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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미식여행 in 서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05.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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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들은 알았을까? 아니, 서진과 지우는 알았을까?
할배들 입맛에 꼭 맞을 그리스 ‘집밥’이 서울에도 있다는 것을.
디저트까지 야심차게 준비했다.
 
두 남자의 맛있는 레시피 
엘 그레코스El Grecos
중국에서 온 남자 인 민지에Yin Minjie와 호주에서 온 남자 대니얼 윌슨Daniel Wilson이 함께 운영하는 그리스 레스토랑이다. 테이블은 8개 남짓, 그마저도 2인용으로 작은 레스토랑이지만 두 남자가 직접 개발한 메뉴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경리단길 맛집으로 등극했다. 대표 메뉴는 꼬치에 꿴 구운 닭고기와 신선한 야채를 곁들여 먹는 수블라키Souvlaki다. 함께 제공되는 피타 빵 위에 계란과 마요네즈, 레몬, 설탕 등을 섞어 만든 갈릭소스나 그리스식 전통 요거트 소스인 타지키 소스를 듬뿍 찍어 먹는다. 그릴에 오징어를 통으로 구워 먹는 깔라마리Calamari도 그리스 정통 스타일을 재현했다. 병아리콩을 으깨어 향신료를 첨가해 반죽한 뒤 튀긴 팔라펠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 피타 빵 속에 토마토와 적양파, 타블리 샐러드, 타히니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이 확실히 덜하다.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54길 19   070-8263-8673  기로스 피타 8,800원, 수블라키 피타 1만500원, 팔라펠 피타 8,800원, 그릴드 칼라마리 1만2,000원  
 

건강한 집밥이 여기에
휴Hue
오븐에 구운 통닭을 치즈 소스에 찍어 먹는 ‘꼬또뽈로’. 닭 한 마리를 뼈만 남기고 싹싹 발라 먹었다. ‘양식’을 ‘외식’하면 그 끝은 더부룩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든든하면서 소화도 잘 된다. MSG와 같은 인공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집밥’과 같은 건강한 밥상을 추구하는 송수미 대표의 마음이 깃든 덕분이다. 생닭은 오레가노Oregano, 허브, 마늘 등 천연향신료로 간이 배도록 재웠고 소스는 물 대신 직접 콩을 갈아 만든 두유에 생크림을 더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그리스 전통 발효 빵인 피타는 통밀을 사용해 쫄깃하기보다 바삭바삭하지만 영양소는 더욱 풍부하다. 바쁜 직장인들에게 무사카는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금속 냄비에 감자와 가지, 고기 등을 볶아 층층이 쌓은 후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워내 오랫동안 따뜻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초정약수 탄산수에 3~6개월 동안 발효 숙성시킨 수제 과일청을 블렌딩한 에이드 한 잔은 필수. 
서울시 중구 수하동 67 센터원 빌딩 지하 2층   02-6030 -8955  꼬또뽈로(한 마리) 2만8,000원, 토마토 미트소스 무사카 1만3,900원, 치즈샐러드 2만8,000원 
 

달콤한 중독, 그리스 디저트 
아테네Athens
아무리 배가 불러도 디저트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평소 즐겨 먹던 아이스크림이나 와플은 잠시 미뤄 두고 신촌으로 향하자. 서울에서 유일무이한 그리스식 디저트 카페 ‘아테네’에서는 행복한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고소한 견과류가 콕콕 박힌 프리미엄 버터쿠키 쿠람비에데스, 겹겹이 층을 이룬 페이스트리에 아몬드 분태를 듬뿍 넣은 바클라바Baklava 등 13여 개의  그리스 디저트 향연이 펼쳐지기 때문. 김치를 넣어 느끼함을 잡아 준 무사카와 실처럼 얇은 페이스트리를 새우에 묻혀 구운 새우 카타이피는 든든한 브런치 메뉴다. 사실 아테네는 호주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시드니 1호점을 시작으로 10여 년 동안 호주에 모인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지난해 5월, 신촌에 2호점이 들어선 것. 지난 3월에는 분당에 3호점까지 오픈했으니 마약 디저트로 거듭나기까지는 시간문제다.
신촌점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1길 8-10 서현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89 서현파크프라자 149호   아몬드 바클라바 2,500원, 초코 아몬드 쿠람비에데스 1,500원, 김치 무사카+무화과 식빵+샐러드 8,500원
 
에디터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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