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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맥주로 만나는 몬트리올

  • Editor. 손고은
  • 입력 2016.09.06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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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퀘벡 Quebec
 
●Montreal 몬트리올

몬트리올에서 뜻밖의 맥주 

작지만 다양한 매력을 가진 몬트리올에는 도시를 깨알같이 즐길 수 있는 자전거투어, 재즈투어, 워킹투어 등 테마 투어상품이 여럿이다. 그중 그저 남는 몇 시간을 ‘때우기’ 위해 신청한 맥주투어에서 뜻밖의 보석을 발견했다. 맥주투어가 진행되던 플라토 뒤 몽 루아얄(Plateau du mont royal) 동네가 아주 마음에 들었고 동네 구석구석을 깨알같이 설명해 주던 가이드는 무척 친절했으며 그곳에서 실컷 마신 맥주의 향과 씁쓸함은 아직도 선명하다. 또 몬트리올이 맥주의 도시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의외의 수확이었다. 
 
 
몬트리올의 핫플레이스 플라토 뒤 몽 루아얄은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떠오른 동네다. 곳곳에 그래피티와 개성 넘치는 디자인 숍들이 즐비하다
 

맥주투어는 플라토 뒤 몽 루아얄 근처에서 시작했다. 꼭 맥주투어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그곳은 365일 차분한 핫플레이스로 통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홍대보다는 성수동, 이태원 해밀톤 호텔 뒷골목보다는 경리단길, 맨해튼 말고 브루클린과 비슷하달까. 여느 날과 다를 것 없이 하루를 살아가는 주민들 사이에 젊은 예술가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자 이방인들의 발도장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곳이다. 집집마다 단장한 피아노 건반 같은 계단이 참 예뻤고, 만지기 아까운 수공예품을 전시한 숍 앞에서는 발걸음을 한참이나 멈추게 된다. 이런 동네에 크고 작은 브루어리와 펍까지 구석구석 박혀 있으니 온전히 마음을 뺏길 수밖에 없다. 

맥주 애호가에게 몬트리올은 어쩌면 사랑에 빠질 만한 도시일지도 모르겠다. 맥주 투어 가이드는 몬트리올이 북미에서 미국 포틀랜드(Portland) 다음으로 브루어리가 많고 매년 6월이면 캐나다에서 가장 큰 맥주 축제(Mondial de la biere)가 열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규모처럼 보여도 북미는 물론 호주, 유럽으로도 맥주를 수출하는 브루어리도 다수다. 저마다 독특한 제조방식으로 만들어 내는 수제 맥주가 셀 수 없으니 ‘맥주 맛집’을 골라 주는 맥주투어도 인기가 높다고. ‘맥주는 물 맛’이라는데 퀘벡주에서 깨끗한 물로 만들어 낸 맥주를 누군들 마다할까. 수백가지 맥주를 하나하나 맛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는 일은 내내 곤욕이었다.  
 
몬트리올을 대표하는 노트르담 대성당. 신고전주의와 신고딕 양식이 조화를 이룬 성당으로 내부의 모습도 화려하다. 성당 앞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은 아름다운 배경음악이 된다
 
북미에서 두 번째로 브루어리가 많은 몬트리올에서는 저마다의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 낸 수제맥주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몬트리올 맥주투어

몬트리올에는 크고 작은 브루어리가 약 40여 개 있다. 매년 6월 열리는 맥주 축제에서는 지역 브루어리가 선보이는 수제 맥주 500여 종 이상을 맛볼 수 있다. 축제 기간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맛으로 승부수를 건 맥주를 경험하고 싶다면 맥주 투어를 신청하자. 피츠 앤 폴웰은 바이크 숍 겸 IPA 맥주를 전문으로 만드는 양조장이다. 로컬 가이드가 플라토 뒤 몽 루아얄에 있는 브루어리와 펍 서너 곳을 함께 동행한다. 브루어리와 맥주뿐만 아니라 몬트리올 도시에 대한 역사와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알찬 투어가 될 것.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워킹투어로 간편한 복장은 필수다. 

피츠 앤 폴웰 (Fitz&Follwell)
투어시간: 약 210분  
비용: CAD99
주소:  115 Ave. du Mont-Royal West, Montreal, Quebec
홈페이지:  fitzandfollwell.co  
전화: +1 514 840 0739
 
글•사진 손고은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eepexplor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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