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가 넘치는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자외선 농도가 높은 시기인 6월, 햇빛과 자외선을 방심하면 큰일 날 수 있다. 특히 해를 잠시만 쬐어도 화끈거리는 열감과 가렵고 따가운 수포가 생기는 면역질환인 ‘햇빛 알레르기’가 있다면 이 시기 여행 일정을 짤 때 주의해야 한다.
햇빛 알레르기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증상으로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독일 전 총리인 헬무트 콜의 부인인 한네 로레 여사는 심한 햇빛 알레르기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다 우울증을 얻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그 정도로 햇빛 알레르기는 매우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햇빛 알레르기의 원인은 다양하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피부가 햇빛 자극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고 항생제나 이뇨제, 항우울제나 항암제를 복용했을 때 약 성분의 영향으로 햇빛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다. 비타민A의 일종인 레티놀 성분이 포함된 주름 개선 화장품 역시 민감 피부에 사용하면 햇빛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민감피부를 가진 당신을 위한
여행 중 햇빛 알레르기 예방법
❶ 햇빛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시 끼니를 거르거나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은 면역력 저하의 주요 원인. 면역력이 떨어지면 햇빛 알레르기는 물론 아토피, 두드러기, 천식 등 질환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❷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 B를 막아 주는 SPF 지수가 50 이상인 것, 자외선 A를 차단해 주는 PA지수인 플러스 표시(+)가 세 개인 등급(+++)을 선택해 발라야 한다. 4시간 정도마다 덧발라야 차단 효과가 유지된다.
❸ 목욕을 할 때에는 미온수를 사용하여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낮에 바른 자외선 차단제와 세안제의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 낸다. 자기 전에는 낮 동안 지친 피부가 진정될 수 있도록 저자극 보습 화장품을 듬뿍 발라 준다.
도움말·자료제공 프리허그한의원 대표원장 박건 한의사 에디터 트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