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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원정대] 리얼 태국 리얼 에코 투어-코끼리와 대화가 필요해 Elephant Hills Camp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06.05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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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대화가 필요해
Elephant Hills Camp

글 주은영
 
"코끼리 딜레마의 열쇠를 보았다?
자연과 사람은 정말 공존할 수 있을까? 늘 고민했던 의문인데, 이번 여행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그것은 그저 마음의 문제였음을 엘리펀트 힐 캠프Elephant Hills Camp에서 깨달았다. 코끼리 체험은 방콕을 조금만 벗어나면 쉽게 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의 체험은 유일하며 남다르다." 주은영
 
엘리펀트 힐 캠프에서는 코끼리쇼나 트레킹을 하지 않는다
코끼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솔로 있는 힘껏 빡빡 문질러 주어야 한다
서로 장난을 치며 목욕 중인 코끼리들  

●activity1 코끼리와 눈 마주치기

주름이 가득한 꺼칠한 피부를 세게 밀어 주니 시원하다고 꼬리를 흔든다. 거구에 비하면 작지만 맑은 눈동자를 마주보고 있으니 둘 사이의 벽이 허물어진다. 코 안으로 뿌려 주는 물을 머금었다가 온몸에 뿌리는 모습.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을 즐기는 그의 다리를 쓰다듬는다. 코끼리와 사람의 교감을 지향하는 이곳은 태국 남부, 수랏타니에 위치한 엘리펀트 힐 캠프다.

코끼리들은 매일 약 10~15분 동안 샤워를 하는데 마침 세 마리의 코끼리가 커다란 웅덩이에 풍덩 빠져들었다. 하루 중 코끼리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라 물에 들여 보내는 것은 쉬워도 내보내는 데는 한참이 걸린다. 

잠시 후 코끼리 샤워의 마무리는 방문객들의 차례. 호스로 물을 뿌려가며 코끼리의 몸을 힘차게 닦아 주어야 한다. 코끼리는 피부 두께가 약 1인치 정도로 둔감하기 때문에 세게 밀어 주어야 한다. 샤워 후에 기다리는 것은 풍성한 식사. 테이블 위에 준비된 파인애플, 바나나, 사탕수수를 코끼리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영리하게 맛있는 것들만 속속 골라 먹던 코끼리들이 마지못해 타마린을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은 흡사 어린아이 같았다. 그저 코끼리의 행복한 일상을 함께하는 것만으로 저절로 행복해졌다. 
 
속Sok 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꼬마
카누 사파리에서는 긴팔원숭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activity2 카오속Khao Sok 자연의 향연, 카누 사파리Canoe Safari

캠프 안에서 제공하는 뷔페식 점심 식사를 마치고 거대한 투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제법 해가 강하게 내리쬐었지만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잠시 잊었다. 창문 너머로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열대 수목들이 카오속 산 전체를 뒤덮고 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약 20분을 달려 속Sok강에 도착하니 보트마다 사공 겸 가이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은 수심이 낮아 구명조끼를 챙겨 입지 않았지만 5~6월 이후 비가 많이 오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단다.
 
가이드를 포함해 3인 1조를 이룬 보트들이 카오속의 거대한 석회암 봉우리 사이를 1시간 반에 걸쳐 천천히 흐르기 시작했다. 느긋한 마음으로 아열대의 초목들이 서로 뒤엉켜 있는 곳에서 침묵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았다. 거대한 침묵을 깨는 나무와 새들의 숨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무 사이를 헤집고 긴팔원숭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카오속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 원숭이들은 투어의 또 다른 재미다.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두꺼비나 강물을 구름 걷듯 지나가는 물뱀까지, 카오속 국립공원Khao Sok National Park은 정글의 생태계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Camp in Khao Sok National Park
텐트 속 완벽한 리조트
엘리펀트 힐 캠프Elephant Hills Camp 

많은 유럽 관광객들에게 10년이 넘도록 사랑받고 있다는 엘리펀트 힐 캠프. 그러나 한국인 방문객은 우리 일행이 최초라고 했다. 캠프는 수랏타니의 카오속 국립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는데, 원래 수랏타니는 태국 남부 최대의 삼림 지역이기도 하다. 수려한 자연 속에 온갖 생물들이 살고 있는 그곳에서의 하루는 어떨까. 산 속에서 하루를 보낸다니 벌레들을 마주하면 어쩌나, 씻지도 못하고 새우잠을 청해야 하는 걸 아닐까, 무료하면 어떡하나 등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눈앞에 펼쳐진 것은 텐트 속 완벽한 리조트의 모습. 침대 양쪽에 세워진 작은 독서등부터 침실과 분리된 아늑한 욕실과 넓은 공간까지 럭셔리 캠프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욕실에서 발견한 ‘SAVE THE PLANET’이라는 문구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숲 속 풍경과 어우러져 물과 전기를 저절로 아끼게 만들었다. 
 
캠프를 예약할 때 숙박 일수에 따라 8가지의 투어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한다. 모든 투어는 푸껫, 꼬락, 끄라비, 수랏타니, 꼬사무이에서 픽업과 데려다 주는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전 일정 식사도 포함. 2일, 3일, 4일 일정이 있으며 카누 사파리와 코끼리 체험 프로그램이 반드시 들어가고 기호에 따라 호수 물놀이나 카오속 트레킹 등이 추가된다.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로 예약이 가능하다. 7~8월 성수기에는 최소 한 달 전 예약을 권한다. 개인적으로 여행자보험을 들어야 하며 4살 이하의 어린아이는 체험을 고려해야 한다. 
170 Moo 7 Tambon Klong Sok, Panom District, Suratthani 84250 Thailand   + 66 7638 1703   info@elephanthills.com   www.elephant-hills.com
 
엘리펀트 힐 캠프의 럭셔리 텐트
아침 안개에 싸인 야외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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