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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디저트 카페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09.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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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모양 빙수와 알록달록 컬러베이글, 
그동안 본 적 없던 신기한 디저트를 파는 카페들.
 

여자를 잘 아는 ‘쑤니’
디저트 카페 쑤니

여름이 끝났다고 빙수가 멀어질까. 계절을 초월한 빙수들이 세숫대야 빙수, 눈꽃빙수, 대패빙수 등의 이름으로 유행을 이어왔다면, 다음 주자가 될 것 같은 빙수의 모습은 좀 더 획기적이다.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의 케이크와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의 빙수가 조화를 이룬 ‘슈니케이크Schnee Cake’. 여자를 잘 아는 디저트 카페 쑤니Ssuni의 대표 메뉴다. 

디저트 카페 쑤니의 여성을 향한 독심술은 예사롭지 않다. 9월 초에 오픈한 1호점, 강남구청역점은 24시간 문을 연다. 수다 삼매경에 시간 가는 줄 몰라도 폐장 시간에 쫓길 필요가 없다는 뜻. 결혼식장의 신부대기실처럼 꾸민 웨딩테마룸은 재미 삼아 웨딩 콘셉트의 화보를 찍어도 손색없을 만큼 로맨틱하다. 무엇보다 여심을 뒤흔드는 것은 케이크 모양의 빙수들이다. 딸기, 망고, 메론 등의 과일뿐 아니라 초콜릿, 얼그레이, 밤 등을 사용했기에 떠 먹어 보기 전에는 그냥 케이크라고 해도 믿을 수밖에. 수북이 쌓아 올린 빙수가 아니라 케이크 모양을 완성하기 위해 들인 정성은 먹기가 아까울 정도다. 

빙수뿐 아니라 진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국수결처럼 뽑은 누들렌 메뉴들도 이색적이다. 특히 통 스위트멜론 위에 시원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올린 요거트 메론은 모양도 맛도 특별하다. 이쯤 되면 맛있는 것은 물론이고 보기에도 예쁜 디저트를 선보이겠다는 쑤니 카페의 목표는 이미 달성된 듯하다. 물론 직접 쑨 팥과 콩고물을 주재료로 한 옛날빙수 3종은 기본이다. 

디저트 카페 ‘쑤니’를 선보인 JH그룹은 생맥주 전문 프랜차이즈인 ‘치어스’를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디저트 카페에서도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2년이나 걸렸다는 메뉴 개발뿐 아니라 인테리어 등에서도 외식전문업체만의 노하우가 읽힌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329   02 517 7711  www.ssunikorea.com   쁘띠 쇼콜라 슈니케이크 9,000원, 딸기 나무 슈니케이크 1만원, 요거트 멜론 1만2,000원 
 
 
보라색 베이글 봤니?
베이글 카페

‘1일 1베이글’을 하지 않으면 못 배겼던 때가 있었다. 출근길목에 베이글을 구워 파는 테이크아웃 빵집이 있었는데, 아침식사 대용으로 매일 하나씩 사 먹다 보니 습관처럼 베이글을 찾게 됐다. 아기 볼처럼 탱글탱글한 빵에 한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감칠맛 나는 크림치즈를 듬뿍 바른 베이글은 희한하게도 매일 먹어도 질리지가 않았다. 하지만 집을 이사하면서 출근길이 바뀌는 바람에 나의 ‘1일 1베이글’은 어쩔 수 없이 막을 내렸다. 

지금도 종종 아침마다 먹던 크림치즈 베이글의 맛을 떠올리는 내게 신기한 아이템(?)이 포착됐다. 초록색, 보라색, 분홍색, 노란색, 검은색 등 알록달록한 색깔을 입은 ‘컬러베이글’을 파는 곳이 있다는 거다. 미국엔 예전부터 있었다는데, 우리나라에 소개된 건 최근의 일이다.

컬러베이글을 만나러 찾아간 서울 강남의 ‘베이글카페Beigel Caffe’에는 오징어먹물, 쑥, 크랜베리, 블루베리, 옥수수 등으로 색깔을 낸 13가지 종류의 베이글이 있었다. 크림치즈도 애플망고, 레인보우요거트, 갈릭허브, 스위트콘, 초코크런치 등 다양한 맛과 색깔로 14가지 종류나 있었다. 어떤 색 빵에 어떤 색 크림치즈를 바르냐에 따라 색다른 비주얼의 베이글이 탄생하는 셈이다.

베이글카페의 컬러베이글은 건강에도 신경을 썼다. 천연발효종과 통밀·오트밀 등 다양한 곡물을 사용하고, 자연 식재료의 색으로 컬러를 낸다. 베이글을  달콤하게 먹고 싶다면 누텔라·망고·블루베리·복숭아 등 잼을 넣거나 젤라또를 넣어 먹을 수도 있다. 8월에는 피자베이글, 버거베이글 같은 신메뉴도 출시했다. 베이글카페는 서울 홍대, 노량진과 인천, 대구, 대전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75길 34  02 532 9640   www.beigelcaffe.co.kr     크림치즈베이글 3,600~3,900원
 
글 천소현·고서령 기자  사진 쑤니·고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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