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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AIGN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 여행, 달콤한 꿈을 꾸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09.30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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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여행도 우리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꿈을 꾼다. 
그리고 그 달콤한 꿈은 여행을 통하여 
세상의 희망이 된다.
 
조지타운 거리. 오토바이에 앉아 있는 듯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하나투어 투어챌린저 하이스쿨 
만약 여행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아직 여물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여행이 미치게 될 영향력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다. 창의적 관광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10년간 ‘투어챌린저’를 진행해 온 하나투어가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장학사업 대상을 고등학생까지 확대했다. 관광관련 고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투어챌린저 하이스쿨’이 지난 8월에 진행됐으며 총 24명의 학생과 6명의 교사가 참가했다. 
여행기간 | 2015년 8월18~23일(4박 6일)   
여행지역 | 말레이시아 페낭
 

Ready, Set, Go!
Today’s Course
2015 투어챌린저 하이스쿨 발대식 ▶ 유네스코세계유산의 가치와 관광 교육 ▶ 페낭 지역 교육 ▶ 하나투어 마케팅 업무 소개 ▶ 팀별 사전 미션 발표 및 공유 ▶ 관광고등학교 선후배와의 만남

관광인의 꿈을 안고 출발!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하나투어 본사 강의실에 들어서니 벌써부터 ‘투어챌린저 하이스쿨’이라고 씌어 있는 단체티를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아이들 중에는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이 처음인 학생들도 절반이 넘는다고 하니 이 모든 시간이 그들에게 얼마나 특별할까 싶어 내 가슴도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우렁찬 환호소리와 함께 발대식이 열리고 여행이란 꿈으로 똘똘 뭉친 6팀의 각오를 잠시나마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사의 업무 소개나 여행사 취업에 도움이 될 정보로 채워진 여행업 오리엔테이션에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도시 교육, 말레이시아 페낭 지역 소개, 하나투어에 취업한 관광고등학교 선배들과 만남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페낭으로 향하는 하늘 길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까지 약 6시간 30분, 여기서 다시 페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 약 50분이 더 걸렸다. 페낭에 도착하니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 주는 듯한 선선한 밤공기에 기분이 좋아지고, 공항 가득 울려 퍼지는 박쥐의 환영 인사에 웃음이 났다. 장거리 비행에 몸은 고단했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두가 한껏 설레었다.  

●Day 1 
여행의 시작
안녕? 말레이시아
 
Today’s Course
페낭 시티투어(페낭힐+극락사) ▶ George Town World Heritage Inc. 견학 ▶ 호텔 인스펙션 ▶ 바투페링기 방문 ▶ 팀별 미션 준비 및 여행 소감 나눔

진짜 여행 일정이 시작되는 페낭에서의 첫날 아침. 커튼 사이로 한 줄기 햇살이 스며들었다.  커튼을 여니 밤새 번개까지 동반하며 비를 쏟아 붓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하게 개어 있었다. 
맑게 갠 파란 하늘과 기분 좋게 콧등을 스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 말레이시아?!”
 
페낭힐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45도 경사면의 푸니쿨라 선로가 더욱 아찔하게 느껴진다
인도 친구들과 웃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즐거운 추억 하나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슬람 사원 방문 체험

페낭을 바라보며 가슴을 열다

해발 830m의 높이로 정상에서 페낭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페낭힐. 푸니쿨라Funicula를 타고 45도의 경사면을 오르며 주변의 다양한 식물들을 감상하고 원숭이 무리도 만나는 행운을 누리는 것이 여행 포인트다. 신나는 발걸음으로 푸니쿨라 창가에 옹기종기 자리 잡은 아이들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잠시 말을 잃었다. 10분 가량 언덕을 오르는 푸니쿨라에서 내리니 페낭의 하늘과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았다. 탁 트인 풍경과 울창한 나무 숲 사이에서 새어 나오는 상쾌한 나무 냄새가 코끝으로 전해져 내 마음 속까지 시원해졌다. 이곳 페낭힐에서 아이들의 꿈은 하늘과 맞닿아 눈부시게 빛을 발하는 듯했다.

한류 때문인지 아이들이 가는 곳마다 외국인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보고 환호하는 외국인들의 환대에 살짝 머뭇거리다 이내 그들과 웃음으로 하나 되어 잊지 못할 추억 한 조각을 가슴에 담았다. 그리고 아이들은 말했다. 페낭에서 외국인들을 직접 만나 보고, 말을 걸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너무 좋았어요. 지금까지 아무도 저에게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여기서는 많은 사람들이 반가워해 주고 관심을 보여 줬거든요.” 아이들은 이렇게 하나씩 알아 가고 있었다. 살면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서로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을.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불교사원 켁록시 사원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화려한 황금 옷을 입고 길게 늘어서 있는 불상들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준 바투페링기의 드넓은 바다

조화를 일깨워 준 극락사

말레이시아 페낭에 위치한 켁록시 사원Kek Lok Si Temple, 극락사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불교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7층 석탑은 아래부터 중국양식, 태국양식, 미얀마양식으로 지어져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는 페낭과 꼭 닮았다. 불교 국가도 아닌 말레이시아에 이렇게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불교사원이 들어서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가 모인 장소적 특성은 여느 불교사원과 다르지 않았다. 황금 옷을 입고 있는 불상들 옆을 지나면서 아이들은 절로 탄성을 내지른다. 켁록시 사원 입구에 들어설 때의 왁자지껄함이 잦아들고 아이들은 한층 차분해진 모습으로 켁록시 사원 내부 전경을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조화를 이룰 때 그 무엇보다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켁록시 사원은 소리 없이 전해 주고 있었다.
 
호텔 인스펙션 시간만큼은 아이들도 여행전문가가 된다
 
미래의 꿈을 향해 한걸음 성큼

미래의 관광인이라는 꿈을 가슴에 품고 온 아이들의 열정이 유감없이 빛났던 것은 단연 호텔 인스펙션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페낭 홀리데이 인 리조트Holiday Inn Resort Penang에서 호텔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피며 관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여행 내내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나질 않던 아이들이지만, 이때만큼은 사뭇 진지함이 묻어났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호텔의 이모저모를 살피고 하나라도 놓칠세라 현장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열정이 내 가슴에도 전해졌다. 상상만 하던 꿈이 어느 날 갑자기 현실로 이루어져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이들은 호텔리어나 여행기자가 된 듯했다. 언젠가 이 모든 시간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겠지만 아이들은 이 감정과 기억을 더듬어 언제라도 다시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어느새 아이들은 미래가 아닌 이곳,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당당한 관광인으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중국식 화려한 장식으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쿠콩시 사원
지도 한 장 손에 들고 조지타운 탐방에 나선 ‘족발팀’
거리 벤치 하나에서도 페낭의 따스한 여유로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조지타운 벽화거리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되는 노점상
 
 
●Day 2
여행에서 만난 또 하나의 나
 
Today’s Course
조지타운 탐방 및 팀별 미션 활동 ▶ 팀별 미션 활동 결과 공유 ▶ 투어챌린저 하이스쿨의 밤 지도 한 장, 그리고 유네스코문화유산 도시

페낭 조지타운George Town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페낭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거리 곳곳에서 재치 넘치는 벽화를 찾아보는 것도 조지타운 여행의 묘미다. 이곳에서 지도 한 장을 손에 들고 아이들만의 자유여행이 시작됐다. 가고 싶은 곳과 먹고 싶은 것을 자유로이 택하고 최대한 이 시간을 즐기는 것이 이번 미션의 목표. 투어챌린저 하이스쿨 대원으로서 해외 탐방을 왔으니 그에 걸맞게 마음껏 여행을 즐겨 보라는 미션으로 본 프로그램을 주최한 하나투어의 배려가 느껴졌다.  

6개의 각기 다른 개성으로 똘똘 뭉친 팀 중에 ‘족발팀’의 발자취를 쫓았다. 차분하고 조용한 아이들로 구성되어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찾고 싶다는 그들의 열의에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다. 지도를 보는 것조차 처음이라는 아이들은 한참 동안 지도를 살펴본 뒤에야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고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 거리에서 난생 처음 마음껏 길을 잃었다. 그리고 조용한 아이라는 굴레를 벗어 던지고 페낭의 거리 곳곳에서 신나게 춤을 추었다. 이 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만난 또 하나의 자기를 앞으로 소중히 가꾸어 가길, 마음으로나마 응원해 본다.
 
쿠알라룸푸르에 우뚝 서 있는 초고층빌딩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푸트라자야의 백만불짜리 야경은 말레이시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더욱 아쉽게 만든다
2015 투어챌린저 하이스쿨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행복했던 시간만큼 더 큰 아쉬움이 밀려 왔던 투어챌린저 하이스쿨의 밤

●Day 3
여행의 완성 그리고 소중한 ‘친구’
 
Today’s Course
페낭 출발 ▶ 쿠알라룸푸르 도착 ▶ 쿠알라룸푸르 시티투어(왕궁+메르데카 광장+이슬람 사원+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 푸트라자야 야경 감상 ▶ 쿠알라룸푸르 출발

아이들에게 배운 삶의 지혜

시간은 쉼 없이 달렸고 어느새 우리는 푸트라자야의 야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4박 6일이 긴 시간은 아니라지만 이렇게나 쏜살같이 흘러 마지막 밤이라니. 우리가 함께한 시간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니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어 있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말레이시아의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푸트라자야의 백만불짜리 야경 앞에서 헤어짐을 아쉬워하던 아이들은 당연하다는 듯 입을 모은다. ‘친구’. 이 모든 시간을 함께했던 친구들과의 시간이 그들을 가장 행복하게 했단다. 이제야 알겠다. 이 세상 어디를 가든 우리의 마음을 가득 채워 주는 것은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아이들과의 시간을 통해 잊고 살았던 삶의 소중한 지혜를 배운다. 그러고 보니 세상에서 가장 해맑은 웃음을 가진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나 또한 참 행복했었다. 꽃다운 나이 18살의 아이들은 말레이시아에서 꿈을 만났고 행복을 느꼈고 사랑을 나눴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보이는 잣대로만 평가되는 냉정한 현실과 마주치게 되는 날도 만나리라.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우리 자신으로 행복할 수 있었던 이 날의 기억이 아이들을 세상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 주리라 믿는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홍성희 독자기자  
취재협조 하나투어 www.hanatour.com 
 
홍성희 독자기자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홍성희씨는 <트래비> 독자기자로 선발되어 이번 여행을 동행했고 그 길에서 더없이 따뜻한 세상을 만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말합니다. 마음속에 고이 접어 둔 꿈을 잃지만 않는다면 당신도 언젠가 당신만의 특별한 세상을 만나게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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