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슬라와 차이나타운의 필연적 만남
하슬라와 차이나타운의 필연적 만남
  • 김예지
  • 승인 2016.10.04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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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밝음’이라는 뜻을 가진 강릉의 옛 이름, 하슬라. 
2003년, 강릉 정동진에서 부티크 호텔 겸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시작한 하슬라아트월드가 차이나타운에 ‘하슬라 인천’을 오픈했다.
 
 
 
우연에서 시작된 공존의 인연

“공간이 좋아서 일을 벌였습니다.”
하슬라아트월드의 박시정 대표와 최옥영 교수 부부가 하슬라 인천을 오픈한 건 다름이 아니라 공간이 아름다워서다. 하슬라 인천이 리모델링한 건물은 근대화 시대에 지어져 무려 130년의 역사를 이어 왔으며, 인천상륙작전 당시 다른 건물들이 모두 불탄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유서 깊은 건물이기도 하다. 해안성당의 교육관으로 쓰이다가 카페로 개조되었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폐허 위기에 처한 건물을 안타깝게 여긴 성당 관계자가 직접 하슬라로 찾아와 이 공간을 소개했다고. 그저 산과 바다, 주변 풍경이 좋아 시작한 강릉 하슬라처럼 인천 바다와 차이나타운, 오래된 건물의 예스런 분위기에 매료돼 사업이 진행됐다는 게 하슬라 인천의 탄생비화다. 오래된 것들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만남. 하슬라가 차이나타운에 오게 된 건 우연 중 우연, 혹은 우연 같은 필연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슬라 인천은 강릉이란 지리적 한계를 넘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감으로써 ‘예술과 일상의 만남’을 지향한다. 1층엔 카페, 2층엔 갤러리로 이루어진 이곳은 커피, 차, 맥주 등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지만 테이블과 액자, 소품 하나하나까지 미술적 감각이 묻어나는 물건들로 가득하다. 오랜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나무 천장과 고풍스런 장식들로 보아 ‘현재와 과거의 공존’이라는 말도 적절할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차이나타운에 하슬라가 자리한 것도 참 묘하다. 한국 속의 외국, 한국문화와 중국문화, 이 또한 ‘서로 다른 문화의 융합’이니 말이다.
 

하슬라 인천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59번길 3
전화: 032 772 9411  
홈페이지: incheonhaslla.modoo.at
 

Coffee
하슬라 인천에서는 강릉에서 정성스레 로스팅한 원두를 직접 가져와 2주 안에 소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모든 커피는 ‘산야초 커피’로, 하슬라가 특허까지 낸 산야초 가공법으로 원두를 로스팅한다. 커피 이외의 메뉴로는 직접 담근 유기농 서양식 발효음료 ‘코디얼Codial’을 특히 여성들에게 추천한다. 자연에서 나는 천연 단맛 재료, 스테비아Stevia를 넣어 칼로리 걱정 없이 달달함을 즐길 수 있다.
하슬라 블랜드 5,000원, 코디얼 7,000원
 
Art & Culture
하슬라 인천은 조각가 최옥영 교수가 초기 구상 단계부터 모든 것을 기획했다. 1층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중고악기 설치미술 작품부터 포석정을 형상화한 테이블, 2층 천장에 화려하게 달린 거울 스테인리스 작품까지 특색 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공공 예술과 디자인 전반에 관한 아트 컨설팅 사업도 겸한다. 연극, 콘서트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Craft Beer
박시정 대표와 최옥영 교수의 아들과 딸이 운영하는, 이른바 ‘남매 브루어리’는 독일에서 직접 배워 온 수제맥주를 선보인다. 아직은 필스너, 에일처럼 클래식한 메뉴를 주로 하는 시작 단계지만 산야초 맥주 등 개성 있는 메뉴를 야심차게 연구 중이다. 한국적이면서도 독특한 향의 수제맥주를 개발하고 싶다는 남매의 젊은 도발이 기대된다.
독일 필스너 380ml 7,000원, 415ml 9,000원
세션 IPA 에일 380ml 8,000원, 415ml 1만원
 
글 김예지 기자  사진 하슬라 인천,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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