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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더 다채롭게, 촘촘하게 일본 누비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10.27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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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하루 1만 명 여행시대 열 듯
-일본여행 테마·패턴 한층 다채로워져
 
[ 인터뷰 ] 일본정부관광국(JNTO) 구마노 노부히코 서울사무소장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275만 명이 일본을 찾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또 한 번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이미 8월까지 255만 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대로면 하루 1만 명꼴로 일본을 여행하는 시대가 올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일본정부관광국(JNTO) 구마노 노부히코 서울사무소장이 올해 3월 부임하면서 임기 내 달성하고 싶다고 내걸었던 목표다. 도대체 일본의 어떤 매력이 이토록 많은 한국인 여행자를 끌어들이는 것일까? 여행지로서 일본의 매력을 알리고 최신 여행 트렌드를 소개하는 JNTO의 다음 전략은 무엇일까? 구마노 노부히코 소장에게 들었다. <편주>

LCC와 엔저…일본여행의 순풍
일본은 한국과 가깝고 문화적·역사적 교류 역사가 길어 많은 한국인들이 찾고 있어요. 게다가 최근에는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도 많아져 과거보다 손쉽게, 또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서부터 남부 오키나와까지 개설된 항공 노선만 무려 26개에 이르죠. 항공 노선뿐만 아니라 선박도 이용할 수 있으니 선택의 폭도 큽니다. 부산에서는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등지로 페리가 운항되고, 동해항에서는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항으로 갈 수 있어요. 엔저(엔화 약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00엔당 1,000원을 밑돌고 있으니 비용부담을 한층 줄이고 쇼핑도 더 많이 할 수 있지요. 일본 정부도 외국인 여행자의 쇼핑 활성화를 위해 2014년 10월부터 면세로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을 사실상 모든 물품으로 확대했어요. 외국인 여행자라면 누구나 소비세 부담 없이 쇼핑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스키부터 단풍여행까지 다양해      
한국인의 일본여행 테마도 다채로워졌어요.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훑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취미와 연관 짓거나 독특한 체험을 하는 경우가 늘었어요. 스키, 골프, 트레킹, 온천여행, 미각여행, 해양스포츠, 단풍여행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어요. 제가 스포츠를 좋아하다보니 스키와 골프 얘기를 빼놓을 수 없겠군요. 일본에는 ‘파우더 스노우’로 불리는 양질의 설질을 자랑하는 스키장이 즐비합니다. 지난해 겨울 도호쿠(동북) 지방으로 가족들과 함께 스키 여행을 다녀왔는데, 일본 북부 지역은 적설량이 많아서 스키를 즐기는 데 그야말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어요. 중장년층에게는 일본 골프투어를 추천 드립니다. 일본 전역에 유명한 골프코스가 산재해 있는데 특히 규슈 남부와 오키나와, 시코쿠 등지는 겨울에도 라운드가 가능해 겨울 골프투어 목적지로 손색이 없지요. 트레킹도 좋겠군요. 멋진 풍광과 함께 가볍게 걷기를 원한다면 규슈 올레길이 안성맞춤이고요, 좀 더 역동적인 코스를 원한다면 다테야마-구로베 알펜루트를 권합니다. 가을에는 일본 전역이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드니 어디를 찾더라도 일본의 자연미와 산악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렌터카로 일본 구석구석 만나기
새로운 형태로 일본여행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렌터카 여행이지요. 일본 정부와 지방 여러 도시들도 렌터카 여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대도시의 경우 신칸센과 대중교통이 잘 발달돼 있어 굳이 렌터카를 빌리지 않아도 되겠지만 소도시 여행에는 렌터카만한 게 없어요. 무엇보다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자신만의 다양하고 개성 있는 여행 스토리도 만들 수 있고요. 렌터카 여행객이 늘면서 지방의 렌터카 회사와 소도시들도 여행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으니 기회가 되면 꼭 도전해 보세요!
 
좀 더 여유롭게 소도시 여행
아쉬운 점이라면 여전히 한국인의 여행목적지가 대부분 도쿄나 간사이, 규슈 등 특정 지역으로 집중된다는 점이에요. 첫 여행이라면 몰라도 두 번째 여행부터는 일본의 다채로운 지역을 만나보세요. 일본만의 매력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히로시마, 오카야마, 돗토리 등이 있는 주코쿠 지역을 추천합니다. 예술의 섬 나오시마와 우동으로 유명한 가가와현이 있는 시코쿠 지역도 색다른 멋을 풍기죠. 한국 여행객의 경우 여행 기간이 짧다는 점도 아쉬워요. 일본에서 좀 더 여유롭게 머물도록 JNTO 차원에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생각입니다. ‘일본 소도시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직항 항공 노선만 26개에 이르니 일본인도 가기 힘든 작은 도시를 쉽게 여행할 수 있어요. 홋카이도 위쪽에 있는 일본 최북단 섬 리시리 섬에서 최남단인 오키나와까지 일주했다는 분을 만난 적도 있어요. 오키나와를 예로 들면, 본섬 나하를 여행했다면 다음번에는 오키나와의 작은 섬인 이시가키, 미야코 등지를 방문해 보세요. 이런 방식으로 일본 구석구석의 소도시를 만난다면 분명히 색다른 매력을 느끼실 겁니다. 현재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해 대도시에서는 호텔을 구하기 힘든 경우도 늘고 있는데, 소도시를 택하면 이런 문제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겠지요. 
 
하루 1만명 일본여행 시대 ‘성큼’
당초 2015년 한국 관광객 유치목표는 2014년보다 20% 증가한 330만 명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이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임기 내 이루고 싶었던 한국인 여행객 하루 1만명 시대를 앞당겨 여는 것이지요. 올해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고 JNTO 서울사무소가 생긴 지 30주년인 해라는 점에서도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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