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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날 문득 Kansai & Wide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4.11.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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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 남쪽 바닷가에서 야요이 쿠사마의 노란 호박을 만났다. 구라시키에서는 지난 역사의 정취를 자아내는 에도시대의 거리를 거닐었다. 오사카에서는 21세기 일본의 신세계, 지상 300m 하루카스에 올랐다. 근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여정이다. 
 
Yayoi Kusama‘Pumpkin’ ©Shigeo Anzai
Art House Project ‘Haisha’ Shinro Ohtake ‘Dreaming Tongue/ BOKKON-NOZOKI’ ©Osamu Watanabe
George Rickey ‘Four Lines’ ©Tadasu Yamamoto
Richard Long ‘Inland Sea Driftwood Circle’/‘River Avon Mud Circles by the Inland Sea’ ©Tadasu Yamamoto
Shinro Ohtake Naoshima Bath ‘I♥湯’ ©Osamu Watanabe
Chichu Art Museum ©Mitsuo Matsuoka
사진제공 Benesse Art Site Naoshima
 
●Naoshima나오시마
바닷가의 땡땡이 노란 호박   
예술의 섬, 나오시마
 
간사이 기차여행의 첫 번째 여정은 JR 서일본이 자랑하는 신칸센 ‘노조미’다. 곡선 구간에서도 고속주행을 자랑하는 특급기차다. 신오사카에서 노조미를 타고 오카야마에 도착해 기차를 갈아 타고 우노역으로 향한다. 우노역 바다 저편에 나오시마가 있다.   

이번 간사이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나오시마다. 야요이 쿠사마가 만든 노란 호박 때문이다.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는 땡땡이 무늬다. 노란 호박 역시 검은색 땡땡이 무늬를 가졌다. 야요이 쿠사마의 말대로라면 ‘점에 대한 집착’이다. 노란 호박을 보러 비행기 타고, 기차 타고, 배 타고, 여기까지 왔지만 내가 처음부터 일본의 예술가, 야요이 쿠사마의 열혈 팬이었던 것은 아니다. 사실 난 처음에 동글동글 크고 작은 검정색 원을 주로 사용하는 그녀 작품을 좋아하지 않았다. 땡땡이 무늬를 보고 있으면 왠지 정신이 어수선하고 뒤숭숭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실제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나는 그녀의 ‘땡땡이 집착’이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나는 언젠가부터 그녀의 팬이 되었다. 이유를 대자면 나이가 들었다고 할까. 야요이 쿠사마는 땡땡이만 그리며 평생을 보냈고 이제 완전히 할머니가 되었다. 그게 마음 아프기도 하지만 땡땡이는 역설적으로 밝고 환의에 가득 찬 세계처럼 보인다. 현실에서는 찾을 수 없는 세계. 어쩌면 그녀는 이 세계 속에서만 안식을 누렸을 것이다. 

땡땡이 무늬의 노란 호박은 나오시마 남쪽 바닷가에 있다. 어른 키를 훌쩍 넘을 만큼 큰 노란 호박이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다. 나오시마 바닷가를 달리는 버스 창밖으로 처음 노란 호박을 발견한 순간 가슴이 벌렁거린다. 드디어 만났구나. 바다 저편은 무채색 세상이다. 흐린 하늘 아래 노란 호박은 마치 부둣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다. 노란 호박 없는 바닷가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노란 호박은 나오시마 바닷가를 순식간에 낯설고 신비로운 세상으로 만든다. 여기 와서 알았다. 노란 호박의 강렬한 에너지는 호박이 놓여 있는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며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노란 호박의 얼굴은 한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바다색에 따라, 하늘색에 따라, 빛에 따라, 출렁거리는 바다 물결에 따라 매순간 다르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보는 노란 호박과는 전혀 다르다. 나오시마에서 노란 호박을 보고 그 풍경 속을 걷는다. 때로는 땡땡이 호박 하나를 보기 위해 먼 길을 떠난다. 이번 나오시마 여행이 그렇다.

나오시마 미야우라항구에는 야요이 쿠사마가 만든 또 다른 호박이 있다. 이번에는 빨간 호박이다. 역시 검은색 땡땡이로 만들었다. 동글동글한 노란 호박과 달리 살짝 땅 속에 묻힌 것 같은 모습이다. 호박 얘기만 늘어놓았지만 나오시마에는 호박만 있는 게 아니다. 베네세 미술관, 지중 미술관 등 섬 전체에 예술적 사이트가 많아 ‘예술의 섬’이라 불린다. 

외딴 이 섬에 매년 수십만명이 방문한다. 미국 여행 잡지 <트래블러Traveller>는 ‘세계에서 꼭 가 봐야 할 7대 여행지’ 중 한 곳으로 나오시마를 선정했다. 항구 앞 작은 목욕탕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아이러브유’라는 이름의 이 목욕탕은 ‘오타케 신로’가 디자인했는데 목욕탕 안팎을 예술작품으로 장식했다. 실제 목욕을 하며 여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남탕과 여탕 사이에서 커다란 코끼리가 거니는 목욕탕을 상상할 수 있는가?
 
벨기에 소녀는 왜 기모노를 입었을까? 붉은 머리칼과 어우러지는 기모노의 화려한 컬러가 강렬하다

●Kurashiki구라시키
기모노를 입은 벨기에 소녀 
구라시키 미관지구+아이비 스퀘어+오하라 미술관

아담한 수로에 쪽배가 오간다. 수로 주변에 늘어선 건물은 에도시대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얼핏 교토의 거리와 비슷하지만 좀더 소박한 이곳은 ‘일본 최고의   고古상점 거리’인 구라시키 미관지구다. 거상의 저택과 쌀 창고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이곳은 에도시대 상업도시의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어 일본 사극의 단골 촬영지로 등장한다. 에도시대 물자를 실어 나르는 강변 항구이자 방적 산업의 거점이었던 구라시키는 약 300년 동안 도쿠가와 막부의 직할지였을 정도로 번성했다. 지금도 구라시키 남단의 세토대교는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다.

지리적 요충지로서 온갖 물산의 집결지라는 과거의 명성을 뒤로하고, 이제 구라시키는 수로변의 미로 같은 골목, 해가 지면 은은히 거리를 감싸는 낭만적인 분위기로 여행객을 매료시킨다. 미관지구는 밤이 되면 더욱 특별해진다. 구라시키관은 1917년에 지은 서양식 건물이다. 원래는 구라시키 청사였다가 현재는 인포메이션 센터로 쓰이는데 다리 너머로 보이는 야경이 아름답다. 미관지구 수로변에는 유린소 저택이 있다. 구라시키의 사업가인 오하라 마고사부로가 아내를 위해 지은 별장이다. 기와의 독특한 제조법 때문에 빛을 받으면 녹색으로 빛나 ‘녹색 저택’이라 불린다. 

아이비 스퀘어는 빨간 벽돌로 지은 호텔이다. 고풍스런 분위기 때문에 일본의 신혼부부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 하는 호텔 중 하나로 꼽힌다. 이름 그대로 담쟁이가 건물을 예쁘게 뒤덮었다. 하지만 원래 이곳은 방적공장이었다. 1888년에 건립된 방적공장은 방적 산업이 쇠퇴하면서 1974년 호텔로 변신했지만 옛 공장의 천장을 그대로 보존하는 식으로 옛 모습을 지켰다. 드물게 호텔 안에 공중목욕탕이 있는 것도 과거를 잘 간수하려는 노력이다. 이처럼 구라시키에는 오래된 건물을 허물지 않고 개조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흙벽의 창고를 개조한 구라시키 고고학 박물관, 쌀 창고를 개조한 구라시키 민예관처럼 낡은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옛 모습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부럽다. 세월은 흘렀지만 미관지구에는 과거의 영화가 그대로 남아 있다. 
미관지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오하라 미술관이다. 인구 47만의 소도시, 구라시키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이다. ‘일본 최초의 사립 서양미술관’으로 불리는 오하라 미술관은 오하라 마고사부로가 1930년 설립했다. 이곳을 특별하게 만든 건 미술품의 수집 과정이다. 오하라 마고사부로는 절친한 벗이자 화가인 고지마 토라지로를 세 차례에 걸쳐 유럽에 보내 공부하도록 도왔고 모네 같은 화가를 직접 만나 그림을 구입하게 했다. 예컨대 토라지로는 1906년 66세의 모네를 직접 만나 ‘수련’을 사들였다. 오하라 미술관에 가면 볼 수 있는 바로 그 ‘수련’이다. 토라지로는 모네뿐만 아니라 엘 그레코, 고갱, 마티스 등의 그림도 수집했다. 하지만 수집은 서양에만 편향되지 않았다. 그는 중국, 이집트, 중동의 미술품에도 눈길을 기울였다. 미술품을 수집하던 당대의 오하라 마고사부로는 재산증식이나 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술품을 사들이지 않았다. 그는 미술 작품을 통해 동서양 문화의 원류를 찾고자 했다. 그가 현재까지 존경받는 이유다. 

시간이 흐르며 오하라 미술관은 앤디 워홀이나 리히텐슈타인 같은 현대미술가의 작품도 수집했다. 사립미술관이지만 컬렉션 수준은 가히 세계적이다. 오하라 미술관 옆 아이비 스퀘어에 고지마 토라지로 기념관이 있는데 기념관에 가면 고지마 토라지로의 그림뿐만 아니라 그가 수집한 중동, 이집트의 미술품을 볼 수 있다. 고지마는 1929년 48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이듬해 오하라 마고사부로는 친구를 기리기 위해 오하라 미술관을 열었다. 미술관에 들어가 제일 먼저 만나는 작품은 피카소, 모네, 고갱, 엘 그레코, 앤디 워홀도 아닌 고지마가 그린 ‘기모노를 입은 벨기에 소녀’다.  
미관지구에서 쪽배를 타고 에도시대의 정취가 남아 있는 구라시키를 돌아볼 수 있다
원래는 구라시키 청사였다가 현재는 관광안내소로 쓰이는 구라시키관. 1917년에 지은 서양식 건물이다
그리스 스타일의 오하라 미술관 파사드. 로댕의 조각 두 점이 좌우를 장식한다

●Okayama오카야마
파르페의 도시

구라시키 인근의 오카야마는 과일 파르페의 도시다. 시내에만 50여 개가 넘는 파르페 가게가 있다. 다른 것도 아닌 과일 파르페라니!?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싶었다. 알고 보니 오카야마는 맛있는 과일로 유명하다. 북으론 울창한 산을, 남으론 온화한 바다를 두어 따뜻하고 청명한 기후 덕분이다. 특히 백도와 함께 머스캣과 피오네 품종의 포도가 유명한데 한 송이에 7~8만원이 넘을 정도다. 
 
 
후락원後樂園 즐기기
 
검은 색 외관 때문에 까마귀성이라 불리는 오카야마성 뒤편에는 고라쿠엔이 있다. 고라쿠엔을 우리말로 하면 ‘후락원後樂園’이다. 후원後園이란 이름을 붙인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오카야마성 뒤편에 위치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정원의 정신 때문이다. 
후락後樂. 먼저 근심하고 나중에 즐기라는 말이다. 다이묘, 즉 영주의 정원으로 1687년에 만들기 시작해 13년 만인 1700년에 완성했다. 영주에 따라 약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에도시대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일본의 다른 정원과 마찬가지로 고라쿠엔은 하나의 세상이다. 정원 안에 언덕이 있고 산이 있다. 폭포가 있고 섬이 있다. 사당이 있고, 단풍나무 숲이 있다. 정원 곳곳에는 다실이 있어 풍류를 더한다. 엔요테이 정자에 앉아 말차를 마신다. 몇백년 전 영주가 이곳을 찾았을 때 그 역시 여기 앉아 차를 즐겼을 것이다. ‘차소도 다실’은 일본에 최초로 차를 전파한 에이사이 선사를 모신 곳이다. 차의 조상을 모신 사당이란 말이다. 수로를 따라 천천히 걷기 좋은 고라쿠엔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다. 
 

●Osaka오사카
오사카에서 만난 해리 포터 
유니버설 스튜디오

마법사들의 마을, 호그스미드에 들어서면 호그와트 급행열차가 증기를 내뿜는다. 기차역 건너편 호그스 헤드 술집에서 마법 세계의 음료인 버터맥주를 팔고, 올리벤더스 가게에선 해리 포터 지팡이를 판다. 호그스미드 마을을 지나면 험한 바위산에 우뚝 솟은 호그와트성이 웅장한 제 모습을 드러낸다. 

아, 놀라운 거대 자본의 마법이다. 오사카에서 호그와트성을 만날 줄이야! 미니어처가 아니다. 영화 속 호그와트성과 똑같다. 여기는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더 놀라운 세상이 펼쳐진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학생들이 어둠의 마법을 배우는 교실에서 해리 포터와 헤르미온느, 론을 만나고 액자 속 인물들이 움직이는 초상화 갤러리를 지난다. 교장실에선 덤블도어와 인사를 나눈다.

호그와트성의 하이라이트는 어트랙션 ‘해리 포터와 금지된 여행’이다. 빗자루를 타고 날아오른 해리 포터를 따라 구름 사이를 뚫고 호그와트성 상공을 비행한다. 급가속, 급정지는 아무것도 아니다. 급상승, 급하강 속에 안개와 어둠 속을 날아다닌다. 세계 최고의 가상현실 모험이다. 호그와트성을 나오는데 꼬마 아이 하나가 울음을 터트리기 직전이다. 아이는 키를 재기 위해 줄을 섰다. ‘해리 포터와 금지된 여행’은 키 122cm 이상이어야 탈 수 있다. 탈 수 있느냐, 없느냐?! 아이는 일생일대의 위기와 마주쳤다. 

호그와트성 바로 앞 ‘플라이트 오브 더 히포그리프’는 엄청난 속도로 하늘을 가르는 어트랙션이다. 숨 막히는 짜릿한 전율 속에 비행은 몇분 안에 끝나지만 방문객들은 두세 시간을 기다린다.  
4,400억.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를 만드는 데 든 금액이다. 요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는 하루 8만명 정도가 입장한다. 지난 7월15일 문을 연 해리 포터 효과다. 하지만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는 해리 포터만 있는 게 아니다. 스파이더맨을 만나고 주라기 공원을 둘러보며 죠스의 습격을 받는다. 여기서 일하는 직원 수가 5,000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유니버설 스튜디오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를 둘러보고 영화 속 그 ‘버터맥주’를 마셨다. 맥주라곤 하지만 사실 탄산이 들어간 달콤한 무알콜 음료다. 값은 비싸다. 플라스틱 컵을 가져갈 수 있다고 하지만 한 잔에 1만1,000원이 넘는다. 그마저 긴 줄을 감수해야 맛볼 수 있다. 사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안의 모든 게 비싸다. 죠스나 키티와 찍은 사진을 한 장 가지려면 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 한다. 어트랙션을 타기 위해 두세 시간씩 기다리는 걸 피하려면 7만원이 넘는 입장권에 다시 6~8만원씩 하는 익스프레스 티켓을 사야 한다. 터무니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해리 포터와 금지된 여행’을 한 번 타고 나니 이 모든 상술이 다 용납된다. 해리 포터의 마법이다.
 
하루에 많을 때는 8만명, 적을 때는 3만명의 관람객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찾는다
영화 속 호그와트성과 똑같다. ‘해리 포터와 마법의 세계’를 짓는 데 4,400억이 들었다
어트랙션 ‘해리 포터와 금지된 여행’은 관람객을 순식간에 영화 속 마법의 세계로 데려간다
마법사들이 사는 마을, 호그스미드에 들어서면 호그와트 급행열차가 증기를 내뿜는다
 
사진제공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TM &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Harry Potter Publishing Rights © JKR. (s14)

지상 300m, 미래의 신도시
오사카 하루카스

일본에서 가장 높다. 올해 3월 오픈한 ‘신상’이다. 층수는 비슷하지만 우리나라 63빌딩보다 50m 더 높다. 지상 300m 높이로 솟은 하루카스는 스스로를 ‘도시’라고 부른다. 오피스 공간은 물론 긴테쓰 백화점, 도시형 미술관인 하루카스 미술관, 메리어트 미야코 호텔이 하루카스를 채운다. 하루카스에선 매일 새로운 것,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과 만난다. 
60층, 천상의 회랑에 오르면 한신고속도로, 텐노지, 오사카시립대학이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서남쪽 저 바다를 건너면 시코쿠, 북서쪽 저 들판을 지나면 교토와 나라다. 회랑을 돌듯 공중을 산책한다. 열린 하늘 아래 58층은 ‘하늘정원’이다. 입장료 1,500엔이 아깝지 않다. 오사카가 보여 주는 21세기, 일본의 신세계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주고쿠 운유국·오카야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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