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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원정대⑦Delicious Croatia 크로아티아의 식탁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07.13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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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Croatia
크로아티아의 식탁
 
 
크로아티아의 소울 푸드
빵Bread

나라마다 소울 푸드가 있다. 크로아티아의 레스토랑에 갈 때마다 가장 먼저 내오는 것이 한 바구니 수북이 담긴 빵이었다. 그 빵에 질 좋은 올리브 오일과 식초, 또는 크림치즈를 듬뿍 발라 먹다 보면 금세 동이 났는데, 그때마다 다시 수북하게 빵을 담은 새 바구니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크로아티아에서는 테이블 위에 빵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음식 문화라고. 그래서 어느 레스토랑에서나 맛있는 빵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크로아티아 전통 가정식 
페카Peka

오래됐거나 지역에서 유명세를 떨친다는 레스토랑에 가면 어김없이 자랑스럽게 보여 주는 것이 바로 ‘페카Peka’라고 불리는 화덕이었다. 크로아티아 전통 음식을 조리하는 도구로, 우리로 치면 가마솥 같은 존재다. 쇠로 만들어진 커다란 원형 통에 재료를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주변에 숯을 쌓아 올려 오랜 시간 익히는 방식이다. 송아지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을 감자, 버섯, 당근, 호박 등 채소와 함께 넣고 기름이 쪽 빠질 때까지 익힌다. 조리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되지 않기 때문에 촉촉한 육즙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 크로아티아를 간다면 꼭 맛보아야 할 음식이다.
 
레드와인과 환상 궁합
쿨렌Kulen

크로아티아의 명물 중의 하나가 바로 ‘쿨렌Kulen’이다. 하몽과 비슷한 크로아티아 스타일 소시지로 비싼 가격만큼 고급스런 맛이 일품이다. 북부와 남부에서 먹는 쿨렌의 모양이 서로 다른데, 얇고 길쭉한 모양으로 말린 것은 북부, 넓은 넓적다리를 통째로 말린 것은 남부 달마치아 지방의 것이다. 과거에는 결혼식이나 생일,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었을 정도로 귀했다고. 그 전통을 따라 지금도 중요한 손님이 오면 내놓는다고 한다. 치즈, 올리브와 함께 레드와인에 곁들이면 환상의 궁합이다.
 
크로아티아의 통영 굴이랄까
스톤 굴Ston Oyster

두브로브니크 인근 도시인 스톤Ston은 연간 200만톤의 굴과 2,000톤의 홍합을 생산하는 산지다. 크로아티아 굴 생산량의 60%를 책임진다니, 우리나라로 치면 통영 같은 곳인 셈. 두브로브니크의 유명 레스토랑 메뉴판에도 ‘스톤 산 굴Oysters from Ston’이라고 표기해 놓을 정도다. 스톤의 로컬 숙소인 빌라 코루나Vila Koruna의 1층에는 80년 전통의 굴 전문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에선 얼음 위에 가지런히 놓인 굴에 레몬과 스톤의 천연 소금을 곁들여 먹는다. 다만 초장에 굴을 찍어 먹는 맛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조금 비리게 느껴질 수도 있다.
 
크로아티아 3대 맥주 
오쥬스코·카를로바츠코·벨레비츠코

크로아티아의 3대 맥주 브랜드는 오쥬스코Ozujsko·카를로바츠코Karlovacko·벨레비츠코Velebitsko다. 어딜 가나 이들 맥주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부자 카페Cafe Buza에 가면 “코리안? 레몬비어?!”라고 말을 걸어 올 정도로 한국인들이 그렇게 오쥬스코 레몬맛만 찾는다고. 이번 여행에서 원정대원들이 가장 맛있게 마신 맥주는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레스토랑 ‘리츠카 쿠차Licka Kuca’의 벨레비츠코 드래프트 비어였다. 문자 그대로 ‘꿀맛’이 느껴졌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맛보길.
리츠카 쿠차 |  Ulaz 1, Plitvice National Park  
www.np-plitvicka-jezera.hr  
벨레비츠코 드래프트 비어 20KN, 홈메이드 소시지 70KN, 송어 구이 95KN
 
인생 아이스크림을 만나다
루카 아이스크림LUKA Ice Cream

크로아티아 남부 도시들의 거리에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흔하다. 우리는 현지인 가이드와 동행한 덕에 가는 도시마다 ‘제일 맛있는 아이스크림 집’에 대한 정보를 얻곤 했는데, 그중 최고는 스플리트의 ‘루카 아이스크림’이었다.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줄이 그 인기를 증명하는 듯했다. 직원은 가장 인기 있는 맛으로 ‘페레로로쉐 맛’을 추천했지만, 우리가 베스트로 꼽은 맛은 ‘피스타치오’. 많이 달지 않으면서 먹을수록 고소한 감칠맛이 맴도는 그 맛! 한화 1,8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인생 아이스크림을 만난 기분이었다.
루카 아이스크림 |  Svaciceva 2, Split  
싱글콘 9KN

▶Restaurants
 

숨어 있는 맛집 발견
스플리트 아페티트Apetit 

원정대원 모두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레스토랑으로 꼽은 곳. 스플리트 구시가의 평범한 건물 2층에 자리해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음식 맛은 그 어떤 유명 레스토랑보다 좋았다.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하는 미트 플래터는 꼭 맛봐야 하는 메뉴.
Pavla Subica 5, Split  
www.apetit-split.hr
미트 플래터(2인분) 220KN, 해산물 파스타 80KN, 오징어먹물 리조토 75KN
 
맛도 분위기도 서비스도 만점
자그레브 포드 그리츠킴 토폼Pod Grickim Topom

1877년 새해 첫날부터 매일 정오에 대포를 발포하는 전통을 이어 오고 있는 로트르슈차크 타워Lotrscak Tower 인근에 자리한 레스토랑. 나무를 많이 사용해 따뜻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창밖으로 펼쳐지는 자그레브 시내 뷰, 훈훈한 웨이터의 서비스와 맛 좋은 음식까지 뭐 하나 나무랄 게 없는 곳이다.
Zakmardijeve stube 5, 10000 Zagreb  
www.restoran-pod-grickim-topom.hr  
이스트리안 파스타 85KN, 오징어 구이 122KN, 돼지고기 요리 92KN
 
고품격 해산물 요리
자다르 2RIBARA

해산물 요리로 유명한 달마치아 지역, 자다르에서 실패하지 않는 식사를 하려면 이곳을 찾아가 보길. 비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는 깔끔하고 수준 높은 해산물 요리를 3코스로 맛볼 수 있다. 프로페셔널한 웨이터에게 와인을 추천받아 곁들이면 더 좋다. 
Blaza Jurjeva 1, HR-23000, Zadar
www.restorani-zadar.hr 
 
해산물 3코스 75KN
관광청이 인증한 레스토랑
두브로브니크 프로토Proto

두브로브니크 성벽 안에 있는 레스토랑만 200~300곳. 그 수많은 레스토랑 중에서 관광청이 콕 집어 추천한 맛집이다. 테라스에 앉아 두브로브니크의 햇살과 바람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다. 신선한 달마치아식 문어 샐러드, 트러플 오일의 향이 흠뻑 밴 파스타까지, 모든 메뉴가 맛있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유명한 ‘플라바츠 말리Plavac Mali’ 레드와인을 곁들이길 추천. 플라바츠 말리는 세계적인 와인 품종인 진판델Zinfandel의 조상이다.
Siroka 1, Dubrovnik
www.esculap-teo.hr
문어 샐러드 146KN, 플라바츠 말리 와인 1잔 27~48KN
 
플리트비체호수 국립공원
 
 
▶travel info CROATIA
 
HOTEL
 
자그레브 | 호텔 두브로브니크Hotel Dubrovnik
자그레브를 짧고 굵게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4성급 호텔. 옐라치치 광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돌라체 광장과도 도보 3분 거리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나 숙박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방에서 광장을 오가는 트램과 사람들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다.
Gajeva ul. 1, 10000, Zagreb  
hotel-dubrovnik.hr
 
자다르 | 클럽 퍼니메이션Club Funimation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딱인 4성급 호텔. 코끝을 살랑거리는 바람을 느끼며 눈앞에 펼쳐진 탁 트인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쾌적한 수영장과 놀이시설, 당장 나가서 걷고 싶어지는 풍경의 해변, 커피 한 잔을 즐기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발코니도 훌륭하다. 게스트 침대에 소파까지 갖춰진 넉넉한 룸 사이즈와 휴양지에 온 느낌을 주는 푹신한 침대도 매력 포인트. 
Majstora Radovana 7, 23000, Zadar
www.falkensteiner.com/en/hotel/borik
 
스플리트 | 코르나로 호텔Cornaro HOTEL
광장과 해변까지 5분도 걸리지 않는 중심가에 위치한 깔끔하고 모던한 호텔. 방마다 걸려 있는 패셔너블한 그림은 물론 모노톤으로 꾸며진 객실이 편안하다. 디오클레티안 궁전, 닌스키 주교상, 대성당 등 주요 관광 포인트로의 이동이 편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기 그지없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풍광도 놓치지 말 것.
Sinjska ul. 6, 21000, Split  
www.cornarohotel.com
 
두브로브니크 | 발라마르 라트로마 두브로브니크Valamar Lacroma Dubrovnik 
구시가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한 조용하고 쾌적한 4성급 호텔. 소나무 숲과 하얀 자갈 해변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2013년과 2015년 크로아티아의 리딩 호텔로 선정되는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다양한 음식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뷔페와 로비의 바에서 즐길 수 있는 라이브 공연은 덤.
Ul. Iva Dulcica 34, 20000, Dubrovnik
www.valamar.com/en/hotels-dubrovnik/valamar-lacroma-dubrovnik-hotel

▶TOUR GUIDE
믿고 맡기는 여행 가이드 
쿠퍼트래블

이번 크로아티아 원정대의 여행을 함께한 다미얀Damjan Beusan은 최고의 가이드였다.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 취재진이나 미국 여행업협회 대표단 등 중요한 손님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할 때마다 관광청이 가이드를 맡길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사람이다. 그가 직접 운영하는 여행사 ‘쿠퍼트래블Kufer Travel’은 ‘헬로 자그레브Hello Zagreb’라는 이름의 자그레브 데이 투어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를 여행한다면 단 하루만이라도 그와 함께 여행해 보길 추천한다.
kufer-travel.com / hellozagreb.com
 

▶SHOP
스플리트 유일의 한국인 부부가 있는 곳

기념품숍 ‘더 허브The Herb’
이른 아침, 텅 빈 거리를 걷다가 한글 간판을 발견했다. 어? 놀라움에 다시 한 번 보니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가게 앞에 나와 있다. 스플리트에 단 3명밖에 없다는 한국인 중 2명이 바로 이 가게의 주인 부부다.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낯익은 한글 설명이 가득하다. 천연 허브로만 만든 화장품부터, 트러플 올리브오일, 아로니아 파우더 등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Bosanska 11, 21000 Split  
+385 21 228 353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 트래비 크로아티아 원정대(글 정지은, 사진 박근우, 영상 김민수)
취재협조 크로아티아관광청 www.croatia.hr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s.com/e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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