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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추석에 더 가렵다고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09.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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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은 주부뿐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불규칙해진 식습관과 기름진 음식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는 탓이다. 

에디터 트래비  자료제공 및 도움말 프리허그한의원 박건 대표원장
 
명절음식과 아토피 악화의 상관관계는 소화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연휴기간 내내 고지방, 고열량의 음식을 섭취하니 위장과 췌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는 것이다. 귀경길 꽉 막힌 고속도로처럼 정체된 소화기로 인해 음식물이 장 내부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몸에는 열과 독소가 생성된다. 체열이 과도해지면 몸은 열을 발산시키기 위해 가장 바깥의 피부 쪽으로 혈액량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피부를 사막처럼 건조하고 뜨거운 상태로 만든다. 이를 피부의 열사화熱沙化라 부르며 가려움, 염증, 붉어짐, 열감 등의 아토피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열과 함께 생성된 독소는 증상을 더욱 심화시킨다. 

그렇다면 건강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떤 식사법이 필요할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을 꼭꼭 오랫동안 씹어 먹는 것이다. 오래 씹을수록 음식물에 침이 고루 묻게 되고 침이 닿은 음식물은 효소분해가 일어나 소화에 용이한 상태가 된다. 아토피 한의원에서는 한 입에 50회 이상 씹어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소화에 장시간이 걸리는 육류, 과자류, 패스트푸드와 같은 음식은 몸에 고루 쓰여야 할 열을 소화기에 몰리게 해 인체를 열의 불균형 상태로 만든다. 특히 모든 육류에는 기본적으로 지방질이 포함되어 있어 아토피 환자라면 육류는 가능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육류를 꼭 먹고 싶다면 말고기나 쇠고기를 삶거나 쪄서 소량 섭취하는 쪽을 권한다.  

어떤 이는 아토피의 유병률이 이처럼 급격히 증가하게 된 시기를 보면 일상에서 식용유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된 시기라고 한다. 식용유의 섭취가 늘어날수록 우리 몸에는 독소도 축적된다. 명절음식에는 기름진 요리가 많다. 식용유를 이용한 조리법보다는 생식 또는 끓이거나 쪄서 먹는 조리법을 선택하고 기름이 꼭 필요하다면 들기름, 달맞이꽃 종자유와 같은 씨앗 압착유를 선택하자. 

아토피 어원이 ‘원인을 알 수 없는’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atophos’에서 유래했듯 아토피 발생 원인은 복잡하고도 다양하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의 생활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 많이 먹을 것을 권하는 명절문화와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는 평소 잘 지켜 오던 아토피 관리를 우르르 무너지게 한다. 이번 추석에는 과식 대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담소를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 
 
소화를 돕는 Tip
소주 1잔 분량의 효소를 미지근한 물에 타서 마시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효소는 매실이나 솔잎, 쑥, 오디 등을 설탕과 1:1 비율로 섞어 숙성시켜 사용한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1년 이상, 약용으로 섭취하고자 한다면 3년 이상 숙성시켜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건강식품 중 하나인 효소는 인체에 필요한 유기산과 비타민 등을 공급해 주는 발효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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