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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끝발원정대] 캐나다 BC주 캘리그래피로 그린 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11.0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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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안녕하세요. 캐나다 관광청입니다.
끝발 원정대와 함께하게 되셨어요.”
이 전화로 꿈만 같았던
캐나다 여행이 시작되었다.

 
캘리그래피와 함께 밴쿠버 아트갤러리
 
브리티시컬럼비아(British Columbia)
보석처럼 빛나는 자연이 있는 캐나다의 서해안에 위치해 있으며 줄여서 BC주라고 부른다. 주도는 빅토리아이며,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밴쿠버가 속해 있어서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도 유명하다. 태평양의 도시부터 로키산맥의 서쪽까지 도시와 자연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열심히 일한 윤희 떠나라!’ 프로젝트
직장 생활 10년차. 20대 초반부터 값비싼 명품 가방, 한정판 원피스보다는 여행이 더 좋았다. 매년 나와의 약속은 일 년에 한 번은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해 여행을 선물하기. 그래서 나 자신과의 약속인 ‘열심히 일한 윤희 떠나라 프로젝트’는 10년 동안 문제없이 진행 중이다. 올해도 그렇게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긴 여행을 할 거라고 말하면 꼭 들려오는 “여행 다녀오면 네 책상이 빠질 거야!”라는 농담을 무시하고 떠날 수 있을 정도로 내공이 쌓인 10년차 무념무상의 직장인으로서, 오로지 여행에만 집중하는 캐나다 10일간의 여행이 시작됐다. 지친 나를 힐링할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었고 남들과 다른 여행을 만들기 위해 2년 전부터 그려 오고 있는 캘리그래피의 감성을 여행에 함께 녹이고 싶었다. 여행 중엔 종이와 붓보다는 디지털 캘리그래피를 위한 아이패드와 함께했다. 그때 그 순간의 감성을 글로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던 여행. 글을 쓰며 더욱 여유로운 여행이 되었다.
 

푸디 투어 집합장소 잭슨 동상 앞
캐나다 국민간식이라 불리는 푸틴 맛보기
푸디투어를 함께한 일행들과 샴페인을 짠! 
 
●Vancouver 밴쿠버 

자연이 품은 도시 밴쿠버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힌다. 화려한 도시와 도시를 감싸고 있는 바다를 보면 우리나라 부산이 연상된다. 캐나다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이 그리 춥지 않고 봄, 여름은 쾌청한 날씨라 언제 떠나도 여행하기 좋은 도시다.

밴쿠버 푸디 투어

밴쿠버 개스 타운에 있는 맛집을 골라 가이드와 함께 투어하는 밴쿠버 푸디투어(Vancouver Foodie Tour)는 오후 3시 잭슨동상에서 시작했다. 캐나다인 부부, 프랑스인 부부, 어머니가 한국 국적인 미국인 그리고 푸디 투어 가이드와 우리까지, 이렇게 8명이서 어색한 첫 만남을 가졌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한식탁에 앉아 식사를 한다는 게 낯설긴 했지만 와인 한 잔으로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맛있는 음식과 소중한 인연까지 밴쿠버 푸디 투어 덕분에 밴쿠버 개스 타운은 맛있고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한 곳이 되었다. 
 
Gastronomic Gastown Tour
3시간 동안 미각이 12번이나 호사를 누리는 투어. 
시간: 수~일요일 오후 3시 시작 
가격: $79.99(알콜 불포함), $99.99(알콜 포함) 
전화: +1 604 337 1027  
홈페이지: foodietours.ca
 
 
나이팅게일에서 우연히 만난 특별한 인연
입에서 살살 녹았던 나이팅게일의 문어 요리
 

밴쿠버의 맛, 나이팅게일

캐나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맛집을 묻는다면 밴쿠버 중심가에 있는 나이팅게일(Nightingale)이라 말할 것이다. 밴쿠버 버라드호텔 매니저 에밀리(Emily Kim)가 티타임 자리에서 ‘엄지 척’으로 추천해 주었던 레스토랑이다. 좌석 안내를 받는 중에 손님 하나가 내 어깨에 걸린 카메라를 보며 말을 걸었다. “카메라가 좋아 보이네요(Camera looks good).” 그와 카메라를 주제로 짧은 대화를 나누었고, 자기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미소가 멋진 캐나다 친구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었고 미소와 친절함으로 우리를 대해 줬던 캐나다인들은 모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한국에서도 흔히 먹는 식재료로 전혀 다른 맛을 내는 레시피 때문이었다. 입에서 살살 녹았던 문어 요리, 자두를 곁들인 돼지고기 요리까지 평범한 재료인데 맛은 특별했다. 혀가 제대로 호강한 날이었다. 이 맛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Nightingale
주소: 1017 W Hastings St, Vancouver, BC V6E0C4, Canada 
시간: 11:00~24:00
전화: +1 604 695 9500 
홈페이지: hawknightingale.com
 
 
아쿠아 수상버스를 타고 찍은 그랜빌 아일랜드 전경
퍼블릭 마켓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알록달록 과일 박스
바다를 보면서 즐기는 피시 앤 칩스와 캐나다 드라이
 
 
●Granville Island
지금, 여기, 우리, 그랜빌 아일랜드

밴쿠버에서 버스 또는 알록달록 귀여운 통통배 아쿠아 수상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작은 섬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는 70년대 공장과 창고로 사용했던 곳이지만 요즘엔 아기자기한 숍과 마켓들로 변신했다. 한국의 홍대 분위기와 비슷하다. 토요일 오전에 방문해서 그런지 한적한 삶의 여유가 느껴졌다. 한국에서 토요일 오전이면 한창 잘 시간인데 이렇게 일찍부터 나와서 돌아다니고 있는 우리 부부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났다. 새소리, 바다내음, 시장 상인들의 웃음소리, 클램차우더 수프의 향기까지…, 이 순간 시간들이 너무 소중했다. 사소한 하나하나가 내 발길을 계속 머물게 했던 곳. 시장을 가 봐야 그 나라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랜빌 아일랜드 한 곳만 제대로 돌아봐도 캐나다인들의 삶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페리 선착장에서 바로 보이는 보웬 아일랜드
식당 앞에서 김을 먹고 있던 천사 미소 아기
숲 속 돔에서 즐기는 힐링 요가
 

●Bowen Island 보웬아일랜드 

웨스트 밴쿠버에서 페리로 20분이면 도착하는 조용한 숲 속 섬 보웬아일랜드. ‘닿을 수 있는 곳, 어디에도 비할 곳 없는(Within Reach. Beyond Comparison)’이라는 슬로건이 어울리는 곳이다. 부자들의 고급주택들이 많지만 물질보다 예술을,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는 곳이라고 한다. 길가 어디에나 있는 히치하이킹 팻말만 봐도 정이 넘치는 마을임을 알 수 있다. 
 
 
보웬 아일랜드 요가 그리고 힐링

한국에 와서도 생각만 하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곳이 보웬아일랜드(Bowen Island)다. 새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고 새소리를 모닝콜로 잠에서 깼다. 길을 걸으면서 바로 옆에 있는 사슴과 눈싸움으로 신경전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진정으로 자연친화적인 곳이라 말해도 손색이 없다.

숙소는 숲 속 깊숙이 자리한 넥타르 요가 비앤비(Nectar Yoga B&B)였다. 숙소에 있는 요가돔에서 하루에 한 번씩 요가를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하는 요가와는 달랐다. 새소리 테이프와 함께하는 요가가 아니라 숲 속의 진짜 새소리가 있었고 요가를 하는 동안 우리를 한참 지켜봤던 다람쥐도 있었다. 덕분에 마음과 몸 모두 완전히 릴랙스될 수 있었다. 밤에는 한국에서 보지 못 했던 별들을 보며 길을 걸었고 잠들 때는 엄마 품속처럼 편안하게 꿀잠을 잘 수 있었다. 캐나다 힐링 여행 숙제는 이곳에서 다 풀렸다. 
 
Nectar Yoga B&B
주소:1258 Miller Road, Bowen Island, B.C. Canada
전화:+1 604 947 6999 
홈페이지: nectaryogabnb.ca
 
캐나다 여행기는 우리부부 최고의 안주거리
하루하루 감사하며 잠드는 요즘이지만 여행에 대한 갈망은 끝도 없는 것 같다. 캐나다 여행 후에도 남편과 잠들기 전에 하는 말은 “우리 캐나다 또 갈 수 있을까?”다.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추억하며 많은 얘기를 나눈다. 그만큼 캐나다의 매력에 아직까지 흠뻑 홀려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아직 다음 여행지를 정하지 않았지만 또 한 번 여행 갈 곳을 정할 수 있다면 캐나다라고 말할 것이다. 캐나다 매력에 제대로 취해 당분간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다. 다음 캐나다 여행엔 오로라를 두 눈 가득 담아 오고 싶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정윤희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eepexploring.kr
 
캐나다 끝.발.원정대 정윤희  
나 자신의 위한 선물로 매년 해외여행을 선물하는 10년차 웹디자이너 겸 캘리그래피 작가. 여행 그 순간의 감성을 사진과 캘리그래피로 담으려고 노력 중이다.  
 
*캐나다 끝.발.원정대-캐나다관광청이 선발한 파워 블로거들의 색다른 캐나다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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