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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신세계 아틀란틱 캐나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05.31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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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캐나다 동부 지역이 훌쩍 가까워졌다. 
에어캐나다가 토론토 직항 노선 운항을 시작하기 때문. 
대서양에 접한 캐나다는 또 어떤 신세계일까. 
몰랐던 캐나다가 펼쳐진다. 
 
노바스코샤 주의 캐벗 트레일. 하이킹으로 케이프 브레튼 하이랜드Cape Breton Highlands 국립공원을 돌아보는 코스가 하이라이트

아틀란틱 캐나다
캐나다 동부 대서양 지역에 위치한 4개 주, 노바스코샤 주,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 뉴브런스윅 주, 뉴펀들랜드 & 래브라도 주를 통틀어 ‘아틀란틱 캐나다’라고 일컫는다. <빨강머리 앤>으로 유명한 캐번디시, 아틀란틱 캐나다의 상징인 페기스 코브 등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노바스코샤 주의 루넨버그, 세계 최대의 조수간만의 차를 보여 주는 갈색바다, 호프웰 록스 주립공원 등 아직까지 한국에는 생소하지만 이색적인 캐나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
 
 
아틀란틱 캐나다 가는 법
인천에서 토론토를 거쳐 할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노바스코샤 주)에 도착하면 세인트존(뉴브런스윅 주)이나 살롯타운(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으로 향하는 항공편으로 경유할 수 있다. 
 

●Nova Scotia노바스코샤 주 
 
 
캐나다 전쟁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할리팩스 시타델
아틀란틱 캐나다의 중심도시인 할리팩스의 다운타운
 
소박한 에너지가 넘치는
할리팩스Halifax 

할리팩스에는 대도시에 없는 인간적이고 소박한 에너지가 넘친다. 이곳은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었던 덕에 유럽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소도시답게 거리는 한적하고, 다운타운은 아기자기하다. 항구에는 수백년간 이어진 역사적인 건물이 남아 있어 도시 전체에 예스러움과 모던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소박함과 평화로움은 할리팩스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그렇다고 지루할 것이라고 속단하지는 말자. 특히 할리팩스의 여름은 약 150만 명의 사람이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계절이다. 푸른 바다에서는 서핑과 수영,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자전거를 타고 바다의 내음을 맡으며 달리는 사람들, 길 위에서 뛰고 걷는 사람들은 할리팩스에 젊음의 기운을 불어넣는다. 영국 분위기가 가득한 펍에서는 흥겨운 라이브 음악과 춤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또한 거리 곳곳에 박물관과 미술관, 역사적인 장소, 레스토랑과 카페가 알차게 들어서 있어 여행하는 데도 지루함이 없다. 할리팩스의 서쪽엔 오래된 요새이자 도시의 명물인 시타델Citadel이 자리한다. 시타델이 위치한 언덕에서 바다 사이에 다운타운이 형성돼 있다. 다운타운은 걸어서 반나절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며, 이틀 정도면 주변 지역까지 전체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에너지가 가득한 곳. 두 가지 매력이 여행자를 차분하게 했다가도 곧 들뜨게 만드는 미항 도시, 할리팩스는 여행자에게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매력적인 도시가 된다.
 
아틀란틱 캐나다의 상징 페기스 코브
 
등대가 있는 풍경
페기스 코브Peggy’s Cove

할리팩스에서 남해안 쪽으로 이어지는 대서양을 따라서 형성된 도로인 라이트하우스 루트Lighthouse Route. 소박한 어촌이 차례차례 모습을 드러내 감흥 가득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 거대한 바위턱과 아름다운 등대로 유명한 자연보호구역 페기스 코브도 그중 하나다. 특히 마을의 정남쪽, 화강암 지역 위에 1914년에 세워진 높이 15m의 팔각형 등대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루넨버그
 
영국인이 만든 도시
루넨버그 올드타운Old Town Lunenburg

18세기 식민지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독일 등의 프로테스탄트계 사람들을 내보내고 만든 도시이다. 1753년에 건설된 이 도시는 북미대륙에서 영국 식민도시의 훌륭한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비탈에 바둑판처럼 만들어진 시가지와 지붕에 창문이 딸린 빅토리아풍 가옥 등 18세기 당시의 가옥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유명 범선 블루노우즈 II호, 지금도 실제 학교로 운영 중인 루넨버그 아카데미도 필히 봐야 할 곳들이다.
 
●Prince Edward Island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
 

캐나다 연방의 탄생지
샬롯타운Charlottetown

1864년 이곳에서 캐나다 연방 설립을 위한 최초의 회의가 열려 ‘캐나다 연방 탄생지’로 불린다. 바다를 따라 산책로가 있는 빅토리아 공원에서는 아름다운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기념품점과 식당으로 둘러싸인 다운타운 동단의 부두 픽스 와프Peak’s Wharf는 연방회의에 모인 ‘건국의 아버지들’이 도착했던 장소다. 근처의 역사 시설인 파운더스 홀에서는 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빨강머리 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그린 게이블스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과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다
집도 숲도 모두가 빨강머리 앤의 세계
 
빨강머리 앤의 섬
캐번디시Cavendish

적토의 해안선과 등대가 지켜 주는 ‘빨강머리 앤’의 섬. 그야말로 이야기 그대로의 세계다. 실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빨강머리 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녀가 살았던 푸른 초원과 고목들이 둘러싸인 평화로운 전원마을은 고스란히 빨강머리 앤이 살았던 마을이 되었다. 빨강머리 앤이 살던 집, 마을, 학교 등 소설 속에 등장했던 장소들은 샬롯타운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캐번디시Cavendish에 위치해 있다. 캐번디시 중 가장 이름난 곳인 그린 게이블스Green Gables는 앤의 집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19세기의 가구들과 다리미, 타자기 등 집안 곳곳의 모습이 현실과 소설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생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창밖으로 앤이 단짝 친구인 다이애나를 만나곤 했던 ‘유령의 숲’이 내려다보이고, 집 옆으로 흐르는 개울 등 작품 속 풍경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진다. 어릴 적 읽어 본 <빨강머리 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절로 설레는 풍경이다. 근처 선물가게로 가면 루시와 앤의 로고가 붙은 소설 속의 소품들과 작품집, 비디오테이프, 기념주화 같은 기념품들이 눈길을 끈다.
 www.gov.pe.ca/greengables
 
밀물 때에는 바위 사이로 카약을 타 볼 수 있다
 
●New Brunswick 뉴브런스윅 주
 
세계 최대의 조수간만의 차
호프웰 록스 주립공원 Hopewell Rocks Provincial Park

뉴브런스윅 주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와 노바스코샤 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세인트 존강과 미라미치강, 무성하게 우거진 삼림이 조화를 이룬 자연경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영국에 충성을 맹세한 로열리스트의 근거지이기도 해서 전형적인 영국문화가 느껴지는 곳이다. 

호프웰 록스는 빨강머리 앤, 페기스 코브 등과 함께 아틀란틱 캐나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다. 길고 좁다란 형태 때문에 최고 16m라는 세계 최대의 조수간만의 차를 보이는 펀디만. 만조 시에는 섬이 떠있는 평온한 바다였던 곳이 간조 시에는 해저가 노출돼 기암괴석 호프웰 록스Hopewell Rocks가 모습을 드러낸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는 걸어서 바위 가까이 갈 수 있지만, 밀물 때는 멀리서 끝자락만 나온 바위를 바라보는 것이 전부다. 여름에는 밀물 때 바위 사이로 카약을 타 볼 수 있다. 물 빠진 바다 바닥에서 올려다보는 갈색 바위는 매력 만점이다. 바다를 따라서 즐기는 하이킹과 오래된 등대, 커브드 브리지Covered Bridge 등 주변 관광도 더불어 즐길 수 있다. 운이 좋으면 해안에서 고래도 볼 수 있다. 
 www.hopewellrocks.ca
 
에디터 트래비  자료제공 캐나다관광청 www.keepexplor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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