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터뷰] 말레이시아의 속사정?

  • Editor. 고서령
  • 입력 2016.11.01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6월 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그에게 들은 깊숙한 말레이시아 이야기.

 
말레이시아관광청 
사이드 무하질 자말루릴(Syed Muhadzir Jamalluil)한국사무소장
사이드 무하질 자말루릴 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한국에 머물며 말레이시아 여행을 알릴 예정이다. 아직 한국에 온지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벌써 많은 한국 친구를 사귀었다고.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말레이시아관광청 두바이사무소장을 맡았었다.
 
페낭 Penang
 
 
최근 1~2년 사이 말레이시아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2015년 말레이시아를 찾은 한국인은 42만1,000명으로 세계 7위였다. 올해는 그보다 더 늘어나서 43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 말레이시아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접근성이 좋아서다. 현재 대한항공, 말레이시아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아시아엑스,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8개 항공사가 한국-말레이시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한국에서처럼 한밤중에 거리를 다녀도 괜찮을 정도로 안전하고, 한국보다 물가가 저렴해 가성비 높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한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 비자 발급이 필요 없는 점도 말레이시아 여행의 매력이다.
 
한국인들에게 말레이시아는 ‘코타키나발루’로만 알려져 있는 듯하다.
 
코타키나발루에 항공 노선이 많이 집중되어 있어서 그렇다. 한국은 코타키나발루 방문객 수 2위다. 중국 다음으로 많다. 2015년 코타키나발루를 찾은 한국인은 13만8,800여 명으로 2014년(11만4,200여명)보다 22%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도 1~5월에만 7만여 명이 방문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 넘게 성장했다. 코타키나발루는 매력적인 여행지이고 많은 한국인들이 찾아와 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지나친 쏠림 현상 때문에 말레이시아의 다른 매력적인 도시들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너무 많은 여행객이 코타키나발루로 몰릴 경우엔 호텔 객실 부족, 서비스 품질 저하 등의 문제도 걱정된다.
 
랑카위 Langkawi
 
아직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력적인 도시들을 추천해 준다면?
 
페낭(Penang), 말라카(Malacca), 조호바루(Johor Baharu). 이 세 곳을 추천하고 싶다. 페낭은 다양한 민족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이색적인 역사와 문화가 매력적인 곳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이 2014년 최고의 여행지 40곳 중 8위에 꼽은 도시이기도 하다.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인 말라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도시로, 7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조호바루는 가족여행객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레고랜드, 헬로키티타운 등 세계적인 테마파크들이 있고, 아시아 최초의 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이 있어 쇼핑하기에도 좋다. 싱가포르와 국경이 닿아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와 함께 여행할 수도 있다.
 
말라카 Malacca
 
코타키나발루 같은 휴양지 중에서 새로운 곳은 없을까?
 
많이 있다. 먼저 ‘랑카위(Langkawi)’는 99개의 열대 섬으로 이뤄진 군도로, 화이트 샌드 비치와 5성 호텔이 즐비한 고급 휴양지다. 허니문 여행지로도 손색없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있다. 쿠알라룸푸르-랑카위 노선은 말레이시아항공이 매일 평균 10편, 말린도에어(Malindo Air)가 매일 평균 3편씩 운항하고 있어서 일정을 짜기에도 편하다.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시파단(Sipadan)’을 반드시 가 보길 추천한다. 코타키나발루에서 1시간을 비행한 다음 셈포르나(Semporna)에서 스피드보트로 다시 50분을 더 가야 해서 가는 방법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스쿠버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어서, 전 세계의 스쿠버다이빙 애호가들이 찾아온다. 특히 유러피언들에게 인기가 높다.
 
시파단 Sipadan
 
말레이시아는 쇼핑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매년 열리는 쇼핑 축제만 3개다. 3월에는 ‘말레이시아 슈퍼 세일(Malaysia Super Sale)’,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는 ‘말레이시아 메가 세일 카니발(Malaysia Mega Sale Carnival)’, 11월부터 12월 말까지는 ‘말레이시아 이어 엔드 세일(Malaysia Year End Sale)’이 개최된다. 축제 기간에는 최대 70%까지 세일을 한다. 한국보다 저렴한 말레이시아의 물가에 할인까지 더해져서 엄청난 가성비를 누릴 수 있다. 가장 쇼핑센터가 많은 곳은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다. 쿠알라룸푸르는 2012년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10대 쇼핑 도시 중 4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글 고서령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김성래, 말레이시아관광청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