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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들어간 맛집 골목, 322 소월로

  • Editor. 고서령
  • 입력 2016.11.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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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레스토랑에 대한 고정관념. 비싸다, 화려하다, 격식을 차린다. 하지만 지난 10월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미식 골목’을 콘셉트로 오픈한 ‘322 소월로’는 그 고정관념을 깼다. 격식을 덜어낸 편안한 분위기, 아담하고 소박한 멋, 합리적인 가격대를 추구하는 레스토랑 네 곳과 꽃집 한 개가 그 ‘골목’에 둥지를 틀었다.
 

여성스런 분위기의 철판 레스토랑  
테판 Teppan

넓은 철판 조리대를 빙 둘러싸고 앉아 눈앞에서 셰프가 조리해 주는 음식을 바로 즐길 수 있는 오픈형 레스토랑. 보통 테판 레스토랑은 일본식 요리를 선보이지만, 이곳에선 정통 유러피언 요리를 선보인다. 무화과를 가미한 푸아그라 구이, 토마토에 볶은 견과류를 곁들인 토마토 등을 맛볼 수 있다. 큰 통유리창을 통해 사계절 달라지는 정원 풍경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희준 헤드셰프는 “테판은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처음 시작되었지만 일본에서 가져가 세계화한 것”이라며 “그 의미를 살려 유러피언 테판 레스토랑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단품 1만3,000원부터, 5코스 세트메뉴 10만원  
시간: 런치 12:00~14:30 디너 18:00~22:00  
전화: 02 799 8272
 
훈훈한 셰프님이 만들어 주는 스시
카우리 Kauri

뉴질랜드 토착종인 카우리 나무는 수명이 약 2,000년이고 높이 50m, 지름 4m까지 자란다. 마우리 원주민들은 카우리가 하늘과 땅을 연결하고 있다가 하늘 쪽에서 뿌리가 뽑힌 나무라고 믿는다. 스시바 ‘카우리’에는 실제 카우리 통나무로 만든 스시 카운터가 있다. 청담동 일식당에서 어렵게 모셔 온 젊은 실력파 정수용 셰프가 생선에 따라 알맞게 숙성한 초밥과 사시미를 만들어 준다. 씁쓸한 뒷맛이 매력적인 국산 우니를 곁들인 단새우 초밥, 살짝 불질한 연어 위에 청양고추와 유자로 만든 매콤한 소스를 올려 느끼함을 잡은 초밥 등을 맛볼 수 있다.
가격: 단품 6,000원부터, 세트 5만원부터
시간: 런치 12:00~14:30, 디너 18:00~22:00
전화: 02 799 8271
 
 

수동 오븐 장인이 구운 스테이크 
스테이크 하우스 Steak House

스페인에서 주문 제작한 1,500만원 상당의 ‘피라 오븐’과 국내산 참숯을 이용해 구워낸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피라 오븐은 내부 온도가 40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육즙을 완전하게 보호한다. 수동으로만 작동이 가능해 수많은 훈련을 통해 숙련된 셰프만 사용 가능하다고. 쇠고기 외에 돼지 목살, 치킨 오븐 구이도 이곳의 인기 메뉴다. 저녁에는 창밖으로 멋진 야경이 펼쳐져 데이트 장소로 훌륭하다. 322 소월로의 레스토랑 중 가장 규모가 큰 68석을 갖추고 있어 모임을 하기에도 좋다.
가격: 1만5,000원~13만원  
시간: 런치 12:00~14:30, 디너 18:00~22:00
전화: 02 799 8273
 
 
일본 골목길 이자카야에 온 듯
텐카이 Tenkai

도쿄의 유명한 야키도리 식당에서 전수 받은 꼬치 요리를 선보이는 선술집. 2~4명이서 2차로 간단히 술을 마시기에 딱 좋은 아늑한 분위기다. 위생적으로 살처분한 닭을 이틀 내에 사용하고 이틀이 지나면 폐기할 정도로 재료의 신선도에 신경을 쓰고 있다. 덕분에 다른 곳에선 접하기 힘든 미디움 레어 닭 꼬치도 맛볼 수 있다. 닭을 다져서 양념을 배합해 만든 치킨 미트볼 꼬치, 자장 간장을 발라 구운 아스파라거스 꼬치, 3분의 1 정도 녹을 때까지 구운 고다치즈 꼬치 등이 인기 메뉴다. 주류는 와인, 맥주, 사케 등을 판매한다.
가격: 단품 5,000원부터, 세트 5만원부터  
시간: 18:00~01:00  
전화: 02 799 8274
 

길가 꽃집처럼 수수한
피오리 (Fiori) 플라워숍

화려하고 값비싼 꽃만 판매하는 보통 호텔의 플라워숍과 달리 들꽃처럼 자연스럽고 수수한 꽃들을 판매하는 곳. 322 소월로의 통로에 오픈형으로 자리하고 있어 길가의 꽃집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가격도 저렴한 편. 드라이 수국 한 다발에 5,0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글 고서령 기자  사진 그랜드 하얏트 서울, 고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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