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향 따라 가는 오카야마 맛 여행
복숭아 향 따라 가는 오카야마 맛 여행
  • 고서령
  • 승인 2016.09.12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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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퍼센트의 오카야마 
Keyword 2 복숭아 그리고 맥주
모모타로를 따라가는 맛 여행

장담할 수 있다. 당신이 오카야마를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될 단어는 ‘모모타로’일 것이다. 일본어로 복숭아를 뜻하는 ‘모모’와 흔한 남자 이름인 ‘타로’를 합친 말로, 거대한 복숭아에서 태어난 소년 ‘모모타로’가 강아지, 원숭이, 꿩을 데리고 귀신을 물리치러 간다는 오카야마 전래 동화다. 우리로 치면 <해님달님>이나 <홍길동전> 같은 이야기인데, <모모타로>의 내용을 알면 오카야마에서 가장 맛있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오카야마역 앞에 서 있는 모모타로 동상
 

우선 모모, 그러니까 복숭아다. 오카야마는 ‘맑은 날씨의 오카야마’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 가장 강수량이 적고 기후가 따뜻한 지역이다. 그래서 유명한 것이 당도 높은 과일. 그중에서도 흰 복숭아가 가장 유명하다. 유명한 만큼 비싼데, 비싼 만큼 정말 맛있다. 새하얗고 통통한 상품上品 복숭아는 1개에 1만원을 넘는 것이 예사다. 며칠 전 우리 동네 과일가게에서 흰 복숭아 5개를 5,000원에 산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가격이다. ‘머스캣(Muscat)’이라는 품종의 청포도도 유명하다. 씨앗이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포동포동한 포도 알을 한 입 깨물면 달콤한 과육이 입 안에 확 퍼진다. 언뜻 칠레산 포도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 먹어 보면 전혀 다른, 고급스러운 맛이다.

이렇게 과일이 유명하다 보니 과일로 만든 식품도 다양하다. 복숭아를 갈아 넣은 과일주와 머스캣 포도로 만든 와인과 맥주 등 각종 술, 복숭아를 통째로 얹고 그 속을 크림으로 채운 타르트, 모양까지 복숭아를 똑 닮은 복숭아 맛 화과자, 각종 과일 젤리와 생과일주스 등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천국이나 다름없다.

모모타로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강아지, 원숭이, 꿩에게 나눠 준 ‘키비당고’도 오카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수수경단으로 쫀득쫀득한 식감과 안에 들어 있는 팥이 어우러져 간식으로 좋다. 오카야마 내 어느 도시, 어느 마을에서나 박스에 예쁘게 포장된 키비당고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일본에서 복숭아로 가장 유명한 오카야마에는 복숭아를 이용한 맛있는 디저트들이 많다
복숭아 과일상자 모양의 패키지로 포장된 복숭아 모양 화과자. 선물하기에 좋다
오카야마 맥주공장에서 생산한 한정판 기린 맥주 2 구라시키 로컬 브루어리에서 생산한 흑맥주. 생효모를 사용했다 
 
 
맥주 맛의 반은 물맛이라죠?
 
“2011년 동북부 지진으로 후쿠시마에 원전 사고가 난 이후, 제2의 고향을 찾아 후쿠시마를 떠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곳이 오카야마입니다. 기후가 온난하고, 지진이 잘 발생하지 않고, 강수량이 적지만 큰 강이 3개나 있어서 깨끗한 물이 풍부한 것이 큰 이유였어요.” 오카야마현 관광부에서 일하는 후지와라 노리아키(藤原 憲明)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날씨가 온화하고 물맛이 좋은 오카야마. 당연히 맛있는 맥주로 유명하다. 일본 대형 맥주 브랜드 ‘기린’은 일본 내 총 7개 공장을 갖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오카야마에 있다. 기린은 오카야마의 날씨가 가장 좋은 시기에 ‘오카야마 한정판’ 맥주를 출시하는데, 올해는 5월10일 판매를 시작했다.

지역의 소규모 브루어리에서 만드는 맥주의 맛도 뛰어나다. 오카야마시의 ‘미야시타 사케 브루어리(宮下酒造株式会社)’는 생효모를 사용해 다양한 맥주를 양조하고 있다. 오카야마에서 수확한 복숭아와 청포도를 이용한 복숭아 맥주, 청포도 맥주도 생산하는데 과일향이 나는 상큼한 맥주 맛이 생각보다 꽤 괜찮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마신 맥주 중 가장 맛있었던 건 구라시키에서 맛본 지역 맥주 ‘구라시키 비어’였다. 이들 지역 맥주는 오카야마현에서만 구할 수 있다.
 
▶Where  to  Shop
 
 
오카야마 유명 먹거리가 한곳에
텐마야 백화점(Tenmaya Department Store)

1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백화점으로, 오카야마점이 본점이다. 일본에서 ‘텐마야에서 샀다’고 하면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이미지가 있을 정도로 명성이 있다고. 일반적으로는 한 매장에서 5,000엔 이상 구입했을 경우에만 택스 리펀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텐마야에서는 여러 매장에서 구입한 금액을 모두 더해 5,000엔이 넘으면 8% 택스 리펀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일본에 작년 여름부터 도입되었는데, 텐마야 백화점이 일본 최초로 시행했다. 이 백화점 지하 1층 식품상가인 푸드가든Food Garden에 가면 오카야마 특산품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오카야마 과일과 다양한 케이크 등 디저트류와 각종 오카야마 로컬 술, 맛깔스런 튀김 요리와 어묵, 도시락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식당 코너에는 오카야마의 소문난 맛집들이 입점해 있다.
 
주소:  2-1-1, Omotecho, Kita-ku, Okayama City, Okayama    
운영시간: 매일 10:00~19:30    
홈페이지: www.tenmaya.co.jp
 
체험거리 풍성한 쇼핑 거리
오모테초 쇼핑 스트리트(Omote-cho Shopping Street)

텐마야 백화점이 자리해 있는 쇼핑 스트리트. 총 300여 개 상점 중 40개가 면세점이고 그 중 30개 면세점은 텐마야 백화점에서 택스 리펀드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일본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차 전문점 혼지엔(ほんぢ園)에서는 마차 만들기 체험(500엔)을 할 수 있고, 불교용품점 산코도(三香堂)에서는 향주머니 만들기 체험(500엔)을 할 수 있다.
 
 
글 고서령 기자 사진 Travie writer 고아라 취재협조 일본정부관광국 www.jnto.go.jp,
www.jnto.go.jp/eng/fb, 오카야마현 www.okayama-japan.jp/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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