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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만난 찌앙난 스타일

  • Editor. 천소현
  • 입력 2014.12.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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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다.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점심에 이어 저녁까지 이어지는 메뉴 고민은 누군가가 외친 ‘중국집’ 한마디에 정리가 됐다. 비가 오면 파전을 붙이고 가끔은 소주에 삼겹살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중국집 또한 정례화된 외식 메뉴가 아닌가. 

물론 그 중국집 사이에도 이젠 격차가 한참 벌어진다. 미식가들의 절대미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한국에 상륙한 본토의 중국집들. 그 대표 주자가 바로 크리스탈 제이드Crystal Jade다. 크리스탈 제이드 레스토랑이 서울 소공동에 오픈했을 때 ‘제대로 된’ 광둥식 딤섬과 북경오리 요리가 상륙했다는 소문에 이 인근 직장인치고 한 번쯤 안 가 본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알다시피 중국의 땅이 좀 넓은가. 중국식이란 단어도 그만큼이나 광활한 세계다. 잠실 롯데 월드타워의 개장과 함께 10월24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크리스탈 제이드 찌앙난은 중식이라는 무림에서 양쯔강 이남만을 뚝 잘라내 평정했다. 그리하여 이름이 찌앙난江南이다. 하지만 중국의 강남은 또 얼마나 넓은가. 상하이, 쓰촨, 후난, 장쑤의 요리들만 선별했다. 

시작은 가볍게. 달콤하고 기름진 상하이식을 대표하는 메뉴는 소롱포다. 부드러운 만두피를 한 입 베어 물면 쭉 터져 나오는 고소한 육즙. 소롱포 전문 셰프가 선보이는 4색 소롱포 메뉴는 게살, 부추, 마라 등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양쯔강 상류에 위치한 쓰촨은 고추를 포함한 다양한 향신료를 듬뿍 사용하는 요리로 유명한데, 찌앙난에서는 매콤한 국물과 고소한 땅콩 소스가 기이하게 어울리는 ‘딴딴면’과 시원하게 매운 ‘사천식 닭고기 냉채’를 맛볼 수 있다. 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것이 후난요리다. 쓰촨 고추, 연근, 목이버섯 등을 닭고기와 함께 볶아낸 ‘마라 닭고기 냄비 요리’는 중독성이 있다. 생선이나 해산물 요리는 장쑤성의 레시피를 따왔다. 찌앙난 탕수생선의 바삭함 식감은 생선뼈가 앙상히 드러날 때까지 젓가락질을 계속하게 만든다. 전복, 해삼, 송이버섯 등이 들어간 ‘비치 전가복’은 보양식의 완결판이다.  

이 밖에도 크리스탈 제이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개 도시에서 22개의 다이닝 콘셉트로 120여 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찌앙난 외에도 ‘크리스탈 제이드 상하이 딜라이트’ 등 5개의 콘셉트가 들어와 있다.  
 
크리스탈 제이드 찌앙난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 애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 10:30~22:00   02-3213-2627~8   www.crystaljade.co.kr 
4색 소롱포 1만5,000원, 딴딴면 1만3,000원, 마라 닭고기 냄비요리 2만5,000원, 찌앙난 탕수생선 4만5,000원  


맵고 고소한 딴딴면  
 
찌앙난의 내부 인테리어는 싱가포르 본점과 동일하고 맛도 그렇다. 좌석 규모는 100석  
상하이식의 대표 메뉴인 4색 소롱포   
 
글·사진 천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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