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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본정부관광국(JNTO) 서울사무소 구마노 노부히코 소장- 알수록 갈수록 커지는 ‘일본의 매력’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06.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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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니즈 맞춘 9가지 테마
-도호쿠·호쿠리쿠 등 소도시
-올해도 방일 한국인 성장 기대
 
일본정부관광국(JNTO, Japan National Tourism Organization)의 마케팅이 한국인의 여행 심리를 제대로 자극한 것일까? 2015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4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매일 1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한 셈이다. 올해도 한국 여행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JNTO 서울사무소의 구마노 노부히코 소장을 만나 올해 계획을 들었다.

-지난해 부임하면서 하루 1만명씩 연간 365만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여행하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이를 가뿐히 넘긴 40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증가했다는 점을 꼽아야겠네요. 목적지는 물론 연령대도 다양해졌고, 처음 해외여행에 나서는 이들만큼 두 번 세 번 주기적으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수요도 늘어났어요. 일본 역시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과 재방문하는 여행객이 동시에 증가했습니다. 여행비용 절감도 빼놓을 수 없어요. 지난해 엔저(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 현상이 지속되면서 현지에서 사용하는 여행비용에 대한 부담이 낮아졌고, 저비용항공사(LCC)의 취항도 항공요금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했죠. JNTO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일본’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모션과 마케팅도 다양한 여행지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일본 여행객들이 주로 찾았던 목적지가 도쿄, 오사카, 규슈에서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 새로운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일본’을 슬로건으로 전개한 캠페인의 성과는 어땠나요?
TV 프로그램 지원과 영화관 등에서의 테마광고 상영 등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좋은 성과를 거뒀어요. 그동안 한국 여행객들에게 소개되지 않았던 지방의 여행지를 테마로 영상을 제작하니 많은 분들이 일본의 지방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저비용항공사(LCC)의 지방 취항까지 더해지면서 규슈의 사가현 등 일본의 소도시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올해의 슬로건과 테마는 기존보다 한층 깊어지고 세분화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맞습니다. 한국 여행객들은 이미 일본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 자신의 여행스타일이 뚜렷하지요. 이번 슬로건과 테마는 한국 여행객들을 위한 ‘맞춤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어요. 획일화된 여행보다는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에 부합하는 여행정보를 제공한다는 전략이죠. 2016년 JNTO의 일본 여행 슬로건은 ‘알수록 거기 갈수록 그곳, 일본’, 테마는 ‘취향저격 일본여행’입니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고, 가면 갈수록 더 가고 싶은 ‘즐거움이 있는 일본’을 소개할 예정이에요. 이에 맞춰 한국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와 일본에서 주목 받는 여행 테마를 중심으로 9가지의 테마를 선정했습니다. 각각의 테마는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방 소도시의 여행지를 중심으로 구성돼 일본 곳곳이 궁금한 여행객들의 ‘취향’을 겨냥했다고 할 수 있어요.
 
-소장님께서 추천해주고 싶은 테마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는 ‘기차여행’을 추천해요. 일본의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어서예요. 고양이를 테마로 한 ‘고양이여행’도 인기가 높아요. 특히 일본 혼슈의 와카야마는 고양이 역장(1대 타마, 2대 니타마)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그 유명세를 타고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했어요. 이처럼 올해 테마는 한국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 테마를 반영해 탄생했어요. 올해는 처음 일본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 역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좀 더 세분화할 계획이에요.

-올해 주목했으면 하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많은 여행객이 알고 있고 쉽게 방문하는 대도시가 아닌 일본의 수많은 소도시에 주목했으면 해요. 특히 그중에서도 도호쿠(동북) 지방의 도시를 강조하고 싶어요. 현재 한국과 도호쿠 지방을 잇는 항공노선은 인천-센다이 노선(주4회), 인천-아오모리 노선(주3회) 뿐이기 때문에 부족한 측면이 있어요. 이를 확대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해요. 또 구마모토를 비롯한 규슈 지역 여행 역시 북돋울 계획이에요. 현재 규슈 지역 대부분, 그중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유후인 등의 지역까지 현지 료칸이나 관광지는 여행 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상황이에요.
 
-지금 규슈 여행을 떠나는 것이 혹시 현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닐까요?
한국인 친구들도 비슷한 질문을 했어요. 지진 피해를 복구하는 상황인데 여행을 가면 피해를 주는 게 아니냐고요. 배려가 담긴 질문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어요. 오히려 규슈를 방문하는 것이 규슈를 응원하는 방법일 수 있어요. 지금 규슈를 여행하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규슈를 만날 수 있어요. 늘 북적대던 관광지도 한산해서 오히려 제대로 즐길 수 있기도 하고요.
 

▶구마노 소장의 한·일 추천 여행지
부여의 금동대향로, 아키타의 작은 교토
가까웠던 두 나라의 모습이 한 눈에
 
한국에서 여행은 자주 떠나지 못하지만 제주도, 부산 등 유명한 몇 곳은 돌아봤어요. 특히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지역은 4월에 다녀온 부여예요. 일본의 교토에서 받은 느낌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백제와 일본의 교류가 활발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지역이었어요. 한국의 국보인 금동대향로가 인상적이었어요. 당시 교류의 모습이 상상되면서 마음에 더 와 닿더군요. 

비슷한 느낌의 일본 소도시로 아키타현의 가쿠노다테를 추천하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가쿠노다테로 여행해 볼 것을 추천해요. 아키타현 센보쿠에 있는 곳인데 ‘아키타의 작은 교토’라고 불리기도 하죠. 옛날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차여행을 테마로 한 시간여행의 느낌으로 일본을 여행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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