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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 Table] 꽃보다 여행 동반자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02.04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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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여행은 십중팔구
멤버가 좋았다.
그렇다. 
당신 여행의 성패는 동반자에 있다.
함께 떠나고픈 사람은 많은데,
과연 나는 괜찮은 동반자일까? 
에라 모르겠다. 혼자가 편하다. 

정리 <트래비> 취재부 

누구랑 떠나고 싶으냐고?
 
편▶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를 봐도 여행은 누구랑 가느냐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어떤 스타일의 동반자를 원하는가?   
양▶ 뮤지컬 배우 정상훈같이 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사람과 가고 싶다. 
손▶ 난 쓰레기(정우)! 되게 단순하고 긍정적이다. 그것만으로도 에피소드가 되고 추억이 될 것 같다.
고▶ 그런 사람이랑 가면 미쳐 버릴 것 같다는 댓글도 많더라.ㅋㅋ
천▶ 아이슬란드에 다시 가라면 난 나PD랑 가고 싶다. 다 알아서 해 줄 것 같다.
차▶ 이순재 할아버지를 좋아하지만, 여행에서는 너무 계획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 난 할아버지들과 가고 싶다.
all▶ 자신을 이서진으로 착각한 것은 아니지??? 
김▶ 연예인들 말고, 실제로 누구랑 자주 떠나는가.  
손▶ 고등학교 때 베스트 프렌드다. 1년에 한두 번씩은 함께 떠난다.
김▶ 동성? 이성? 동성이면 패스하자.
손▶ ……
편▶ 남자는 여자, 여자는 남자랑 가기 바라지 않나?
고▶ 사귀지도 않는데 이성 친구 둘이 여행 가면 이상하지 않나?
편▶ 결혼하면 이성과 여행 가면 안 된다.
천▶ 얼마 전 지인 한 명은 이성과 단둘이 여행 갔는데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고 선을 긋더라.
all▶ 엔조이?ㅋㅋㅋ
손▶ 여행에서 만나 결혼하는 사람들도 있다.
고▶ 여행을 가면 사람의 본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나랑 맞는지 아닌지도.
손▶ 남자 친구랑 자주 캠핑을 다닌 친구가 있는데, 결국 둘이 결혼했다. 텐트 치고 요리하는 남자 친구의 모습에서 확신했다더라.
편▶ 그래서 잘 살고 있나?
손▶ 지금은 남편 대신 텐트 치고 테이블 깔고 그러고 있는 것 같다.ㅋㅋㅋ
편▶ 여행지에서는 이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신의 왜곡된 모습을 보여 줄 것 같다. 
차▶ 여행이 진짜 모습을 숨기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서다.
천▶ 그래서 여행에서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들이 일상으로 돌아오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편▶ 어쨌든 사귀는 사람 있으면 다들 결혼 전에 열심히 여행해라.
김▶너무 열심히 하면 아무도 결혼 못한다. 신혼여행에서도 싸우는데….
all▶ ㅋㅋㅋ

이상한, 나쁜, 간혹 좋은
 
편▶ 아무리 친해도 여행을 오래 하면 싸우기 십상인 것 같다. 학생 때 친구와 미국 장기배낭여행을 했는데, 보이지 않는 사소한 앙금이 쌓여 친구가 자기 먼저 돌아간다고 편지 한 줄 달랑 남기고 들어가 버렸다. 맘대로 해라 말리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자주 만난다.
all▶ ㅠㅠ
김▶ 고교 때 미술 선생님이 ‘책에는 답이 없다, 답은 길에 있다’면서 여름방학 미술 숙제로 친구와의 도보여행을 냈다. 완수만 하면 ‘수’였는데 서너 시간 만에 실패했다. 시답잖은 일로 대판 싸웠다.
양▶ 이유는 항상 사소한 것 같다. 친구들과 KTX로 부산여행을 가려다가 서로 역방향 좌석에 앉기 싫어 서울역에서부터 싸웠으니…. 
천▶ 밉상도 있다.
손▶ 아무것도 안하면서 불평만 하는 부류들 싫다. 
고▶ 애써 맛집 찾았는데 맛없다 투덜대는 이상한….
김▶ 코골이 심한 사람.
편▶ 방귀 뀌는 사람.
천,고,차,손,양 ▶ 여자는 안 그런다!
편▶ 시간 안 지키는 사람은 짜증난다. 걔 기다리느라 담배도 더 펴야 하고….
차▶ 그래서 공항에 4시간 전에 갔다. 실수였지만.
편▶ 출근은 미리 안하면서??
all▶ 출근도 4시간 먼저 해라.ㅋㅋ
신▶ 이래저래 혼자 여행하는 게 좋다. 친구들과 유럽 배낭여행 갔다가 막판에 치고 박고 싸웠다. 다시는 누군가와 함께 여행하지 않겠노라 그때 결심했다.

나는 혼자 여행한다
 
편▶ 굳이 혼자서 여행을 왜? 심심하기만 하고 특별할 것도 없을 것 같다. 거기서 모르는 누군가와 만난다는 것도 피곤하다.
김▶ 혼자는 무섭다. 혼자 파리 뒷골목을 어슬렁대다가 동네 불량배들한테 봉변당할 찰나, 친구가 나타나 무탈했던 적이 있다. 혼자였으면 어쩔 뻔했냐.
손▶ 바람 쐬러 가고 싶어도 혼자서는 갈 데가 없더라. 결국 옛날 살던 동네에서 초등학교 가보고 청승떨고 왔다.
천▶ 일생에 한 번은 혼자 여행해 보라고 하고 싶다. 자신을 바라보는 기회다. 내가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조금은 다른 의미의 여행도 해 볼만하다. 
고▶ 혼자서 국내 여행 할 자신은 없지만 해외에서는 길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 미국 올랜도 출장 간 김에 휴가 붙여서 이틀을 혼자 보냈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눈치 볼 일 없는 외국이고, 한국 사람도 없으니.
all▶ (부러워서) 도대체 뭘 했는데?
고▶ 그냥 놀이공원에서 하루 종일 놀았다. 
편▶우리나라에서 일본어 하면서 놀면 되잖아.ㅋㅋㅋ
고▶ 그게 아니고 해외에서는 가족이나 커플 등의 행복한 모습에 나를 대입시키지 않게 돼서다.  
천▶ 간혹 여행지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끼여 낑낑대는 경우를 보면 차라리 홀가분한 내가 낫다 싶을 때가 있긴 하다.  
차▶ 혼자 잘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는 하지만 해 보고는 싶다. 
신▶ 외로워서 죽고 싶을지도 모른다.ㅋㅋㅋ
천▶ 동행이 생기니 외롭지 않다. 혼자 인도 갔다가 혼자 여행 온 여자 네 명과 함께 안나푸르나를 간 적 있다. 여행에서 일어나는 우연과 운명이 진짜 여행을 만들어 주는 게 아닐까?
고▶ 혼자 여행 가는 사람도 정말 혼자이고 싶어서는 아닐 거다.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겠지.
신▶ 여자니까 남자들이 말 걸어 주는 거다. 난 혼자 여행해도 말 거는 여자 하나도 없더라.
양▶ 그럼 남자는?ㅋㅋㅋ
신▶ 딱 한 번 백인 남자가 맥주 사 줬다. 아마 게이였겠지. 
편▶ 제주 올레길 혼자 걷는 여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걸을까 궁금하다.
김▶ 네팔에서 달랑 배낭 하나 메고 다니는 한국 여자 봤는데 멋있더라. 약간 섹시하기도 했고.
천▶ 혼자 장기여행 해 봐서인지 특별하다는 생각이 전혀 없다. 혼자가 편하니까 혼자 갈 뿐인데.
김▶ 혼자 밥 먹는 거랑 같은 거 아닌가. 굶어 죽을 정도로 절박하면 가겠지. 

그러는 너는 괜찮더냐
 
편▶ 여행 스타일 따라 다른 것 같다. 각자 어떤 유형인가. 
손▶ 주도형! 그래서 <꽃보다 청춘>의 쓰레기(정우) 같은 사람이 편하다. 내가 하자는 대로 따르고 잘못해도 탓하지 않는. 일정, 항공, 숙소 다 내가 짜고 총무도 내가 하는 게 좋다.
all▶ 같이 가자!!
차▶ 주도하는 사람 있으면 잘 따르는데 싫은 건 싫다고 한다. 
김▶ 피곤한 스타일.
고▶ 불평하지 않고 싫어도 참는 편이다. 
all▶ 믿을 수 없다.
천▶ 주도했다가 망하면 어쩌나 걱정 때문에 따라가는 편이다. 잘 이끄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편▶ 과감하게 선택하고 실행 하는 거, 부럽지.  
양▶ 여행 가서 망해 봤자 얼마나 망하겠나. 질러라!
신▶ 사전에 여행일정이나 정보 다 체크하고 조사하지만 절대 나서지는 않는다. 주도자가 100% 잘못 이끌 때 넌지시 말할 뿐이다.
all▶ 변태형!
김▶ 작년에 어머니랑 여행 갔을 때도 그랬나?
신▶ 아버지랑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도 결국 이성이어서 그런지 공감대가 별로였다.
편▶ 고 기자도 작년에 엄마와 크루즈 여행 다녀오고…. 스위스 어느 건물 담벼락에 누가 이렇게 낙서했더라. ‘엄마 꼭 데려 온다’고. 아빠는 늘 소외된다.
김▶ 아빠도 좀 모셔 가자!    
all▶ 결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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