

Q. 부모님과 함께 처음 일본여행을 간다면 어디가 좋을까? 
A흔하지만 매번 딱 잘라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일종의 효도여행인 셈인데 일본이 처음이라면 아무래도 기본 코스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부모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역사와 문화, 유산, 자연 등 주로 정적인 부분을 선호하기 마련이니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노천온천은 당연히 포함시키는 게 현명하다. 현재 한국과 일본 전역 30여개 도시를 항공기가 연결하고 있고 시즌별로 별도의 전세기도 운항되니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목적지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부산-일본 간 뱃길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부모님 동의가 필수다. 굳이 기본 코스를 하나 꼽자면 오사카-나라-교토 코스를 추천한다. 너무 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검증된 코스다. 첫 일본 효도여행지로는 손색이 없다. 

Q. 시즈오카에서 이 지역에서만 판다는 생소한 맥주를 마신 적이 있는데,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인가?  
A ‘지비루’라고 불리는 지역 맥주다. 그 지역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된 맥주로 전국적으로 유통되지 않고 그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게 일반적이다. 지역마다 제조방식과 맛이 다를 뿐만 아니라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 대표적인 맥주 맛과도 차별화된 풍미가 일품이다. 그래서 지비루를 찾아서 일본 각지를 여행하는 맥주 마니아들도 많다. 일본 전국적으로 수 백 개의 소규모 맥주 양조장이 있다고 한다. 사케(니혼슈)도 마찬가지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사케가 있으며, 이를 ‘지자케’라고 부른다. 지비루나 지자케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니 여행 때마다 챙겨 마실 일이다.
 
Q. 일본은 우리나라와 운전석이 반대인데 렌터카 여행도 괜찮은가?
A차량 통행방향이 우리와 반대로 좌측이어서 처음에는 좀 헛갈리기는 하지만 웬만한 운전실력이면 금세 적응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대신 안전운전에 항상 주의해야한다. 사실 렌터카 여행은 일본 정부에서도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권장하는 여행 형태다. ‘드라이브 여행’이라고 부르는데, 렌터카를 이용해 자유롭게 여행하는 형태다. 특히 규슈 지역에서는 외국인 여행자의 드라이브 여행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규슈의 각 현들로 구성된 규슈관광추진기구 등이 10월 들어서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여행을 홍보하기 시작했고, 이에 맞춰 2~10일 동안 정액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속도로 할인패스도 발매를 시작했다. 이용요금은 일수에 따라 2,500엔부터 1만500엔까지이며 모델 여행코스도 제안한다.
 
 
Q. 영화 ‘우동’을 보고 나니 일본으로 ‘면식기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A 영화 우동을 보고 동했으니 그곳에서부터 시작하자. 영화는 카가와현의 작은 시골마을이 배경이다. 이곳은 그 유명한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이다. 사누키는 카가와현의 옛 지명이다. 명성에 걸맞게 이곳에는 크고 작은 우동 가게가 즐비한데 가게별로 면발과 국물 간맞추는 법, 먹는 법 등에서 특색이 다르니 다양한 우동을 섭렵할 수 있다.  
나가사키에서도 ‘사라 우동’으로 불리는 독특한 면발 모양의 우동을 맛볼 수 있는데, 사실 우동보다는 단연 ‘나가사키 짬뽕’이 제격이다. 해산물 등의 각종 재료가 곁들여진 모습은 우리네 해물 짬뽕과도 비슷하지만 국물 색깔이 하얗고 토핑이 아기자기하며 맛이 더 담백하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나가사키 짬뽕을 맛봤다는 말은 곧 나가사키 여행을 했다는 말이다. 
일본 라멘도 빼놓을 수 없다. 돼지 뼈 우린 국물에 돼지고기를 곁들여 만든 돈코츠 라멘, 소금으로 간을 하면 시오 라멘, 된장으로 만든 미소 라멘, 간장으로 국물 간을 한 쇼유 라멘 등 재료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종류도 여럿이다. 생면을 이용하기 때문에 쫄깃쫄깃 식감도 일품이다. 지역에 따라서 라멘의 특성도 나뉘니 그 차이를 찾는 재미도 크다. 일반적으로 동북지방의 기타카타 라멘, 홋카이도의 삿포로 라멘, 규슈의 하카타 라멘을 일본의 3대 라멘으로 꼽는다. 
매년 12월31일이면 일본인들이 장수를 기원하며 먹는 음식이 있다. 바로 소바, 즉 메밀국수다. 일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이기도 하다. 나가노현 등 메밀산지로 유명한 지역에서는 어렵지 않게 소바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메밀가루를 반죽하고 밀고 면으로 뽑아낸 뒤 삶고 간장국물과 함께 먹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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