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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원정대] 태국다움과 마주하다 -신선함이 살아있는 찬타부리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06.05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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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아 더 소중하고 은밀한 곳.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동부의 찬타부리와 뜨랏을 여행하게 된 것은 최고의 행운이었다. 자연에 스며든 우리를 발견하게 되고, 태국인의 정서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기에.
 
●신선함이 살아있는 찬타부리 Chanthaburi 
글 최영미, 장다혜, 유리
 
"어드벤처 영화 속 주인공처럼
해안가에서 생장하는 맹그로브 숲Mangrove Forest. 똑딱! 똑딱! 자개를 등에 얹은 듯, 오묘한 빛깔의 게가 내는 환영인사를 받으며 맹그로브 숲을 누비다 보니 어느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 서 있는 듯했다." ▶장다혜

인공 종패, 인공 수초, 인공 부화장
꿍끄라벤베이 생물보호센터Kung Kraben Bay Demonstration Farm
 
 
왕립 꿍끄라벤베이 연구소에서 직접 운영하는 꿍끄라벤베이 생물보호센터는 어민들의 소득 증대 및 노동 여건 개선 방법을 연구 개발하여 보급하는 곳이다. 
“인공 종패를 이용한 굴 양식을 널리 보급시켜서 어민들이 굴 채취의 고된 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소득도 늘어났습니다.” 센터의 수석 어류 생물학자인 타컨Thakorn Kakhaikitthawat씨가 방문객들에게 이 실험장의 주요 활동에 대해 설명을 곁들여 가며 직접 안내를 해 준다. 인공 종패를 줄에 꿰어서 바닷물에 넣어 두면 굴이 자연스럽게 착생하기 시작해 약 7~8개월 후면 굴이 다닥다닥 붙은 줄을 손쉽게 걷어 올릴 수 있다. 자연산 굴보다 크기도 클 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몇 배로 뛰었다. 또한 물고기들이 알을 낳고 서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용도로 개발된 인공 수초 덕에 결과적으로 어류의 수종과 생산량도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인근 해역인 캄보디아로 물고기들이 유출되는 것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게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실험장에서는 게 알 인공 부화장도 운영하고 있다. 알이 꽉 들어찬 암게에서 알을 분리하여 인공 부화장에 넣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 부화된 아기 게들을 바다로 방류한다. 물고기들이 잠든 밤 9시 이후에 부화된 아기 게들을 방류하는데 약 4시간 정도면 아기 게들은 대부분 무사히 몸을 숨길 수 있다고 한다.
글 최영미
  
꿍끄라벤베이 생물보호센터 
Thamai District, Chanthaburi, Thailand 22120 
+88 3943 3216 
tip 방문객들도 직접 게 알 분리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전 예약 필수.
 
꽉찬 암게의 알을 분리하는 체험도 할 수 있는 꿍끄라벤베이 생물보호센터

“우릴 지켜 줘”
천연 방파제 맹그로브 숲Kung Kraben Mangrove Trail
 
꿍끄라벤베이는 진정한 자연탐험가를 위한 장소다. 숲에 들어가자마자 정글에 들어온 것과 같은 분위기에 압도된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 자란 맹그로브 숲은 1.76km2에 걸쳐 펼쳐져 있는데 찬타부리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맹그로브 숲이다. 맹그로브 늪지대 속에서 살아 숨쉬는 다양한 식물군들을 피부로 느낄 수 있기에 매력적인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수석 어류생물학자인 타컨Thakorn Kakhaikitthawat에 의하면 이곳은 정부Royal Development Centre에서 관리 감독하고 있다.

숲 초입에는 붉은 맹그로브 묘목이 자라고 있다. 2개월 정도 되면 파줄기와 같은 모양새가 되는데 이것을 땅에 심으면 들고 나는 바닷물에서 영양분을 얻어 맹그로브로 성장한다. 맹그로브 숲 안쪽을 향해 나무 데크가 깔려 있는데 염분에 강한 티크목Teak Tree을 사용해서 바닷물에도 끄떡없다. 나무 길을 따라 맹그로브 숲속을 누비다 보니 자꾸만 들려오는 ‘똑딱!’ 소리. 알고 보니 숲에 사는 게들이 내는 소리란다. 이방인으로부터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한 경고라지만, 맹랑한 소리 덕에 맹그로브 정글 탐험이 더욱 즐겁다.
글 장다혜 

Kung Kraben Mangrove Trail
Western end of Hat Chao Lao 
무료 
+66 39  433216 8
 
꿍끄라벤 맹그로브 숲에 들어서면 자연과 하나가 된 기분이 든다

열대과일에 풍덩
쑤언 싸우 쑤짜이 과일 농장Suan Saw Sudjai Fruit Orchard
 
태국은 일 년 내내 신선한 과일이 가득하다. 특히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약 260km 떨어진 지방 소도시 찬타부리는 태국 과일의 고향, 열대과일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다양하고 많은 과일이 생산되는 곳이다. 태국 국내에서 유통되는 두리안Durian의 절반 정도가 이 지역에서 수확되며 매년 5~6월에 두리안 축제가 열린다.

부부가 운영하는 쑤언 싸우 쑤짜이 과일 농장을 방문했다. 제대로 만났다. ‘천국의 맛’, ‘열대과일의 왕’ 등 애칭도 많은 두리안은 한 개에 1만 바트를 호가하는 것도 있다. 비슷해 보여도 몬통Monthong, 차니Chanee 등 품종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더 달아서 인기가 많은 것은 몬통이다. 열매를 따는 것 또한 심상치 않다. 한 사람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열매를 따서 던지면 아래서 기다리던 사람이 두꺼운 담요로 밀어 던지듯 땅으로 떨어뜨린다. 마치 ‘난 이 정도로 대단해’라며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과일의 여왕 망고스틴Mangosteen도 질 수 없다. 새콤달콤한 맛도 일품이지만 비타민이 풍부해 잎, 껍질까지 영양 가치가 높다. 자외선 차단 기능의 화장품, 항균 샴푸, 비누 등을 만들 때도 쓰인다. 

여기서 생산되는 모든 과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바로 먹어도 괜찮다. 잘 익은 열매는 껍질과 알맹이 사이에 약간의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긴 막대로 두드려 보기만 해도 익은 정도를 알 수 있다. 고약한 냄새로도 명성이 자자한 두리안. 하지만 크림 같고 달콤한 맛에 더 강한 매력을 느낀 건지 일행들은 의외로 별 거부감 없이 두리안을 즐겼다. 

이곳에선 두리안 이외에도 다양한 과일을 맛볼 수 있다. 기다란 초록빛 잔털이 수북하게 뒤덮인 빨간색 과일 람부탄Rambutan, 가시 가득한 껍질 안에 새콤달콤 열매가 들어 있는 고구마 모양의 살라Sala, 달콤하면서 신맛이 나며 껍질을 벗기면 반투명한 조각들이 마늘처럼 붙어 있는 롱콩Longkong, 까만 씨가 보일 정도로 반투명한 알맹이가 용의 눈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진 달콤한 용안Longan까지. 국내에서는 맛보기 힘든 독특하고도 달콤한 천연 열대과일의 향연이 시작된 것이다.
글 유리
 
담요를 들고 두리안 열매 따기 체험을 하고 있는 신원섭 원정대원
직접 열매를 따 볼 수 있는 쑤언 싸우 쑤짜이 과일 농장
농장의 다양한 열대과일을 그 자리에서 먹어볼 수도 있고 구매할 수도 있다
 
"오롯이 과일에 집중한 시간
열대과일의 매력에 빠져 오롯이 과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여행을 꿈꿔 왔는데, 그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농장과 과일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부부 덕분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보고 만지고 향도 맡고 먹어도 보고. 말 그대로 오감충족의 시간이었다." 유리

Suan Saw Sudjai Fruit Orchard 
Moo1, Tambon Pliew, Amphur Laem Sing, Chanthaburi 22190 
199B  +66 81 0377 3190 
www.sawsujai.com 
tip 방문 전 예약 필수. 
 

travel tip▶두리안 즐기기
두리안은 혈액순환에 좋다. 하지만 몸을 뜨겁게 하므로 커피나 술과 마시면 좋지 않다. 둘 다 몸의 온도를 올려 주기 때문에 쇼크가 올 수도 있다. 반면 망고스틴은 그 반대. 열을 내려 준다. 이 둘을 함께 먹으면 균형을 맞춰 주기에 서로 궁합이 좋은 과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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