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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알펜시아에서 겨울을 만나다

  • Editor. 손고은
  • 입력 2015.01.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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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에 평창으로 떠난다?
푹푹 찌는 여름, 뜨거운 부산 해운대로 휴가를 떠나는 것처럼 이 겨울, 최고의 휴가지는 단언컨대 평창이다. 
 
알펜시아 리조트의 전경

겨울 여행을 위한 완벽한 일정 

눈이 내리면 오히려 잿빛 도시로 변하는 서울과 달리 평창 알펜시아의 겨울은 하얗다. 동남아시아에서 온 관광객들은 춥지도 않은지 맨손으로 눈을 만지며 아이처럼 신이 났다. 어쩌면 겨울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스키’는 반드시 누려야만 하는 혜택일지도 모른다. 

몇년 전 초급자 코스에서 열댓 번 엉덩방아를 찧고 한동안 스키장을 외면해 왔는데 결국 또다시 1.4km의 슬로프 위에 다시 섰다. 거대한 미끄럼틀을 타듯 눈길을 부드럽게 질주하며 느꼈던 스릴이 온 신경에 남아 있었나 보다. 이번에도 역시 우여곡절 끝에 아래로 내려오니 스키 초보자들이 전문 강사들에게 강습을 받고 있었다. 단체 강습보다는 강사와 학생의 비율이 1대1, 1대2, 1대4까지 소수 정예가 더 많다. 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는지 아쉬움을 곱씹으며 돌아서는데 중급자 코스에서 질주를 마치고 돌아온 친구는 한술 더 뜬다. 스노보드 동호인을 위한 스노보드 전용 슬로프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알펜시아 리조트만의 특별한 시설은 이것 말고도 더 있었다. 2018년에 개최될 평창동계올림픽 상징물인 높이 150m의 스키점핑타워와 최고시속 40km로 달리는 알파인코스터 그리고 365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에 골프클럽까지 모두 한곳에 모였다. 이 모든 것을 누리려면 반나절로는 부족할 듯. 진즉에 특1급 호텔에서의 1박을 결심했던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 고단했던 하루가 나른해지는 밤, 해발고도 700m 평창의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더욱 밝아 보인다.

평창은 겨울이 진리다. 새하얀 눈밭에 꽁꽁 얼어붙은 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황태를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울 터. 이럴 땐 배부터 채우고 보는 게 상책이다. 알펜시아 근처에 자리한 ‘황태회관’의 황태전골은 언 몸을 녹여 주고 매콤달콤한 황태구이는 간장게장만큼이나 밥도둑을 자처한다. 건조하고도 시린 평창의 덕장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딘 황태는 비린내 없이 씹을수록 입 안에 고소함이 맴돈다. 

알펜시아에서 평창과 강릉의 시계市界를 넘어 커피박물관 ‘커피커퍼Coffee Cupper’로 가려면 30분이면 족하다. 딱딱한 생두를 수망에 올려 직접 로스팅하는 체험이 가능하고 추출 도구와 로스터의 변천사부터 커피의 역사, 대한민국 최초의 커피나무까지 만나 볼 수 있다. 강릉 커피거리까지 가지 않아도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이 있는 곳. 이곳에서 향긋한 커피 한잔을 즐기는 것으로 이번 여정을 갈무리했다. 

글·사진 손고은 기자  
 
웰니스 윈터 패키지Wellness Winter Package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겨울 시즌을 맞아 웰니스 윈터 패키지를 선보였다. 2인 기준으로 객실 1박과 조식, 스키 리프트 반일권, 커피커퍼 할인권이 포함되어 있다. 
인터컨티넨탈 리조트 25만3,000원부터,홀리데이 인 리조트, 홀리데이 인 & 스위트 23만3,200원부터(유효기간 2015년 3월1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솔봉로 325 
033-339-0000   www.alpensiaresort.co.kr

황태회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눈마을길 19 
 06:00~23:00 
 033-335-5795
 
커피커퍼 왕산점
강릉시 왕산면 왕산로 2171-19 
10:00~19:00 
070-8888-0077


스키 장비가 없어도 걱정 말라. 스키복, 스키 장비, 보드 등을 렌탈해 주는 스키하우스가 있다  
홀리데이 인 리조트 객실 내부  
커피커퍼 로스팅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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