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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 Table] 11인의 트래비스트가 전하는 찌질할까 봐 말 못했던 여행 노하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05.04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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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인의 트래비스트가 전하는
찌질할까 봐 말 못했던 여행 노하우
 
11주년을 핑계 삼아 모였다. 모인 김에 지난 여행들을 복기해 봤다. 너무 소소해서 말 못했던 
노하우를 나누며 ‘트래비스트’라는 역마살 친구들은 더 끈끈하고 현명해졌다. 

*대화 중에 나온 각종 브랜드는 실명으로 옮겼을 뿐, 아쉽게도(?) PPL은 아닙니다.       
정리 트래비스트 심서정
 

항공권에 울고 웃는 우리는 여행자
 
소현-  분위기가 어색하지만 기자들이 할 때도 항상 이렇다. ㅋㅋ
 all-    ㅋㅋㅋㅋ
소현-  주제가 노하우이긴 하나, 일단 같이 여행 떠나는 기분으로 항공 먼저 이야기해 보자.
서령-  요즘 저렴한 특가 항공권이 많이 나온다. 
호상-  재작년에 오키나와 항공권을 싸게 끊은 적이 있다. 딱 원하는 날짜여서 가족 것까지 4장을 덥석. 그런데 알고 보니 일본 명절 기간이라 호텔도 렌터카도 구할 수 없어서 난감했었다. 항공권부터 덥석 물면 안 된다는 걸 배웠다.
미라-  그래서 난 호텔을 먼저 예약하는 스타일. 교토의 경우 벚꽃이나 단풍철에 항공권은 있어도 숙소가 없다. 
신애-  제주항공 특가 이벤트 때, 평생 갈 PC방을 그 일주일 동안 다 갔다. 그런데 결국 예약 실패하고, 일본행 티켓을 각자 30만원에 샀다.
서정-  아! 그때!! 난 평생 볼 김수현 얼굴당시 제주항공 모델(지금은 송중기로 바뀜)을 다 봤다. 그때 김수현 치아 개수 외운 사람도 있다더라. 
 all-    ㅋㅋㅋㅋ
서정-  친구랑 일본 여행 준비하면서 내가 일찌감치 항공권을 23만원에 예약했고, 친구가 두 달 후에 30만원대 표를 발견했다. 그런데 예약하다 실수로 취소 버튼을 눌러서 금방 다시 예약했는데 그 사이에 10만원이 오르더라. 졸지에 저가항공을 40만원 주고 탔다. 
소현-  여러 가지 신경 쓰이는 거 생각하면 저가항공이 싸도 싼 게 아니다. 일본 출장 때 사진가 티켓이 없어서 저가항공을 예약해 줬는데, 인천에서 출국할 때 공항에서 6시간 지연됐다고. 돌아올 때도 나보다 30분 빨리 출발하는 비행편이었는데 체크인 수속이 느려서 더 오래 줄서고, 한국 와서도 수화물이 늦게 나와서 결국 나보다 앞뒤로 한 시간씩 시간을 버리더라. 
설희-  공감하는 바다. 저가항공이 시간대도 안 좋은 경우가 많고 날짜변경이나 취소조건도 까다롭다. 수하물 추가 요금 등등 이것저것 붙으면 결코 저렴하지 않다. 잘 찾아보면 국적기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애-  추석 때 동생 보러 가족들 모두 싱가포르에 갈 예정인데 부모님은 5시간 비행, 나머지는 저가항공으로 경유해서 10시간 걸린다. 가격이 반값이긴 하지만… ^ ^;; 

기내를 내 방처럼 편하게 이용하자
 
소현-  예약했으니 이제  비행기 좀 타 보자. 
지혜-  나는 편한 슬리퍼를 꼭 챙겨 간다. 기내뿐만 아니라 숙소에서도 유용하다.
소현-  나도 헝겊 슬리퍼 챙긴다. 기내에서 주는 건 너무 크고 얇아서 신은 느낌도 없다.
상우-  작은 노트북에 즐겨 보는 동영상을 많이 넣어 간다. 근데 이게 배터리가 문제다. 지금은 USB포트가 있는 비행기가 많지만 없어도 승무원에게 부탁하면 충천해 준다더라. 기종마다 다르겠지만, 1등석은 확실히 해준다고. 
서령-  1등석은 뭐든 해줄 것 같은 느낌이다ㅋㅋ
윤희-  일본에서 파는 ‘메구리즘’이라는 발열안대 마니아다. 숙면에 그만이다.
지혜-  나도. 넉넉하게 사서 장거리 여행 친구들에게 선물한다. 
상우-  한국 드럭스토어에서도 팔더라. 물론 일본보다는 비싸지만.
서정-  다리가 붓는 이코노미 증후군에는 ‘휴족시간’이 좋다. 근데 이거 꼭 다리에만 붙이지 않고 여기저기 다 붙여도 된다. 나는 손목이나 목에도 붙인다. 엄청 시원하다.
소현-  근데 반드시 잘 밀봉해서 보관해야 한다. 얼마 전에 예루살렘에서 마라톤 했을 때, 관광청 직원이 세심하게 챙겨 줬지만 호텔방에 몇 시간 두니 바싹 말라서 붙지 않더라.

위탁수하물, 분실위태수하물?
 
미라-  최근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는데 어떤 캐리어가 완전히 박살이 나 바퀴까지 덜렁거리며 나오더라. 테이프가 칭칭 감긴 상태로. 깨짐주의Fragile 태그를 붙이면 살살 다루는 게 맞나?
소현-  항공사 직원에 의하면 깨짐주의 택을 붙이면 조심스럽게 다뤄주기는 하나 파손돼도 책임은 안 진다더라. 짐 분실도 생각보다 빈번한가 보더라. 
호상-  두 번이나 경험했다. 처음은 신혼여행 때였는데 그야말로 멘붕. 그 후로는 환승하면 무조건 짐을 잃어버린다 생각하고 나눠서 짐을 싼다. 또 한 번은 아이슬란드 갈 때. 독일에서 환승했는데 짐이 따라오질 않았다. 그때는 나름 필수품들을 분리해서 타격이 덜했었다. 
서령-  경유 시간이 짧으면 그럴 확률이 높다.
소현-  호상씨 얘기 듣고 나도 짐을 좀 나눠서 싸 봤는데 들고 타는 짐이 많아져서 힘들더라. 기자들은 이미 들고 타는 카메라가 한 짐이다. 
신애-  유학 가는 동생에게 김치랑 반찬을 포장해서 줬는데 동생만 내리고 수화물이 하루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음식이 다 상해 버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고은-  이런 얘기가 생소하다. 난 어디를 얼마나 오래 가든 배낭 하나로 추린다. 
여행 가서 캐리어가 망가졌던 사건 이후로 무조건 배낭 하나에 넣는다. 열흘도 거뜬하다. 액체류는 지퍼백에 소량만 챙기고 웬만한 건 현지에서 사서 쓰고 버린다. 
소현-  그게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는 여행일 거다. 공정여행! 
서령-  여행 고수들 같다. 난 치약도 큰 거 한 통 다 들고 가는데. 
미라-  나도 현지에서 산다. 굳이 다 싸 갈 필요 있나?
고은-  난 여행 떠나기 몇 시간 전에 짐을 싼다. 그러면 딱 필요한 것만 가져갈 수 있다.
서정-  로마에서 작은 백팩 하나에 보드 하나 끼고 한 달간 여행하는 여자를 봤는데 멋있더라. 그래서 일본으로 1박 2일 여행 갈 때 따라해 봤는데 어찌나 무겁던지. 이게 인생의 무게인가 싶었다.
 all-    ㅋㅋㅋㅋ 엄청 무거웠나 보다.

21세기를 여행한다는 것
 
소현-  요즘은 여러모로 여행하기 참 편리한 세상이다.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가?
지혜-  클릭하다 충동구매를 여러 번 했다. 검색을 자제해야 할 듯. 
서정-  특가 항공권 어플을 지워야 한다. 자꾸 알람이 온다. 이거 때문에 통장 잔고가 말이 아니다.
미라-  여행사에 친구 등록해 놓으면 계속 카톡알림이 온다. 친구도 끊어야 한다ㅋㅋ
소현-  어플마다 장단점이 다 있다던데…. 
성래-  나는 스카이스캐너와 카약 두 개를 함께 쓴다. 싸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카약신공’이란 게 있었는데 그게 이제 막혔다. 스카이스캐너는 다구간 예약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
호상-  기내에서 선호하는 좌석이 있지 않나? 나는 장거리 비행이어도 창밖 사진을 찍기 위해 창가 좌석을 선호한다. 그런데 날개 쪽이면 앉으나마나다. ‘시트 구루’라는 사이트www.seatguru.com를 추천한다. 모든 기종별 좌석표가 다 나와 있고, 그 좌석에 대한 코멘트도 있다. 전에 하와이에서 섬 이동을 위해 작은 비행기를 탔는데 뒤쪽 창가석에 앉게 됐다. 뭔가 바깥 풍경을 막고 있어서 화물칸 문을 열어 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륙 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알고 보니 엔진이었고 비행 내내 아무것도 못 봤다. 나중에 시트 구루를 찾아보니 엔진으로 가려진다는 코멘트가 있더라. 
성래-  시트 구루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빨강, 노랑, 초록으로 나뉘어 좌석 구분이 쉽다. 
설희-  처음 듣는 사이트다. 신기하다.
성래- 사진을 찍는 여행을 하거나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오백픽셀www.500px.com에 들어가 봐라. 평소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수집해 놓고 그곳을 찾아가는 편이다. 가이드북 대신 사진만 보고 현지 사람들에게 물어서 찾아가는 모험적인 여행. 
상우-  나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많이 활용한다. 새로운 시선의 사진도 많고 맛집과 명소의 세세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윤희-  국내에서는 택시 어플이 유용하다. 제주 공항에 내리면 택시 기다리는 줄이 한참인데 어플로 부르면 금방 도착한다. 
상우-  줄 하니까 말인데, 요즘은 자동출입국심사도 줄이 길어졌다. 이제는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도 빠듯하다. 라운지까지 이용하려면 적어도 3시간 전에 도착해야 할 듯. 

카드는 여행자의 필수품
 
서령-  라운지 이용하는 카드도 하나씩 다 있을 것 같다. 나도 만들 계획인데 추천 바란다.
상우-  PP카드를 단독으로 만드는 건 이점이 적다. 결제 포인트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고, PP카드를 추가로 주는 카드가 유용하다. 
호상-  그래서 나는 크로스마일카드를 쓴다. 마일리지 적립과 라운지 이용 다 된다. 가족 합산하면 더 좋은데 난 아내와 함께 쓴다. 
서령-  그걸로 만들어야겠다!!! 
서정  카드 발급시 해외 결제 및 출금 수수료도 잘 체크해 봐야 한다. 나는 비바카드를 쓰는데 외국에서 ATM으로 출금할 때 수수료가 1%로 낮아서 요즘 많이들 쓴다. 결제금 일부를 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해 줘서 만족스럽다. 
지혜-  적립금은 인터넷면세점이 후하다. 팁을 더 주자면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할 때 본인이 원하는 브랜드가 있기는 한데 그 브랜드의 원하는 상품이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전화를 해 보면 공항에서 수령할 수 있게 해준다. 
소현-  여행자라면 마일리지 카드, 라운지 카드도 있어야 하고, 출입국자동심사 등록도 필수고, 적립금도 모아야 하고, 참 챙길 게 많다. 

내 몸 하나 뉘일 곳도 꼼꼼하게
 
소현-  이제 다 같이 숙소로 이동해 보자. 
호상-  주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한다. 리뷰가 많은 곳을 고르면 실패 확률이 적다. 주소가 정확하게 공개되어 있지 않을 경우 호스트에게 따로 주소를 물어보고 가야 헤매지 않는다. 
성래-  에어비앤비는 환불 규정이 호스트마다 다른 것도 체크! 
나윤-  혼자 여행하는 편이라 주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 가끔 게스트하우스 1인실을 이용할 때가 있는데 생각보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가격은 1박에 5만원 수준. 게스트하우스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매일 파티가 열리고 시끄러운 곳은 점점 피하게 된다. 
소현 & 서령-  나이 들고 있다는 증거다ㅋㅋ
미라-  숙소를 볼 때 교통, 청결, 가격 순으로 따지는 편이다. 특히 베개커버 교체는 필수. 일본 교토에서 일본전통 목조가옥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는데, 위치도 좋고 깨끗하고, 비수기 때 특가 할인도 한다. 도미토리 3만원, 개인룸 4~5만원선에 이용할 수 있다. 
서정-  난 예약어플로 먼저 찾아보고 블로그 후기를 본다. 파리에서 두 곳의 호스텔을 이용했는데 처음 것은 6인실임에도 호텔처럼 좋았다. 침구 매일 갈아 주고 조식 포함인데도 3만원대. 두 번째 호스텔은 10인실에 엘리베이터도 없는 5층이었다. 남동생이랑 24인치, 28인치 캐리어 들고 좁은 계단을 올라갔는데 끔찍했다. 
지혜-  유럽은 호텔도 엘리베이터 없는 데가 종종 있다.
서정-  결국 거기서 베드버그 물렸다. 환불이 안 된다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지냈다. 참! 공용 숙소에서 베드버그가 불안하면 약국에서 파는 비오킬을 사다가 뿌려 두면 된다. 나무침대가 있는 곳은 피하는 게 좋고 몸에 바르는 연고를 챙겨 가자. 셀레스톤G가 좋다. 
상우-  베드버그는 상상을 초월하는 재앙이다. 가방까지 다 털어서 소독해야 한다.
호상-  이스탄불에서 물렸는데 얼굴 주변이 퉁퉁 부어서 3일 동안 전염병 환자 취급을 받았었다.
상우-  트레킹 여행 때 개인 침낭을 침대 위에 깔고 자니 안심이 되더라. 
윤희-  나는 시트 위에 무릎담요를 깔고 잔다.
나윤-  베개에는 수건을 깔고 자면 좋다.

실속파의 밤은 다르다 
 
소현-  숙소는 개인마자 취향이 달라서, 선호하는 숙소가 확실하면 공식 사이트에 회원가입하고 특가 이벤트를 기다려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저렴한 기회다. 
상우-  나는 유명 브랜드 호텔보다는 부티크 호텔이나 디자인 호텔을 선호한다. 그 나라의 문화나 세련된 디자인을 느낄 수 있다. 
서정-  스페인에는 호스탈Hostal이 있는데 여관 같은 거다. 가격은 한국 돈으로 6~8만원. 스페인 남부 네르하에서 써 봤는데 전망도 좋고 조식으로 생 오렌지도 갈아 주고 깨끗하고 결정적으로 베드버그도 없다.
설희-  호텔 예약 때는 기본적인 걸 유의해야 한다. 싱가포르 거주할 때 찾아오는 지인들이 우리집에서 이틀 정도 머물고 나머지 일정은 좋은 호텔을 이용하더라. 그렇게 숙소를 바꾸다 날짜를 혼동해서 낭패를 본 친구 커플이 종종 있었다.
서령-  센서가 설치된 호텔 미니바도 주의해야 한다. 뭐가 들었나 궁금해서 하나씩 만져 봤다가 다 마신 걸로 체크돼서 취소하느라 애먹은 적이 있었다.
설희-  급해서 꺼내 마시고 나중에 채워 넣어야지 했다가, 그게 체크되는 경우도 있고. 
윤희-  호텔 멤버십을 적극 활용하면 좋다. 나는 연차 내고 호텔 가서 쉬는 걸 좋아한다. 최근에  켄싱턴 호텔 멤버십에 가입했다. 숙박권을 비롯한 각종 쿠폰을 많이 주더라. 연회비가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따져 보면 이득이다. 
상우-  세컨드 브랜드 개념의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라스테이, 롯데시티호텔 같은. 실속 있게 이용할 수 있다.

약관은 작은 글씨까지 놓치지 말 것!
 
상우-  렌터카 팁도 있다. 외국에서 차를 빌리면 대부분의 경우에 다 보상이 된다는 슈퍼커버 플랜을 이용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비포장도로 사고는 적용 안 되는 경우가 많다더라. 몇 달 전에 아프리카에서 차를 폐차시켜야 할 정도의 사고가 났고, 슈퍼커버라서 다 처리된다고 했었다. 그런데 한 달 뒤에 메일이 왔다. 약관에 의하면 비포장도로는 적용 예외라서 1,000만원 넘게 벌금을 내라더라. 사전에 설명을 못 들었기에 지금 싸우고 있지만, 채무자의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ㅠㅠ
서령- 에구 저런, 혹시 돈 아끼시려고 오늘 자전거 타고 오신 것은?? 웃프다ㅠㅠ
신애-  보험신문 기자로 일하고 있는데, 진짜 약관을 꼼꼼히 봐야 한다. 작은 글씨까지 놓치지 말 것!
호상-  렌터카 이용 때는 미리 예약한 내용을 출력해 가면 좋다. 현장에서 직원이 생소한 서비스명으로 추가 권유를 하면 얼떨결에 필요 없는 부분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 

최후의 발언, 준비한 팁을 방출하라~
 
소현-  듣다 보니 여행 노하우가 거창한 게 아닌 것 같다. 각자 다른 여행 스타일 안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특별히 더 꼼꼼해지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다.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최후 발언(?)의 기회를 드리겠다ㅋㅋ 
고은-  떠나기 전 그 여행지가 나왔던 영화나 드라마를 꼭 챙겨 보고 간다. 얼마 전에 <꽃보다 남자 - 타이완편>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보고 그 감성에 맞춰 타이완을 여행했다.
미라  나도 <비엔나 칸타빌레>를 읽고 책에 푹 빠져 오스트리아에 간 적도 있고 <우동>이라는 일본 영화를 보고 푹 빠져 일본 우동의 본고장인 사누키 지방을 여행하게 됐다. 우동택시와 우동버스도 탈 수 있고 우동을 사면 선물용으로 좋다.
상우-  현재 ‘디스이즈아프리카www.thisisafrica.co.kr’라는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대한 팁을 주자면 아프리카는 오히려 자유여행이 더 비싸니, 트럭킹과 같은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호상-  여행은 일행이 중요하다. 누구와 어떻게 놀았느냐에 따라 추억이 달라진다. 하지만 일행을 꾸려 가기보다는 현지에서 만든다. 친구 만들기 팁은 아는 정보라도 일부러 물어보며 가까이 다가가 보라는 것이다. 그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나가서 결국 숙소도 함께 잡고, 투어도 같이 나간 경우가 많다. 
나윤-  난 영어를 못해서 말이 짧으니 많이 웃는 편이다. 
 all-    ㅎㅎㅎㅎ
나윤-  낯선 곳에서 웃는 게 쉽지는 않지만 진심은 통하는 것 같다. 국내외 구분 않고 많은 친구를 만들었다. 결국 열린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성래-  가장 기본적인 인사를 망설이지 말자. 인사만 잘해도 친절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서정-  소소하지만 소지품 간수하기 팁. 자물쇠는 좀 과하니까 가방과 어울리는 색의 운동화 끈으로 지퍼를 묶는다. 그리고 빨래비누를 작은 반찬통에 넣고 다니면 비눗물이 샐 염려도 없이 다닐 수 있다. 여행용품으로 나온 와이어가 있는데 열차에서 가방을 묶어 둘 수도 있고 침대에 걸면 빨랫줄이 된다.
신애-  여행을 떠나서까지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는 주의다. 일행과 마찰이 있다면 그냥 마음 터놓고 이야기한다. 모든 것은 거기에서밖에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여행은 언젠가 끝난다. 내가 떠나온 만큼은 현지에서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일랜드 여행 갈 때는 전통악기를 배워 가면 좋다. 현지에 가서 어느 술집에 가도 연주를 하면 친구가 될 수 있다. 
지혜 - 여행사에서 일하면서 확실히 역사와 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됐다. 유럽 같은 경우, 그냥 봤을 때와 투어를 듣고 봤을 때가 다르니 하루 정도는 현지 투어를 들어 보는 걸 권한다.
설희-  싱가포르 거주자였던 경험으로 말하면, 첫 번재 TWG차를 티백 말고 잎차로 사 보라는 것. 양이 많으면서도 절반 이하로 가격이 떨어지고 받는 사람도 좋아한다. 직원에게 요청해야 잎차로 덜어준다. 그리고 보통 마리나베이샌즈가 싱가포르 최고 호텔로 알려져 있지만 풀러턴베이도 강추다. 마리나베이샌즈가 전망으로 더 좋기도 하다. 거기는 평일 점심 뷔페가 부가세, 봉사료 포함해서 한화 3만원대인데 여행 중에 기분내기용으로 좋은 장소다. 
윤희 - 보통 기념품으로 초콜릿 등 먹을 것을 많이 사오는데, 나는 핸드크림을 산다. 앞으로는 세계의 동화책을 수집해 볼 예정.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동화가 <어린왕자>라는데 여러 버전의 어린왕자를 구입해 보고 싶다. 
호상-  난 아이가 있는 집에 각국 동요CD를 사서 선물한다. 뜻은 알아듣지 못해도 리듬을 흥얼흥얼거린다. 
상우-  난 스타벅스 시티머그와 텀블러를 모은다. 배낭에 꾸역꾸역 담아서라도 온다. 40개가 넘게 있다.
서령-  상우씨를 다음에 수집의 달인으로 모셔야겠다.
 all-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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