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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이야 한국이야?’어딜 가나 한국인

  • Editor. 고서령
  • 입력 2015.10.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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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가족여행지 인식, 올해 40만명 예상
-PIC괌, 한국인이 객실 80% 점유하기도
-공항·쇼핑몰·호텔 한국시장 맞춤 서비스
 
지난 10일 괌국제공항 입국심사장. “핸드폰 사용하지 마세요! 사진 촬영 안 돼요!” 공항 직원들이 능숙한 한국말로 여행객들을 통제했다. 1시간에 걸친 입국심사 대기를 거쳐 들어간 괌 시내엔 이곳저곳에 한국어 표지판과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저녁식사를 겸해 관람한 디너마술쇼에서는 서양인 마술사가 ‘하나, 둘, 셋!’이나 ‘박수!’ 같은 추임새를 익숙한 듯 구사했다. 호텔에서 마주치는 현지인 직원들도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같은 인사말을 자연스레 건넸다.

서울 명동에 중국인 여행객이 북적이듯, 괌이 한국인 여행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공항부터 호텔, 쇼핑몰, 레스토랑, ‘사랑의 절벽’ 같은 시내관광지까지 어딜 가나 많은 한국인을 마주친다. 한국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호텔인 PIC괌의 지난 9월12일 투숙현황을 보면 전체 777개 객실 중 80%에 해당하는 618개를 한국인이 점유했다. 이날 객실 운용률은 백투백 수요를 합쳐 100%를 넘어섰다. PIC괌 내 뷔페레스토랑들은 김치, 초고추장 같은 한국인 전용 메뉴도 고정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영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서양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사람도 아무 불편 없이 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2012년 18만명 수준이었던 괌 한국인 방문객은 2013년 25만명, 2014년 37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속도로 증가했다.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다수의 저비용항공사들이 앞 다퉈 괌 노선을 취항하면서 여행비용이 저렴해짐에 따라 최고 인기 가족여행지로 급부상한 것이다. 올해는 1월부터 7월까지 약 22만3,000명을 기록했고, 연말에는 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괌 내 호텔들은 일제히 한국시장 맞춤 서비스에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다. 힐튼괌리조트는 작년까지 4명이었던 한국인 인턴을 최근 10명으로 늘렸다. 호텔니코괌은 한국인 스태프 2명과 인턴 4명, 쉐라톤라구나괌리조트는 한국인 스태프 2명과 인턴 6명을 갖췄다. 힐튼괌리조트 김수지 차장은 “유료 와이파이를 한국시장에 한해 무료로 제공하고, 한국인 인턴을 크게 늘리는 등 한국인 여행객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괌=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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