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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AIGN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 사랑하세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07.02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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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에서는 어딜 가나 ‘하트’ 뿐이었다. 
늦깎이 신혼여행이 꿀처럼 달콤할 수밖에 
없었던 건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장선영(미술 심리치료사) 
트래비-하나투어 공동캠페인‘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는 여행을 통해 발견한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두 손이 맞닿으면 사랑이 전해진다던 ‘신데렐라(닉네임)’ 부부

하트 천국 푸껫에서는 

허니문의 다른 말은 밀월. 꿀처럼 달콤한 달이라는 뜻이다. 이보다 더 달콤하고 감동적인 여행이 있을까. 신혼여행을 가지 못한 11쌍의 다문화 부부가 푸껫으로 아주 특별한 허니문을 떠나 둘만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가슴속 이야기를 배우자에게 전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코랄섬 바나나 비치에서 스노클링도 하고, 요트 위에서는 콧노래를 불렀다. 카누를 타고 시원한 동굴에 들어가고, 제임스 본드섬과 빠통도 구경했다. 피로를 풀어 주는 마사지도 받고, 개그맨 김기리씨와 함께 디너파티도 열었다. 푸껫의 햇살이 뜨거워서 땀이 줄줄 흘렀지만 열정이 넘쳤던 부부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보고 아껴 주고 배려했다. 푸껫은 하트 천국이다. 식당에서 디저트로 나오는 수박들이 모두 하트 모양이었다. 요트 위에서 나눠준 수박도 하트, 카누를 탈 때 하나씩 나눠준 나뭇잎도 하트, 어딜 가도 하트 모양이 넘쳐났다. 태국에서 가장 큰 섬 푸껫이 우리를 향해 “사랑하세요!”라고 외치는 것만 같았다. 그 힘이었을까. 부부들의 얼굴에서도 하트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색으로 전하는 마음 

푸껫에서 코끼리는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로 등장할 만큼 행운을 상징한다.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는 의미라고도 한다. 나 역시 다시 시작하는 부부들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해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조심스레 나섰다. 부부들은 만다라* 그림에 색을 칠하며 마음을 표현했고 한국말이 서툴지만 그 느낌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적었다. 

“힘이 있으면 코끼리 코로 지구도 들 수 있어요. 
모두 다른 사람들 같지만 마음은 다 똑같이 행복합니다.” 

코끼리 코로 지구도 들 수 있다는 말은 실제 지구를 든다는 의미가 아니다. 지구에 사는 우리가 다 같은 마음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다. 여행은 이처럼 한 차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이번 희망여행을 맛으로 비유해 보면 그 어떤 여행보다 달콤하고 뜨거웠다. 부부들과 함께한 특별하고도 행복했던 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 
 
* 만다라 우주의 진리를 표현한 불화. 최근 그림 위에 색을 칠하는 컬러링북으로도 많이 제작되는데 명상과 집중을 통해 ‘미술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나투어 희망여행
아주 특별한 허니문
은 하나투어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희망여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제적, 신체적 어려움으로 결혼 후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저소득층 부부들에게 허니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여행을 통해 부부들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을 다시금 깨달으며 서로의 인생에 소중한 동반자가 될 것을 다짐하는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 2015년 5월16일부터 21일까지 태국 푸껫에서 진행된 이번 희망여행은 서울시 거주 다문화 부부 11쌍이 참가했으며 하나투어, 영등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월계종합사회복지관이 공동 주관, 서울시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빠통 시내에서 구입한 행운의 상징 코끼리 열쇠고리. 부부들을 위한 선물이 됐다
땅꼬마 부부는 푸껫 새공원Phuket Bird Park에서 한 마리의 새처럼 포즈를 취했다. 역시 부부는 일심동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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