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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를 다시 볼 시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06.0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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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짙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에 빠졌고 낮에는 아름다운 소도시를 자유롭게 여행했다. 저녁이 되면 칵테일 한 잔과 함께 만찬이 열리고 밤늦게까지 파티가 이어졌다. 그렇다, 나는 지금 크루즈를 타고 지중해를 여행하는 중이다. 
 
산토리니섬에서 내려다본 지중해. 저 멀리 올림피아호가 유유히 지나가고 있다 

매일, 새로운 도시 여행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스탄불과 이즈미르를 거쳐 터키인들이 사랑에 빠진 휴양 도시 쿠사다시까지 시간이 어떻게, 얼마나 지났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흘렀다. 

국경을 넘는 일이 이토록 쉬웠던가. 포근한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치니 어느새 다음 기항지에 도착했다고 뱃고동이 울려 퍼진다. 눈을 감았다 뜨면 날마다 새로운 도시에 와 있다. 이제는 저 멀리 새하얀 눈이 내린 듯한 산토리니섬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아름답다. 절벽에 지어진 집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처럼 아찔하게 모여 있다. 과연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아테네에서 산토리니를 가기 위해서는 국내선을 한 번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번 크루즈 여행에서라면 예외다. 9일 동안 무려 14개의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기항지에 따라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니 마음에 드는 도시만 쏙쏙 골라 다니면 그만이다. 자유롭게 여행할 수도,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알찬 여행을 하기에도 이만한 것이 없다. 가지각색의 특징을 가진 해변들과 좁은 골목길을 따라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즐비한 인기 휴양지 미코노스를 여행할 수 있는 것도 크나큰 장점이었다. 광활한 대륙 터키를 여행할 때는 국내선을 이용했고 안락한 대형 버스가 구석구석을 안내했다. 그리스의 크고 작은 섬을 방문할 때는 대형 크루즈 올림피아호가 뱃길을 인도했으니 두 가지 타입의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1년 중 300일 이상이 맑고 청량한 날씨를 가진 터키와 그리스. 지중해를 끼고 있어 더욱 풍요로운 두 나라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여행. 이 시간이 영원할 것만 같았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선탠을 즐기는 여행자들. 야외수영장은 24시간 오픈한다
미코노스섬 좁은 골목길 사이로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크루즈 여행, 이래서 즐겁다 

전체 3만7,000톤, 총 승객수 1,664명, 724개의 캐빈(객실). 숫자로 본 올림피아호 크루즈의 규모다. 객실 수만 따져 봐도 바다 위를 떠도는 대규모 호텔이다. 객실 안에는 별도의 욕실과 에어컨, TV, 전화 등 편의용품들이 갖춰져 있어 여느 호텔과 다르지 않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더욱 풍성하다. 저녁식사는 언제나 3~4가지 코스 요리로 유럽식 정찬이 이어졌고 항시 운영하는 뷔페 레스토랑도 있어 행복한 고민만 늘었다. 그뿐인가.  애주가에게 이보다 더 쏠쏠한 특전은 없을 것. USD81를 지불하면 탑승부터 하선까지 무제한으로 주류를 즐길 수 있다. 배불리 먹기만 하는 것이 양심에 찔린다면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으로 풀어 주면 그만이다. 지중해 바다 위, 뜨거운 태양 아래 선탠을 즐기며 수영을 하는 묘미와 뜨끈한 사우나도 놓칠 수 없다. 

상품가에 모든 부대시설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지만 크루즈에는 공짜가 많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수영장과 북카페, 키즈클럽, 탁구장 등 대부분의 액티비티를 별도의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매일 저녁 라이브 바에서는 공연이 펼쳐지고 전 세계에서 모인 여행자들과 함께 파티를 즐긴다. 음악과 춤, 맛있는 이야기와 음식에 한껏 취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은 ‘0’이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자료제공 크루즈파(주) www.cruisepa.co.kr
 
환상의 지중해 여행 
그리스 & 터키 완전일주 9일 

인천-이스탄불 구간은 터키항공을 이용해 이동한다. 터키 국내선 2회(이스탄불-카이세리, 이즈미르-이스탄불)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리스 지역은 올림피아호 크루즈를 타고 이동한다. 크루즈 숙박 3박(밧모섬, 산토리니, 이코노스)을 제외하고 전 일정 5성급 호텔에서 휴식한다. 출발일은 매주 금요일, 출발기간은 10월 중순까지다. 
일정 인천-이스탄불-이즈미르(1)-쿠사다시-밧모섬(1)-크레타-산토리니(1)-피레우스-아테네-미코노스(1)-쿠사다시-에페소-파묵칼레(1)-카파도키아(1)-카이세리-이스탄불(1)-인천 
약 349만원 판매처 모두투어  www.modetour.com, 
롯데관광  www.lotte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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