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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디자인의 비밀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10.11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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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사람들의 행복키워드
 
●디자인의 나라 

자타공인 디자인의 나라, 
디자인의 비밀은 ‘단순함’이다. 
각각의 물건에는 용도가 있고, 
그 용도가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필요 없는 것은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줄이고 줄여 마지막 남은, 
핀란드 디자이너들은 그 단순함에 
집중했다. 핀란드 디자인이 시대를 
초월해 사랑 받는 비결이다.
 
미술관인지 숍인지 헷갈리는 디자인 하우스, 사무이. 패브릭을 펼칠 수 있도록 넓은 테이블이 정면에 배치되어 있다

핀란드 디자인 집합소, 디자인 디스트릭트

핀란드 여행에서 디자인은 중요 테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 알토(Alvar Aalto)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부터 마리메꼬(Marimekko)나 핀레이슨(Finlayson)을 찾아가는 패브릭 여행, 핀란드 가정마다 하나쯤 있다는 아라비아(Arabia) 그릇 탐방까지. 방법은 수없이 다양하다.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핀란드 디자인을 보고 싶다면 디자인 디스트릭트(Design District)로 방향을 잡자. 핀란드 정부에서 지원하는 디자인 특구로, 25개 거리에 약 200여 개의 회원사가 참여한다. 앙증맞은 장식품부터 멋스러운 가방, 실용적인 의자 등 수많은 아이템들이 눈길을 유혹한다. 숍들을 찾기 쉽게 그려 놓은 지도도 있지만, 더 간편한 방법은 디자인 디스트릭트 공식스티커를 찾아 걷는 것이다.

핀란드 대표 브랜드 제품을 곧바로 보고 싶다면, 에스플라나디 공원(Esplanadi Park) 주변으로 가면 된다. 오묘한 색의 이딸라(Iittala)와 깜찍한 패턴의 마리메꼬, 핀란드 패브릭의 대표주자 핀레이슨의 숍이 있다. 근처에는 일본영화 <카모메 식당>에도 등장한 아카데미아 서점(Akateeminen Kirjakauppa)도 있다. 이 서점은 알바 알토가 설계했으며,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디자인 디스트릭트의 좋은 점은 이미 명성을 얻은 디자인 작품뿐만 아니라, 신진 디자이너들의 활동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 돋보이는 숍 4개를 둘러봤다. 
 
핀란드 정부에서 지원하는 디자인 특구인 디자인 디스트릭트. 25개 거리에 약 200여 상점이 몰려 있다
영화 <카모메 식당>에 등장한 아카데미아 서점
 
 
디자인 디스트릭트
주소: Design District Helsinki, Punavuorenkatu 7, Helsinki, FINLAND
홈페이지: designdistrict.fi/en
 
 
 
8개 브랜드가 한지붕에 
리이케(Liike)

컨템포러리 핀란드 패션숍 리이케는 8개 핀란드 브랜드 제품이 함께 모여 있는 편집 매장이다. 매장에 들어서자 마리타 후리나이넨(Marita Huurinainen)의 신발에 가장 먼저 눈이 갔다. 자작나무로 만든 샌들은 지금까지 보아 온 샌들과 달라도 한참 달랐다. 극도로 절제된 디자인 때문에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신어 보니 착 달라붙는 편안함에 깜짝 놀랐다.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헬싱키에서 영감을 받은 남성복 전문 브랜드, 프렌(Frenn)도 인상적이었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지향한다
사무이(Samuji)

사무이는 마리메꼬의 디자이너였던 사무 유이 코스키(Samu Jussi Koski)가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목표로 2011년에 만든 디자인 하우스다. 사무이 코티(Samuji KOTI)라는 홈웨어를 비롯해 각종 패브릭, 옷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라인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보여 주기보다는 전체적인 스타일을 보여 주는 숍에 가깝다. 골목 안쪽에 위치해 찾기는 쉽지 않지만, 신선한 영감을 주는 곳임은 분명하다.
 
 
핀란드 유니섹스 브랜드 
오나르(ONAR)

고대 그리스어로 ‘꿈’을 뜻하는 오나르는 2014년에 오픈한 신생 브랜드다. 윤리적인 방식으로 이태리 양털을 수입하고,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빨주노초파남보와 같은 원색과 기하학적인 패턴, 부드러운 소재를 결합해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보여 준다.
 
 
그 자체로 아름다운 
카우니스테(Kauniste)

카우니스테는 텍스타일 전문 브랜드다. 아름다움을 뜻하는 ‘카우니’와 장식을 뜻하는 ‘스테’가 합쳐졌으니 브랜드 이름 자체가 ‘아름다운 장식’인 셈이다. 이곳에서는 핀란드 전통 기법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패턴들을 볼 수 있다. 핀란드 젊은이들이 특히 선호하는 브랜드로, 국내에도 이미 들어와 있다.
 
 
▶Market  
벼룩시장에서 보물찾기

핀란드에서 디자인 제품을 사고 싶은데 가격이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곳곳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을 찾아보자. 소박하지만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가장 유명한 벼룩시장은 트램 히에타라덴토리(Hietalahdentori) 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한 바닷가의 ‘히에타라하티마켓(Hietalahden Kirpputori)’이다. 활기 넘치는 핀란드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 중고품에 관심이 없는 당신이라도 꼭 가 보길 추천한다.
주소: Lonnrotinkatu 34, 00180 Helsinki, FINLAND   
홈페이지: www.hietsunkirppis.fi/heltu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핀에어 www.finnair.com/kr/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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