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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AIGN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 여행을 나누는 기술 The Ars of Sharing the Travel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03.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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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를 닮은 프로젝트

2016년 1월의 끝자락, 서울 대학로에서 ‘코타키나발루의 선물가게’라는 이름의 작은 전시회가 열렸다. 2015년 12월 하나투어의 말레이시아 문화예술 희망여행에 동행했던 15명의 아티스트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프로젝트였다. 전시의 부제는 ‘여행을 나누는 기술The Ars of Sharing the Travel’. 아티스트들은 ‘기술’을 ‘Ars’로 번역했다. Ars는 로마시대부터 르네상스시대까지 사용되었던 오늘날 ‘Art’의 어원이다. 기술과 예술이 하나였던 그 시대에 Ars는 건축, 공예, 공학, 웅변, 천문학 등을 포괄하는 큰 의미였다. 그러한 Ars는 일러스트레이터, 건축가, 도예가, 엔지니어, 디자이너, 사진작가, 영상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모인 이번 프로젝트와 무척 닮았다.
 
 
작품에 녹아든 여행

아티스트들은 코타키나발루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에 녹여냈다. 홍성훈 영상감독은 현지의 아름다운 풍경 속을 여행하는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로 미니 다큐를 제작했다. 김소영 도예가는 세계 최대 반딧불 서식지인 코타키나발루 클리아스강에서의 경험에 큰 영감을 받았다. 별빛처럼 반짝이는 반딧불 무리의 기억을 거울과 도자 장식으로 표현했다. 피그미 코끼리의 멸종위험 이야기는 건축을 전공한 한수정 작가에게 큰 여운을 남기며 과연 피그미 코끼리는 어떤 모습과 어떤 크기일까를 상상하게 했고,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조각들로 구성된 코끼리를 만들어 관객이 직접 조립해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함께 여행하는 과정 속에서 아티스트들은 서로의 기술을 공유했고 다양한 협업을 끌어냈다. 미디어아티스트 듀오인 신남전기는 일러스트레이터 박빛나와 메이커 현박의 작품에 프로젝션 맵핑을 하고, 디자인 그룹 제로랩의 설치작업에 라이트 아트를 더해 즉흥적인 협업을 했다. 정현석 사진작가도 바니 캐릭터의 구경선 작가와 함께 사진 위에 움직이는 캐릭터 영상을 입히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 줬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반 관람객을 비롯해 여행에 함께하지 못한 여러 예술가들이 방문해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관객들과 아티스트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여행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서로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 김미교 큐레이터  사진제공 정현석 작가

‘하나투어 문화예술 희망여행’은 하나투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새로운 희망여행 프로젝트. 아티스트들이 여행을 통해 얻은 성찰을 작품으로 표현·전시함으로써 색다른 시각으로 현지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대중과 공유하는 형태다. 이번 문화예술 희망여행은 15명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2015년 12월 코타키나발루에서 진행했고, 1월 말 대학로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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