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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①영화 노예 12년의 배경지,뉴올리언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08.10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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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orgettable 
New Orleans 뉴올리언스
 
잠시 망설였다. 
도착까지 24시간이나 
걸린다는 말에. 
그러나 지구 반대편에서 
강하게 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역시 감이 맞았다. 
이토록 순간순간 짜릿했던 여행,
이토록 여운이 긴 여행이 
또 있었나 싶었다.
 
매일 밤 재즈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는 프릿츨 재즈클럽. 연주자와 관객이 행복감을 공유하고 있다

양파처럼 끝없는 매력
 
뉴올리언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해 NOLA(New Orleans, Louisiana의 줄임말)라고 불리는 도시. 빅이지(Big Easy), 크레센트 시티(Crescent City), 딕시랜드(Dixieland), 미국의 파리, 남부의 할리우드 등 별명도 많다. 그만큼 다양한 색을 품고 있다는 뜻일 테다. 아프리카와 유럽, 아메리카를 큰 그릇에 넣고 휘휘 섞으면 뉴올리언스가 나오지 않을까.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의 후예들이 연주하는 재즈, 검보와 포보이처럼 미각을 사로잡는 음식들, 새즈락과 허리케인 같은 칵테일. 뉴올리언즈에는 양파처럼 끝없는 매력이 숨어 있다.

‘빅이지’라고 불리는 이유는 뉴올리언스의 분위기 때문이다. 여유롭고 편안하다. 길거리에서 술을 들고 다니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은 호탕하고 낙천적이다. 여러 인종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다 보니, 마음의 폭도 넓다.

‘미국의 파리’라는 별명은 뉴올리언스의 프랑스풍 건물과 문화 때문에 생겼다. 프랑스가 뉴올리언스에 깃발을 꽂은 것은 1682년. 당시 이곳을 통치하던 이의 이름이 ‘오를레앙(Orleans)’이었다. 그래서 지명이 ‘뉴올리언스(New Orleans)’가 되었다. 그때부터 프랑스 사람들은 이곳에 집을 짓고 둥지를 틀었다. 이후 1803년 나폴레옹이 뉴올리언스가 속한 루이지애나 땅을 토마스 제퍼슨에게 USD1,500만에 팔 때까지 프랑스 영향이 강하게 미친 곳이었다. 이 계약으로 뉴올리언스 일대가 미국 땅이 되었지만 문화는 단숨에 바뀌지 않았다. 건축물과 사람들이 남아 있었다. 지금도 뉴올리언스의 핵심 지역은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다.

뉴올리언스를 이야기할 때 빠트리면 안 되는 것이 미시시피강이다. 미시시피강을 끼고 만들어진 뉴올리언스의 지형이 초승달처럼 생겨서 ‘크레센트 시티’라고도 부른다. 뉴올리언스 사람들이 이곳을 크레센트 시티라고 부를 때는 아름다운 도시와 풍요로움을 안겨준 미시시피강에 대한 자부심이 은근히 깔려 있다. 

이런 뉴올리언스에도 아픔이 있었다.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수해를 입었다. 도시의 80%가 물에 잠겼다. 정부와 시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재건작업을 펼쳤고, 10년이 지난 오늘날 멋지게 부활했다. 부활의 증거 중 하나가 ‘남부의 할리우드’라는 새로운 별명이다. 이런 별명을 얻게 된 데에는 정부의 영화 제작에 대한 세금 혜택 영향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뉴올리언스가 미국 어느 곳도 갖고 있지 않은 독특함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카트리나 피해가 진정된 후 영화 제작자와 배우들이 뉴올리언스로 몰려들어, 매해 수십 편의 영화가 뉴올리언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노예 12년>, <쥬라기공원>, <캐리비안의 해적 5>, <나우유씨미Now You See Me> 등 굵직한 영화들이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잭슨스퀘어를 바라보고 있는 여행자들
뉴올리언스, 루이지애나를 줄여 NOLA라고 부른다
버번 스트리트 옆 골목의 한 교회. 밤이 되면 나타나는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버번 스트리트의 밤은 언제나 화려하다
프렌치멘 스트리트의 재즈 클럽
뉴올리언스에서는 길거리 연주자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뉴올리언스는 ‘재즈의 고향’이다. 곳곳에서 재즈를 느끼고 만날 수 있다 
 
▶travel info
 
AIRLINE
애석하게 뉴올리언스까지 직항은 없다. 델타항공이나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미국 주요 도시를 거쳐 뉴올리언스에 가야 한다. 델타항공 인천-디트로이트 노선을 이용해 경유하면 환승 대기 시간이 짧고 탑승구 연결이 잘 되어 있어 편리하다. 

TRANSPORTATION
루이암스트롱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도 있지만, 예약을 미리 하지 않아도 괜찮다. 짐 찾는 곳 옆에 셔틀버스 카운터가 있어 신청하면 된다. 친절한 드라이버가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뉴올리언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편도 USD24, 왕복 USD44. 
홈페이지: www.airportshuttleneworleans.com
 
 
뉴올리언스 시티 내 이동
뉴올리언스 볼거리는 프렌치 쿼터에 밀집해 있어 걸어 다녀도 주요 관광지를 충분히 볼 수 있다. 그러나 가든 디스트릭트나 외곽까지 보고 싶다면 스트리트카를 타고 나가는 것이 좋다. 귀여운 모양의 빨간 스트리트카는 관광용 교통수단 같지만 현지인들이 보통 타고 다니는 일반적인 교통수단이다. 1회 USD1.25, 1일권 USD3. 거스름돈을 주지 않으므로 잔돈까지 정확한 탑승료를 챙겨야 한다.
 
 
ACCOMODATION
쉐라톤, 힐튼, 메리어트 같은 호텔 체인을 비롯해, 자그마한 정원을 갖춘 유럽식 호텔까지 고를 수 있는 폭이 다양하다. 캐널 스트리트(Canal Street)에 있는 쉐라톤 호텔(Sheraton Hotel New Orleans)은 걸어서 5분이면 버번 스트리트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다운타운에 위치해 비즈니스 여행을 오는 이들에게 적당한 숙소다. 프렌치 쿼터에는 고풍스러운 호텔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버번 스트리트 옆에 있는 부르봉 올리언스 호텔(Bourbon Orleans Hotel)이 인기가 높다. 발코니가 있어 거리의 재즈 바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발코니가 있는 방은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라이브 재즈를 즐길 수 있는 부르봉 O바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단점은 새벽까지 버번 스트리트의 소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 버번 스트리트가 시끄럽다면 프렌치 쿼터 안쪽 주택가에서 숙소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프렌치 마켓 부근에 있는 호텔 프로빈셜(Hotel Provincial)은 가족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숙소다. 가운데 분수가 있는 아담한 정원에서 차를 한 잔 하다 보면, 유럽 어느 작은 도시에 와 있는 기분이 든다. 수영장도 마련돼 있다.
 
 
TOUR PROGRAM
늪지투어부터 무덤투어까지

뉴올리언스에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들이 있다. 잭슨 광장 부근에 여행사들이 밀집해 있는데, 그곳에 가면 역사적인 건물들을 돌아보는 도보 투어, 늪지대를 방문하는 스왐 투어, 농장이 있었던 곳을 여행하는 플랜테이션 투어, 무덤을 돌아보는 세머테리 투어 등 셀 수 없이 많은 투어들이 있다. 
 
홉온 홉오프(Hop on Hop off) 버스 투어
빨간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뉴올리언스 주요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는 투어다. 프렌치 쿼터 안은 걸어서 별도로 다녀야 하지만, 외곽에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가든 디스트릭트를 둘러보기에 좋다. 3일간 이용할 수 있으며, 차 안에서 가이드가 곳곳을 설명해 준다.

SHOPPING
예술가들의 도시답게 개성 있는 기념품이 넘쳐난다. 프렌치 마켓뿐만 아니라, 독특한 기념품 가게가 즐비해 물욕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인기 있는 기념품은 달달한 맛의 캐러멜 디저트인 프렐린Praline. 부두(Voodoo)교의 상징인 해골 아이템과 여러 가지 맛의 타바스코도 인기다. 생활용품을 사고 싶다면, 강변에 있는 리버워크를 찾으면 된다. 대부분 아웃렛이 도시 외곽에 있는 데 반해 뉴올리언스는 도시 한가운데 아웃렛을 갖고 있다. 
리버워크
홈페이지: www.riverwalkmarkterplace.com
 

FESTIVAL
마디 그라 Mardi Gras

미국을 대표하는 축제인 마디 그라가 열리는 곳이 뉴올리언스다. 매년 2월 부활절 전 사순절을 앞두고 시작한다. 프랑스 가면 축제 퍼레이드에서 유래한 축제로, 뉴올리언스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홈페이지:  www.mardigrasneworleans.com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New Orleans Jazz Festival
매년 4월 마지막 주에서 5월 첫째 주까지 2주간 열리는 음악 축제. 재즈 애호가들이 꼭 한 번 가 보고 싶어 하는 축제로, 다양한 재즈를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2017년에는 4월28일부터 5월7일까지 열린다.
홈페이지: www.nojazzfest.com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델타항공 www.del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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