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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가을이 무르익을 때- 홍콩 와인 & 다인 페스티벌Hong Kong Wine&Dine Festival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09.30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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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걷고 있는 거리가 빨갛게 물이 들었다는 건 
가을이 다가왔다는 증거다. 어느 멋진 가을날, 
홍콩에서는 새빨간 레드 와인을 찰랑이며 잔을 부딪친다.
 
뉴 센트럴 하버 프론트에서 시작하는 와인 & 다인 페스티벌. 강 건너 빅토리아 하버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이 아름답다

파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어스름히 어둠이 깔리면 파티가 시작된다. 빌딩과 빌딩 사이, 감각적인 거리의 뒷골목은 그제야 속내를 보인다. 어디 가도 빠지지 않는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의 레스토랑, 야외석을 거느린 펍이 하나 둘 치장하기 바쁘다. 

훌륭한 음식이 있고 음악이 있는 곳에 ‘술’이 빠질 턱이 없다. 특히 홍콩은 와인의 도시다. 2008년, 홍콩 정부가 30도 이하의 와인에 세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얻게 된 명성이다. 80%에 이르던 주류세가 철폐됐고, 와인 셀러에 등급제를 도입하는 등 품질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려는 제도도 도입됐다. 그러니 수많은 레스토랑들은 훌륭한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 리스트들을 경쟁하듯 선보이고, 와인 숍에는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수밖에.  

특히 가을에는 알싸한 포도주 향이 홍콩 전체를 휘감는다. 그 중심에는 홍콩 와인 & 다인 페스티벌이 있다. 축제가 시작되면 출렁이는 물결 뒤로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뽐내는 야경을 눈에 담고 부드럽게 흐르는 재즈 선율에 몸을 맡긴다. 한 손에는 와인잔을 잊지 않는다.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축제는 와인 애호가라면 모를 리 없다. 축제는 뉴 센트럴 하버 프론트New Central Harbour Front에서 시작한다. 낭만이 일렁이는 바닷가 산책로에는 200여 개의 와인 부스와 100여 개의 음식 부스가 빼곡하게 들어선다. 방문객들은 한 손에는 토큰을, 한 손에는 와인잔을 쥐게 될 것이다. 토큰은 축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패스로 보르도의 그랑 크뤼 와인부터 통통 튀는 신대륙 와인까지 방대한 범주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와인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와인 자선 경매도 놓치지 말자. 와인 메이커와 콜렉터가 내놓은 희귀 와인을 만나는 기회가 주어진다. 와인은 음식과 더해지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올해는 ‘동양과 서양의 조화’라는 슬로건에 맞춰 와인과 어울리는 정통 광둥 요리를 준비했다. 

아쉽게도 이 모든 호사는 10월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만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축제가 끝나면 미식가들을 홀리는 맛있는 음식의 향연이 기다린다. 11월 한달은 ‘와인의 달’로 란콰이퐁 카니발이 시작되고 크고 작은 레스토랑들이 모인 소호에서는 와인 & 다인 카니발을 준비한다. 홍콩의 심장부 침사추이 이스트의 푸드 페스티벌까지! 낭만적인 해변 마을 스탠리Stanley가 마련한 스탠리 플라자 푸드 페어도 빠질 수 없다. 
서양과 동양, 현대와 과거, 유행과 전통이 교차하는 홍콩은 매혹적인 혼돈, 그 자체다. 홍콩의 가을, 와인으로 시작된 축제는 화려한 요리로 농익을 것이다. 

에디터 트래비  자료제공 홍콩관광청 www.discoverhongkong.com/kr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악.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토큰을 이용해 원하는 와인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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