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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RT] PATTAYA-태국의 미소와 스위스의 달콤함이 만났다 Movenpick Siam Hotel Pattaya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04.27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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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npick Siam Hotel Pattaya  
내가 알고 있던 태국 파타야Pattaya가 아니다. 고요하고 편안하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는 푸르렀다. 일상이 만든 마음의 벽이 스르르 녹아내렸다. 
나도 모르게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올랐다. 모벤픽 시암호텔 파타야 덕분이다. 
 
262개의 객실에서 시원하게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보트도 무료로 이용 가능
 
모벤픽 시암호텔 파타야
 55 Moo 2, Na Jomtien, Sattahip, Chonburi 
(태국 파타야 나좀티엔 지역, 수완나품 공항에서 75분 거리)
+66 33 078 888  www.movenpick.com
 
호텔 곳곳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드는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솔직해지자. 파타야 여행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제주 바다를 보러 가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푸껫이나 꼬사무이에 가려면 방콕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하지만, 파타야는 그럴 필요는 없었다. 그것으로 만족하자 싶었다. 그러나 역시 가 봐야 안다. 지금까지 듣고 보던 파타야가 아니었다. 노는 곳이라기보다는 쉬는 곳이었다. 몸도 마음도 내려놓기 좋았다. 넉넉한 방도 환한 미소도, 달콤한 초콜릿도 만족스러웠다. 

모벤픽 시암호텔 파타야까지는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75분 정도. 북적거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여유로움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호텔이었다. 골프장이며 워터파크며 주변에 가 볼 만한 곳도 많았고, 바로 옆에는 오션 마리나 요트클럽이 있어 요트도 즐길 수 있었다. 알고 보니 모벤픽 파타야가 있는 곳은 파타야 워킹스트리트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나좀티엔 지역으로 최근 편안하게 바다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호텔과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새롭게 각광받는 곳이다.
 
맛좋은 스테이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T55
고즈넉하고 편안한 바다 풍경
객실이 여유로워 마음이 편안해진다
180도 파노라믹 뷰를 볼 수 있는 객실
 
 
262개 객실에서 즐기는 바다

모벤픽 시암호텔 파타야가 문을 연 것은 올해 2월. 사방이 반짝거렸다. 스태프들의 미소도 환했다. 새 집에 들어서니 마음도 새 옷을 입은 것 같았다. 3일간 묵은 곳은 16층 1601호. 35층 중 16층이니 적당한 높이다. 객실 문을 열고 처음 받은 인상은 넓다는 것. 다른 호텔에 비해 공간이 여유로웠다. 동그란 욕조도 큼지막했다. 당장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잠시 참기로 했다. 아직 둘러볼 곳이 많이 남아 있으니. 

베란다 문을 활짝 열었다. 바다가 한아름 들어온다. 잠시 눈을 감고 바람을 느낀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바람이 온몸을 감싸 준다. 바람 샤워를 한바탕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베란다에 놓인 의자에 앉아 바다를 멍하니 바라봤다. 문 사이에는 하얀 커튼이 살랑거렸다.
바다가 보이는 방이라 운이 좋다 생각했다. 알고 보니 나만의 착각이었다. 모벤픽 시암호텔 파타야의 262개 모든 객실은 오션뷰다. 그럼 그래야지. 비치프런트 호텔에서 바다가 보이지 않는 방에 묵는 것은 너무 괴로운 일일 테니까. 

방에는 푹신한 소파도 있었다. 소파에 앉으니 오렌지색과 회색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보니, 소파와 쿠션색도 같다. 트렌디한 감각이 느껴진다.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더니,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저녁식사만큼이나 여러 종류의 음식이 차려진 아침식사
에멘탈부터 브리치즈까지, 다양한 치즈를 맛볼 수 있다
색색의 디저트를 보면, 스위스에 온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초콜릿 + 마시멜로 + 치즈
 
로비로 내려갔다. 산에 오르는 사람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여기저기에 배치돼 있었다. 열심히 오르는 저들은 누구일까. 높은 천장 위에 있는 구멍을 통해 탈출하려는 것일까.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쓸데없는 상상은 어릴 때 읽은 동화 ‘재크와 콩나무’를 호출한다. 문득 틈이 주는 효과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상에서는 떠오르지 않은 깊은 기억들을 꺼내 주는 것, 새로운 상상을 하게 하는 것 말이다. 

환한 미소로 치장한 스태프가 초콜릿을 먹어 보라며 나타났다. 로비에서는 초콜릿 아우어가 한창이었다. 초콜릿 아우어는 달콤한 스위스 초콜릿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시간으로, 매일 4시부터 5시까지 한 시간 동안 로비에서 진행된다. 위에서 내려오는 화이트 초콜릿 액에 마시멜로를 찍어 먹으니, 달콤했다. ‘모벤픽’이라는 이름이 가진 스위스색이 이렇게 묻어나는구나 싶었다. 모벤픽 파타야에서는 초콜릿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자녀와 함께 여행하는 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모벤픽 호텔에서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아침식사다. 멋진 작품들 사이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아침식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아침식사인지 저녁식사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음식 종류가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입맛을 돋우는 음식은 역시 태국 음식. 코코넛이 잔뜩 들어간 그린커리부터, 볶음국수인 팟타이까지 태국 음식을 몇 그릇이나 해치웠다. 견과류를 담은 요구르트, 라스베리 요구르트, 태국 오렌지를 넣은 요구르트 등 요구르트 종류만도 십여 가지에 달했다. 

재미있었던 것 중 하나는 치즈. 에멘탈과 브리, 블루, 삼소치즈까지 유럽에서나 만날 법한 다양한 치즈들이 아침 식탁에 차려져 있었다. 쾌재를 부르면서도 왜 치즈가 이렇게 많지 물음표가 떠올랐다. 치즈를 한 조각 떼어 먹으니 금세 궁금증이 풀렸다. 치즈 하면 스위스. 모벤픽이 스위스계 호텔이라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다. 
 
수영장 선베드에서 편안하게 햇살을 즐기는 투숙객들
바다를 보며 달려보는 것. 모벤픽 시암호텔 파타야에서 꼭 해봐야 할 것 중 하나다
수영장도 넉넉하다. 가족과 친구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바다를 향해 달려라

수영장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객들이 많았다. 파라솔 밑에는 여유롭게 누워 책을 읽는 사람들,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야자수와 어여쁜 프랑지파니 아래서 햇살을 즐기는 기분도 그만이었다. 수영장의 파란색은 빛을 받아 반짝였다. 수영장 한쪽에는 배 돛 모양을 한 풀바가 있어, 수영장 전체가 큰 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호텔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신나게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한 가족을 만났다. 아빠는 한껏 예쁘게 차려입은 엄마 사진을 찍고 있었고, 귀여운 아들은 반사판을 들고 촬영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었다.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모벤픽 파타야에서는 반드시 짐Gym을 이용할 것. 짐에서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달릴 수 있다. 푸른 바다를 보며 달리다 보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근육도 탄탄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히 일몰 무렵이면 더 없는 감동이 몰려든다. 시원한 물을 한모금 들이키고, 옆에 있는 스파도 잠시 구경했다. 파도에서 영감을 얻어 이름도 ‘웨이브’다. 인테리어도 파도치는 모습을 형상화해 만들었다. 
3층에는 마리나 I, II, III 회의실도 마련되어 있었다. 놀라운 것은 전망. 회의실까지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바다를 보며 회의를 하면, 과연 회의가 잘 될지 궁금하기도 했다. 회의실이 있는 3층의 테마 색은 블루. 작품들도 모두 파란색으로 꾸며져,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잘 어울렸다. 

호텔 로비 한쪽에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레드코럴 라운지’와 ‘T55 레스토랑’이 자리한다. 레드코럴 라운지는 아름다운 산호초를 테마로 해,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T55는 뉴욕의 도시감성을 파타야로 옮긴 듯, 맛좋은 스테이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파타야의 기대주, 나좀티엔의 중심

호텔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화살처럼 흐르지만 모벤픽이 자리한 나좀티엔 근처에는 가족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워터파크 카툰네트워크를 비롯해 파타야의 상징 중 하나인 농눅빌리지, 황금 절벽불상이 자리해 또 다른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골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암CC뿐 아니라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꼬사메산도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다. 지금도 새로운 시설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니 모벤픽 시암호텔 파타야의 앞날이 더욱 궁금해진다.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에디터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모벤픽 시암호텔 파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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