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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FT-어깨에 힘을 뺀 ‘헤븐리 베드’

  • Editor. 김기남
  • 입력 2014.11.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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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날 시간은 없는데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럴 때 제일 손쉬운 방법 중 하나가 외박이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하룻밤은 묘한 긴장을 준다. 기왕이면 특급호텔에서의 호사도 욕심이 난다. 문제는 돈이다. 호텔 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수십만원의 숙박료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런 심리를 읽은 탓인지 거품을 빼고 실속을 챙긴 중소형 호텔이 늘고 있다. 롯데와 신라 등의 토종 브랜드가 각각 롯데시티호텔, 신라스테이 등의 호텔을 선보이는가 하면 지난 10월1일, W호텔과 쉐라톤, 웨스틴, 르메르디앙 등을 보유한 스타우드 호텔 체인의 9개 브랜드 중 하나인 알로프트Aloft도 청담동에 문을 열었다.  

알로프트는 IKEA, 아이폰, 스타벅스처럼 브랜드를 중시하면서 가격의 합리성도 따지는 소비자를 염두에 둔 호텔 브랜드다. 5성급 호텔의 거창함이나 엄숙함을 빼고 숙박료를 150달러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우리가 호텔에 기대하는 기본적인 서비스는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스타우드 체인에 걸맞는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웨스틴이 자랑하는 ‘헤븐리 베드Heavenly Bed’를 연상케 하는 시몬스 매트리스와 깨끗한 침대 시트는 누가 자고 갔을지 상상하게 만드는 모텔의 슬픈 기억을 한 방에 날려 버린다. 객실 크기는 특급 호텔에 비해 조금 작지만 일본 체인인 토요코인처럼 협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다. 피트니스센터와 바, 회의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알로프트는 디자인과 분위기, 감각 등의 기본적인 면에서 W호텔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인테리어에도 핑크나 오렌지 등 기존 호텔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색상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굳이 따지자면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중후반, 그러나 나이보다는 젊은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는 여행자에게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알로프트는 벨맨이나 룸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1층에 일종의 편의점을 24시간 셀프서비스로 운영하는 등 소소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중에는 어린이를 둔 가족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서비스가 특히 눈길을 끈다. 인룸 키즈 캠프는 말 그대로 객실 옆 침대에 아이 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미니 텐트를 무료로 설치해 주는 눈높이 서비스다. 애완동물 전용 침대와 껌 등을 제공하는 VIPVery Important Pet 서비스도 인상적이다. 모두 사전에 신청을 해야 하고, VIP 서비스는 추가 요금이 있다.  
 
알로프트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736   올해 말까지 오픈 패키지 운영 중. 15만원(세금 별도)에 호텔 1박과 W XYZ바에서 웰컴드링크, 피트니스 이용 등이 제공된다.
 02-510-9700   www.aloftseoulgangnam.com
 
 W호텔의 유전자를 이어 받은 모던하고 신선한 감각의 ‘W XYZ’바와 1층 로비  
 2.8m의 높은 층고로 답답함을 덜어 낸 알로프트 강남의 객실. 아이를 위한 미니 캠프나 애완동물용 전용 침대 등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룸 서비스 등을 없애 가격을 낮추는 대신 1층에 24시간 셀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글 김기남 기자  사진제공  알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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