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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丙申년을 똑똑하게 만드는 2016년 알짜 여행달력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01.05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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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병신丙申년에는 3일 연휴와 징검다리 연휴에 똑똑한 여행의 승부수가 있다. 66일의 공휴일 중 토·일요일과 잇따르거나 인접한 날이 많아서다.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모두 월요일이니 토·일요일과 붙여 3일 여행을 할 수 있다. 약간 눈치가 보이겠지만, 까짓거 금요일에 휴가를 내 하루 더 늘릴 수도 있다. 주저하지 말자!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휴가를 쓰는 용기가 자주 필요할 것 같으니 말이다. 징검다리 연휴 얘기다. 어린이날이 목요일이다. 금요일 휴가를 내 징검다리 틈을 메우면 꿀맛 같은 4일 휴일이다. 5월에는 정부도 ‘관광주간’을 설정하고 ‘내나라 여행’에 나서라고 부추기니 눈치 볼 일은 없겠다. 반면 화요일인 삼일절에는 진짜 용기와 뚝심이 필요하다. 월요일을 메워야 하는데, 월요일에 쉬겠다는 소리는 솔직히 간부급에게도 부담이다. 너무 아쉬워는 말자. 설날과 추석 황금연휴가 있다. 장거리 여행에도 나설 수 있다. 설날은 토요일부터 대체휴일인 수요일까지 5일간 연휴가 되며, 추석도 수요일부터 시작해 일요일까지 최소 5일간 쉴 수 있다. 두 명절 모두 이틀 연차를 내면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가 되니 장거리 여행도 가뿐하다. 석가탄신일, 한글날, 크리스마스는 모두 토요일 또는 일요일이니 그냥 잊자.

정리 취재부 
 
 
●1월 
겨울엔 ‘아이스’를 즐기자 
 
이참에 아이슬란드
아직은 먼 여행지 아이슬란드, 그래서 더 신비로운 그곳이 새해 벽두에 청춘들과 함께 바싹 다가온다. 30대 청춘들의 좌충우돌 해외 자유여행기를 소재로 한 tvN의 <꽃보다 청춘>이 아이슬란드를 2016년 첫 여행지로 택했다. 1월1일 저녁 9시45분 첫 회가 방영된다. 과연 조정석, 정우, 정상훈, 강하늘의 아이슬란드 여행담은 어떨지 방송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청춘도 청춘이지만 국토 대부분이 빙하와 호수, 용암지대인 아이슬란드 자체로도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이미 아이슬란드 여행상품도 꽤 많이 나왔다.
 
 
‘니가 가라’ 하와이, LCC로!
우리나라의 5개 저비용항공사LCC 중 진에어가 지난 12월19일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일본과 중국, 기껏해야 동남아까지 중단거리에 머물렀던 LCC의 운항지를 장거리로까지 확대했다. 주인공은 하와이! 이날부터 진에어는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주 5회 운항을 시작했다. 갈 때 8시간, 돌아올 때 11시간 정도 소요되는 장거리 노선에 LCC가 처음 진출했다. ‘저비용’이 최대의 경쟁력인 LCC이니 하와이 여행길이 한결 가벼워진 것은 물론이다. LCC이니까 기내서비스도 모두 유료일 것이라 지레짐작은 말자, 2번의 기내식을 무상 제공한다. 
 
이 겨울이 다 녹기 전에
우물쭈물 하다가는 자칫 이 겨울이 다 녹아 버릴 수도 있다. 늦기 전에 겨울축제의 매서운 스릴을 느껴 볼 일이다. 전국 곳곳에서 눈과 얼음을 테마로 한 겨울축제가 다수 열리지만 대부분 1월로 막을 내린다. 평창송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 홍천강꽁꽁축제, 자라섬씽씽겨울축제에서는 얼음낚시의 묘미에 빠져 볼 일이다. 빙어, 송어, 산천어가 기다린다. 각종 얼음조각과 눈조각을 만날 수 있는 대관령눈꽃축제, 태백산눈축제는 연인끼리 가족끼리 다녀오기에 좋다. 작지만 알차게 열리는 소소한 겨울축제도 많다.
 

▶tip
아시아나항공 수하물 제도 변경

아시아나항공이 1월1일부터 국제선 전 노선의 수하물 규정을 ‘피스제Piece System’로 통일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미주 노선 이외 지역에는 무게제Weight System를 적용해 왔다. 피스제로 통일하면서 기본 수하물 한 개 이외에도 스포츠 장비(골프가방, 스키 및 보드 장비) 한 세트를 추가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적용한다. 일반석 기준 총 두 개의 수하물, 총 무게가 32kg 미만이면 수하물 위탁이 가능하다. 미주 출도착의 경우 기본 수하물 1개와 스포츠 장비 1개(23kg)를 위탁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 기내식 유료화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기내식을 1월1일부터 유상 판매한다.
 
 
●2월
체력도 휴일도 상관없는 여행고수들
 
다시 ‘밤 도깨비’ 여행
2000년대 초, 일본 ‘밤 도깨비’ 여행을 기억하는가. 젊은 혈기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전했던 1박 3일, 2박 4일 심야 일본여행. 새벽에 출발했다 새벽에 돌아온다고 해서 밤 도깨비 상품으로 불렸고, 히트 행진에 ‘올빼미 투어’ 같은 후속작도 나왔다. 일본의 저비용항공사인 피치항공이 밤 도깨비 투어의 부활을 꾀한다. 오는 2월5일부터 인천-하네다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데, 주목할 부분은 늦은 밤 또는 새벽에 출발하고 새벽에 도착하는 심야편이라는 점이다. 밤 도깨비, 올빼미처럼 일본 도쿄로 야반도주할 일만 남았다.  
 
 
여행고수의 설 연휴 여행
비행 스케줄이 채 나오지 않았을 때부터 설 연휴(2월6~10일) 여행을 위한 항공편 예약을 시도했다면 매우 철두철미하고 계획적인 여행자이거나 여행하수다. 명절 연휴 때 비행기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고리타분하다. 저비용항공사의 노선 확대 등으로 항공 공급이 대폭 늘었고 명절 연휴에는 전세기도 추가 운영되다 보니 과거처럼 일찌감치 동나는 일이 줄었다. 지난해 추석연휴 때 중단거리 여행지로 향하는 ‘땡처리’ 여행상품이 출발 일주일 전까지 나돌았다. 물론 실패 위험은 크다. 그래서 진짜 고수는 명절 연휴를 전후한 이른바 ‘수요절벽’ 기간을 노린다.
 
   
무주·통영·제천의 변신
정부가 ‘2016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한 무주·통영·제천이 여행지로서 어떻게 변신했는지 확인할 때가 됐다. 이들 3개 도시는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뒤 지난해까지 2년 동안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각종 변신을 꾀했다. 제천은 힐링 관광도시, 통영은 문화예술 관광도시, 무주는 레저·스포츠 관광도시를 지향했다. 이들 3개 관광도시 순회를 목적으로 봄나들이 코스를 잡아도 좋겠다. 이들 3개 도시간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고로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는 광주 남구·강릉시·고령군이다.
 

●3월
기다렸다, 봄아!
 
꽃 피는 남도로 GO! GO!
따뜻한 남쪽으로부터 꽃 소식이 전해지는 계절이다. 꽃을 테마로 하는 축제도 남쪽부터 시작되는데, 덕분에 지금 남도 여행을 시작한다면 어디를 가도 실망하지 않을 것. 3월 중순경 열리는 광양매화축제를 찾는다면 가까운 여수와 순천까지 여행할 수 있고, 3월 말경 시작되는 구례산수유축제를 찾는다면 섬진강 벚꽃길과 지리산 화엄사를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 구례는 지리산 둘레길 중 오미-난동 구간에 접해 있으므로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술이 마음을 울릴 때, 홍콩 아트 바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트 페어인 스위스 아트 바젤Art Basel이 홍콩에서도 열린다. 2013년 스위스 아트 바젤이 홍콩 아트페어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아트 바젤 인 홍콩이 올해 3월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아트 바젤 인 홍콩은 37개국 233개 갤러리가 참석해 사흘 동안 6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단다. 전 세계 각지의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매도 가능하니 마음 가득 예술이 주는 충만한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별 희년과 부활절, 전 세계는 축제 중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올해의 부활절은 3월27일. 세계 각지에서 부활절 기념행사가 화려하게 열릴 예정이다. 교황에 의해 선포된 특별 희년을 맞아 교황청이 있는 로마 바티칸을 찾는다면 교황의 부활절 메시지를 누구보다 빨리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예수의 수난행렬과 십자가의 길 재현 행렬이 이어진다. 가톨릭 신자가 80% 이상인 필리핀은 부활절이 가장 긴 연휴에 속하는데, 이 시즌에는 관광지, 음식점 등이 문을 닫는 곳이 많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역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부활절 달걀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tip
필리핀에 ‘또 오세요’
안 가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필리핀. 필리핀관광청은 올해를 ‘필리핀 재방문의 해Visit The Philippines Again 2016’로 명명하고 재방문객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항공, 호텔, 여행사 등에서 각종 특가와 새로운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덕분에 좀 더 저렴하고 색다르게 필리핀 여행을 떠날 수 있을 전망이다. 미식 행사인 ‘마드리드 퓨전 마닐라’, 음악 행사인 ‘MTV 뮤직 에볼루션’ 등 필리핀 현지에서 열리는 대형 행사 시즌에 맞춰 방문한다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 
 

●4월
호시탐탐,새로운 여행길을!
 
뜬다 떠! 구이저우 직항 전세기
중국 중부 지역에 자리한 구이저우귀주성가 4월에는 더욱 가까워진다. 아시아나항공이 구이저우성 구이양에 직항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기 때문이다. 고원과 산지가 전체 지형의 89%를 차지하고 나머지 11%는 구릉과 계곡분지로 이뤄진 구이저우는 어디서나 웅장한 산수를 감상할 수 있는 곳. 2008년 중국의 서부 개발 붐으로 인해 구이저우가 중국 경제를 경인하는 중서부 5대 도시로 손꼽힐 정도로 화려하게 부상했으니 중국 신도시의 화려함을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목적지다. 
 
 
김포발 마카오 노선 ‘간 보고 있어요’
에어마카오가 김포-마카오 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마카오행 노선은 인천 출발이 대부분으로, 김포 출발편이 생기게 되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행시간은 큰 차이가 없겠지만 서울에서 출발하면 약 한 시간 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때문에 일분일초가 아까운 자유여행객에게 인기 노선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취항이 목표다. 
 
일찍 예약하는 새에게 캠핑을!
바야흐로 봄바람 솔솔 불어오는 봄! 겨울 내내 옴짝달싹 못하고 답답했던 캠퍼라면, 산에서 들에서 봄을 만끽하고 싶은 캠퍼라면 빨리 움직여야겠다. 휴양림 캠핑장 예약 전쟁이 시작되기 때문. 휴양림 캠핑장은 주로 국가가 관리하기 때문에 저렴한데다 환경도 뛰어나기 때문에 매번 경쟁이 치열하다. 보통 한 달, 두 달 전 사전예약이 시작되니 정해둔 날짜가 있다면 미리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시작일을 확인해 두자. 
 

▶tip
오사카에선 민박도 된다!

지난 2015년 10월, 오사카부의회가 공실과 빈 주택에서 여관업 허가를 받지 않고도 유료로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민박 조례’를 가결했다. 올해 4월부터 시작된다. 항공은 있어도 호텔 객실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같았던 오사카 여행이 좀 더 쉬워질지도 모르겠다. 물론 숙박 요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니 가벼운 마음으로 오사카를 여행할 수 있을 예정이다. 
 

●5월
여행으로 효도해 볼까
 
전세기 타고 시칠리아로 크로아티아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시칠리아 전세기를 운항해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대한항공이 올해도 시칠리아 전세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5월 중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이탈리아 시칠리아 전세기와 함께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진행한 크로아티아 전세기도 5월에 다시 띄울 예정이다. 오랜 동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전세기로 시장 수요를 지켜봐 온 대한항공 측은 정규편 취항도 고려 중이라는 귀띔이다.  
 
 
새롭게 태어나는 사이판 켄싱턴
사이판의 팜스리조트가 켄싱턴 호텔 사이판으로 재탄생한다. 이번에 켄싱턴 호텔로 새롭게 선보일 팜스리조트는 사이판에서도 경관이 좋은 곳으로 꼽히는 파우파우 해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면적 3만8,801㎡에 313개 객실 모두가 바닷가 전망이다. 지난 2011년 팜스리조트를 인수한 이랜드그룹은 전면적인 공사를 통해 객실과 휴양 및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열대 정원과 인피니티 성인풀, 스노클링 풀, 고급 식당 등을 새롭게 만들어 가족 고객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tip
재즈 선율에 취해 보자

서울에서 재즈의 향연이 펼쳐진다. 5월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서울 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 것. 재즈 기타리스트의 거장 팻 메스니와 지난해 세계를 휩쓴 히트곡 ‘업 타운 펑크’의 주인공 마크 론슨 등이 참가한다. 이번 재즈페스티벌을 놓쳤다고 아쉬워 말자. 가을에도 재즈페스티벌은 이어진다. 10월1일부터 3일까지 자라섬 일대에서는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이 방한해 재즈 선율 넘치는 가을을 선사할 것이다.
 

●6월
장거리를 뛰어야 할 이유
 
넓어진 캐나다 하늘길!
에어캐나다가 6월18일부터 인천국제공항과 토론토 피어슨국제공항을 직항으로 매일 운항한다. 이 노선에는 인천-밴쿠버 노선과 마찬가지로 꿈의 여객기로 불리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을 투입한다. 이로써 에어캐나다는 한국-캐나다 간을 오가는 항공사 중 최대 편수인 주 14회 직항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에어캐나다는 메인 허브 공항인 토론토와 서울을 잇는 직항노선이 취항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에서 에어캐나다의 영향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토론토 직항 노선은 한국에서 캐나다 동부는 물론 미국 북동부, 남미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유럽 축구 별들의 전쟁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유럽으로 주목된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유럽축구 국가대항전 ‘유로 2016’이 6월10일부터 7월10일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진행된다. 축구 강호들이 몰려 있는 유로 대회는 빅매치나 화제성 면에서 월드컵보다 더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는 대회. 올해는 24개국으로 참가국이 확대된 데다 엇갈린 시드배정, 유럽 각국들의 역사적-정치적 배경이 엇갈리며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화젯거리를 불러일으켰다. 프랑스 각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대회가 진행되는 프랑스 각 도시를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울트라 코리아
올해 5주년을 맞이하는 울트라 코리아ULTRA KOREA가 6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의 아시아 첫 개최 도시로 서울이 선정된 후, 울트라 코리아는 2012년 유엠에프 코리아UMF KOREA라는 타이틀로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다. 현재까지 내로라하는 전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출연했으며 매해 80여 팀의 아티스트들이 이틀간 3개 혹은 4개의 무대에서 10만여 명의 관객들과 함께 하루 약 9시간의 공연을 펼쳤다. 5주년을 기념해 울트라 코리아는 공연 날짜를 하루 더 늘려 총 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7월
흥겨운 바캉스에 ‘풍덩’

‘도심 속 바캉스’ 어때?
햇볕 쨍쨍,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 매일같이 시원한 수영장에 몸 담그고 싶은 욕구가 하늘을 찌른다. 그렇다고 매번 멀리 있는 해수욕장이나 동남아 리조트를 찾아갈 순 없는 노릇. 방법이 있다. 서울의 특급호텔들이 출시하는 ‘서머패키지’를 이용하면 도심 속에서도 얼마든지 남부럽지 않은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 ‘그랜드쉐라톤워커힐’의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에서는 넓은 한강을 바라보면서 물놀이를 할 수 있고, 밤에는 유명 DJ와 함께하는 풀파티가 열려 수영장 전체가 클럽으로 변신한다. ‘반얀트리클럽 & 스파서울’의 야외수영장 ‘오아시스’에는 4명부터 20명까지 이용 가능한 다양한 규모의 카바나가 있어 가족끼리 오붓한 휴식을 취하기 좋다. 남산자락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야외수영장에선 탁 트인 서울 전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생애 한 번쯤, 세계 최대 재즈페스티벌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재즈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몬트리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다. 2016년에는 6월30일부터 7월9일까지 열흘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37회째를 맞는 이 축제에는 30여 개 국가에서 3,000여 명의 뮤지션이 참가한다. 10개의 야외 공연장과 10개의 실내 공연장에서 총 650개 이상의 공연이 열리는데, 그중 450개는 무료 공연이다. 공연은 정오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이어진다. 축제 기간엔 레스토랑, 바, 펍 등도 공연이 끝나는 시간까지 영업한다. 재즈를 좋아한다면 생애 한 번쯤은 가 볼 만한 축제다.
 
미끌미끌 머드로 더위 식혀요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국내 축제인 ‘보령머드 축제’가 2016년 7월15일부터 24일까지 10일 동안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개최된다. 청정갯벌에서 채취한 무공해 바다 진흙인 ‘보령머드’를 이용한 온갖 재미있는 즐길 거리가 넘치는 축제다. 머드를 온몸에 바르고 슬라이딩을 하고, 갯벌에 푹푹 빠지며 마라톤을 하고, 진흙 범벅이 된 얼굴로 익살스런 사진을 찍다 보면 무더위는 어느새 저 멀리 달아나 버린다. 국내 축제 중 외국인 참여율이 가장 높은 축제로, 매년 2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이 찾아온다. 2016년에는 전년보다 축제 예산을 7,000만원 더 늘려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다.
 

▶tip
2016년은 ‘괌 방문의 해’

괌정부관광청은 2016년을 ‘괌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4회 괌 국제마라톤’ 대회를 4월10일 개최하는 데 이어 10월에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코코하프마라톤Ko’ko Half Marathon’과 ‘에키든 릴레이Ekiden Relay’를 진행한다. 7월2일에는 괌의 다양한 로컬음식과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BBQ 블락파티’를 열고, 11월1일부터 이듬해 2월15일까지는 대규모 쇼핑축제인 ‘숍괌페스티벌Shop Guam Festival’을 개최한다.
 

●8월
처음이라는 절호의 기회
 
남미대륙 최초 ‘브라질 리우 올림픽’
2016년 8월5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 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대회인 데다가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개최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어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브라질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브라질 예수상’, 나이아가라폭포와 함께 세계 2대 폭포로 꼽히는 ‘이과수폭포’가 있으니 올림픽 관람을 겸해 브라질과 남미를 여행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초 스코틀랜드 전세기
한진관광이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최초로 영국 스코틀랜드 전세기 여행상품을 출시한다. 인천-글래스고 또는 인천-에든버러 노선 중 한 곳을 8월에 2~3회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도 2016년 4월부터 10월까지 헬싱키-에든버러 노선을 신규 취항해 운항한다. 핀에어는 현재 인천-헬싱키 직항을 운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여름에는 한국에서 스코틀랜드로 가는 하늘길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게다가 에든버러에서는 매년 8월 3주 동안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이 개최되므로 여행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광복절 연휴에 뭐 하세요?
2016년 8월15일 광복절은 월요일. 주말과 붙여 3일의 휴가가 가능한 ‘연휴’가 생긴다는 뜻이다. 최근 3~4년 사이 저비용항공사 노선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3일 만에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단거리 해외여행지도 많아졌다. 특히 인천에서 3~4시간 거리의 홍콩이나 1~2시간 거리의 일본과 중국은 ‘셔틀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그러니 이번 연휴를 활용해 알찬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물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잊어선 안 되겠다.
 

▶tip
8월 유럽 축제 봇물

8월은 유럽 각지에서 축제가 가장 활발한 시기다.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외에도 스페인 동부의 작은 마을 ‘부뇰Bunol’에서는 ‘라 토마티나La Tomatina’라는 이름의 토마토 축제가 열리고, 영국 런던에서는 유럽 최대 규모의 거리 축제인 ‘더 노팅힐 카니발The Notting Hill Carnival’이 개최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유명한 록페스티벌인 ‘시겟 페스티벌Sziget Festival’이, 이탈리아 베로나에서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Verona Opera Festival’이 이어진다.
 

●9월
휴가에도 마이 웨이My Way를 허하라
 
조금 늦은 여름 휴가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는 점점 옅어지고 있다. 굳이 ‘7말8초’를 고집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7~8월은 여행비용이 비싸다. 항공, 호텔, 렌터카 등 여행 관련 상품은 8월31일과 9월1일을 경계로 엄청난 가격 차이를 보인다. 9월이 되면 성수기 가격을 피해 알뜰한 여행이 가능하다. 여름휴가, 일주일만 미뤄 보는 건 어떨까?
 
장거리 여행 vs 모노 여행 
2016년 하반기 휴일은 야박하다. 한글날과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에 안착해 있다. 9월은 ‘빨간날’이 가장 많은 달이다. 추석연휴가 주말을 포함해 총 5일이다. 이틀만 휴가를 내도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는 너그러움을 선사한다. 평소 엄두도 못 내던 장거리 여행도 좋고 한 도시에 오래 머무르는 ‘모노 여행’의 목적지를 찾아도 좋겠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징검다리 연휴에 여행객이 몰리는 현상은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미리 저렴한 항공권 구매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출발일은 가까워지는데 좌석이 남아 특가로 판매하는 항공권도 분명 늘어나고 있다.
 
 
특급 호텔로의 여행 
명절이 반갑지 않은 이들도 있을 테다. 싱글족은 물론 대가족 명절을 치룬 이들에게 특급 호텔 패키지는 멋진 선물이 된다. 특히나 이 시즌에는 사우나, 스파 등을 포함한 힐링 상품이 대거 등장한다. 김치 회원권이나 셰프의 스테이크 조리 비법과 재료 등 이색적인 명절 선물 세트도 있다. 수영장, 사우나, 미니바, 식사 등이 모두 포함된 올인클루시브all inclusive 패키지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도 이때다. 멀리 갈 것 없이 도심에서의 여유로운 휴식은 근사한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다. 
 

▶tip
익스피디아, 한국 정식 진출

미국에 본사를 둔 익스피디아가 올해 한국 법인을 설립한다. 익스피디아는 그동안 국내에서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채 온라인을 통해 영업하면서 국내 약관이나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등 국내 규정을 따르지 않아 비판을 받아 왔다. 이제는 ‘무등록 영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법인 설립과 함께 항공, 렌터카, 에어텔, 액티비티, 패키지 등 여행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0월
어디에 가도 좋다
 
가을, 국내 여행의 계절
10월은 색으로 찾아온다. 거리는 수줍은 단풍으로 물들고 들에는 알록달록 무르익은 과일이 그려진다. 강변에는 쓸쓸한 갈대꽃이, 산에는 억새꽃이 만개하는 시기다. 알다시피 설악산과 오대산, 지리산, 내장산 등이 단풍여행지로 유명하고 민둥산 억새축제, 순천만 갈대축제가 가을 단골 축제로 꼽힌다. 
 
 
단풍여행 대신 수원 나들이 
올해는 서울 근교 나들이로 수원이 제격이다. 수원시는 2016년을 ‘수원 방문의 해’로 선정하고 방문객들을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대보름 민속축제, 재즈페스티벌, 무궁화축제 등 기존 축제들이 더욱 확대되며 쇼핑, 숙박, 식음료 등 여러 분야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수원 그랜드 세일도 열릴 예정이다. 특히 10월은 화성을 중심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등불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수원 화성문화제’가 개최되는 달이다. 방문객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혜택을 놓치지 말 것. 
 
가까워지는 폴란드 
올 가을은 폴란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폴란드 국적의 항공사 LOT폴란드항공이 인천-바르샤바 직항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이 노선에는 B787 드림라이너가 투입된다. 유럽 내에도 10개의 신규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라니 가을에는 동유럽 여행길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참고로 LOT폴란드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에 소속돼 있다. 
 
 
●11월
잘 먹고 잘 사는 법
 
조금 일찍 비는 소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듯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 따뜻한 남쪽 나라가 생각나는 시기에 태국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매년 11월에는 화려한 ‘러이끄라통Loi Krathong 축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4월에 개최되는 ‘송끄란Songkran 축제’와 더불어 태국을 대표하는 축제인 러이끄라통은 꽃으로 장식한 바나나 잎에 초, 향, 동전 등을 실어 강에 띄우며 소원을 비는 의식으로 태국 전역에서 펼쳐진다. 따뜻한 기운과 함께 한 템포 빠르게 내년의 소원을 빌어 보는 것은 어떨지.
 
힐링은 ‘먹방’으로
수험생들의 길고 고단했던 여정이 끝나는 11월. 그동안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 줄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타이완이 제격이다. 식도락의 천국이라 불리는 타이완에는 중국 각지의 요리에 타이완 전통요리, 새콤달콤한 주전부리까지 가득하다. 가격까지 저렴해 양껏 맛볼 수 있으니 지친 몸과 마음을 맛있는 음식으로 치유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 게다가 11월 항공권은 연평균 17%나 저렴하다는 보고서도 발표(2015년 11월 스카이스캐너)됐고 날씨까지 한국의 가을날씨와 비슷하니 고민할 이유가 없다.
 
 
주말 활용한 축제 즐기기
휴일이 단 하루도 없는 매정한 달. 더 추워지기 전에 주말을 이용한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해 볼 것을 추천한다. 다행스럽게도 11월에 개최되는 국내 축제 역시 다채롭다. 속초에서는 양미리와 도루묵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양미리도루묵 축제’가 개최되며 포항에서는 전국 과메기의 80%를 차지하는 구룡포과메기를 알리는 축제를 진행한다. 보령에서는 머드축제에 이어 겨울 축제로 ‘보령 김축제’를 지난해 처음 선보였고 태안의 ‘솔향기길 복불복 축제’,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국화축제’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축제도 있으니 휴일 없이도 알찬 한 달을 보낼 수 있다. 
 

▶tip
박람회, 지금이 기회!

11월은 여행박람회 시즌. 각 여행사들의 프로모션이 집중적으로 열리는 시기다.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여행박람회. 지난해 11월에는 인터파크투어가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의 첫선을 보였으며 하나투어 역시 ‘1회 하나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를 진행했다. 여행박람회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여행상품부터 항공권은 물론 추가 할인 혜택까지 다양하니 놓치지 않도록 하자.
 

●12월
반짝반짝 빛나는 연말
 
온천은 역시 일본
온천의 나라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은 겨울에 빛을 발휘한다. 추운 겨울 따뜻한 노천탕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즐기는 온천욕은 한 해 동안 쌓였던 피로를 말끔히 풀어 준다. 벳푸, 유후인, 조잔케이 온천은 이미 유명한 일본의 인기 온천. 게다가 12월의 일본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각 지역에서 조명을 밝혀 화려한 야경을 볼 수 있다. 온몸으로 빛을 뽐내는 도쿄타운부터 도쿄타워 윈터 판타지, 미드타운 크리스마스 등 도쿄에서만 일곱 지역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조명이 켜질 정도. 그 밖에 35년째 이어 온 삿포로의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오사카의 ‘빛의 향연’, 나가사키의 ‘하우스텐보스 빛의 왕국’ 등 일본 전역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등이 불을 밝힐 예정이다.
 
 
쇼핑은 지금이 적기
‘나 쇼핑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쇼핑 도시 홍콩. 매년 12월 홍콩에서는 크리스마스 축제인 ‘홍콩 윈터페스트Hong Kong Winter Fest’가 개최된다. 각 대형 쇼핑몰에서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메가 세일도 함께 진행되니 놓치지 말 것.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다면 ‘괌’도 좋은 선택이다. 매년 연말에 진행되는 ‘숍괌페스티벌Shop Guam Festival’은 쇼핑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이벤트도 더해져 괌의 매력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tip
새해맞이 여행 예약은 지금!

2017년 1월1일을 특별한 장소에서 맞이하고 싶다면 미리 서두르는 것이 좋다. 12월 초부터 각 여행사에서는 국내 해돋이 여행, 바다 위에서 맞는 새해인 크루즈 여행 등 다양한 콘셉트의 새해맞이 상품을 출시한다. 인기 있는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마감될 수도 있으니 새로운 해의 시작을 특별하게 맞이하려면 한 발 먼저 움직이는 민첩함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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