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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 베트남!

  • Editor. 김예지
  • 입력 2016.11.30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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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3년 전만 해도 그저 떠오르는 여행시장이었던 베트남이
어느새 동남아시아의 전통 강호인 태국과 필리핀을 위협하고 있다.
한껏 달아오른 베트남 열기의 현재 온도를 체크했다.
 
 
 
●앞으로 주목할 만한 베트남 도시들
 
사파(Sa Pa)
중국 국경과 맞닿은 베트남 북서부 도시. 베트남에서 가장 추운 지역에 속하며 고산 지역의 독특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하이퐁(Hai Phong)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 골프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달랏(Da Lat)
베트남의 고원지대 중 하나로, 연중 18~23도 정도의 서늘한 기후다. 베트남이 프랑스 지배를 받을 당시 휴양지로 개발되었으며, 현재 신혼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냐짱(Nha Trang)
베트남의 대표적인 휴양 도시. 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해변 덕에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기도 한다.
 
푸꾸옥(Phu Quoc)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 아직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으로, 맛 좋은 해산물과 후추 등으로도 유명한 청정 자연 지역이다.
 
무이네(Mui Ne)
호치민에서 차로 약 4시간 정도 떨어진 해변 도시. 해변을 따라 호텔, 리조트, 레스토랑 등이 죽 늘어서 있다.
 
메콩델타(Mekong Delta)
티베트에서 시작해 라오스, 태국 등을 거친 메콩강의 최종 종착지. 강 상류에서부터 내려온 비옥한 토양으로 베트남 전체 약 60%의 쌀을 생산한다.
 
붕따우(Vung Tau)
‘닻을 내리는 곳’이라는 뜻으로, 과거 유럽의 무역선들의 거점 역할을 했다. 바다는 물론 베트남 정치가의 별장과 예수상 등 볼거리가 많이 있다.
 

●스테디셀러를 앞지른 베스트셀러
 
이미 알아챘을지도 모르겠다. 요 근래 동남아시아 여행을 간다는 주위 사람들의 목적지가 부쩍 ‘베트남’에 쏠려 있다는 것을. 비단 주위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다. 실로 올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여행의 스테디셀러인 태국과 필리핀을 제치고, 그야말로 ‘폭주’하고 있다.

2016년 1~7월 태국과 필리핀, 베트남에 방문한 한국인 방문객 통계를 살펴보면 베트남은 85만8,029명으로 이미 필리핀의 82만8,911명을 넘어섰다. 태국의 85만9,809명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약 1,000명 차이로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베트남이 태국을 역전한 건 8월부터다. 여름휴가 성수기가 마무리될 즈음 1~8월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의 수는 100만5,057명으로 태국(100만613명)보다 4,500여 명이 많았다. 가장 최근 1~10월까지 집계된 베트남 방문 한국인의 수는 125만명을 넘어섰고, 이대로라면 무난히 130만명을 돌파하며 ‘2016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동남아시아 국가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하늘길이 발길을 이끌다
 
그렇다면 베트남이 왜 이리도 뜨거워진 걸까? 무엇보다 베트남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인천에서 출발한 베트남행 항공편 수를 비교해 보면 2013년 4,326편, 2014년 5,647편에서 2015년 7,069편으로 크게 늘었다. 국적 대형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뿐만 아니라 저비용항공사(LCC, Lower Cost Carrier)들까지 한국-베트남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온 결과다. 항공편 수와 함께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의 수 역시 비례해 증가했는데 2013년 약 74만명에 머물렀던 방문객 수가 2014년엔 약 84만명, 2015년엔 급기야 111만명을 뛰어 넘었다. 베트남이 현재 한국에서 관광청을 운영하거나 정부 차원의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항공편 확대가 베트남의 성장에 있어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공급이 수요를 이끈 것이다.  

이쯤 되면 이제 베트남 항공 시장은 포화단계에 접어들지 않았을까. 그러나 여행업계의 전망은 오히려 그 반대다. 단거리 취항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중국과 일본 이외에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지역 중 하나가 바로 베트남이라는 것. 실제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계속 기재를 확충하며 베트남 노선을 늘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항공기를 공항에 세워 두지 않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비행시간이 4~5시간 정도로 짧은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루에도 몇 번씩 띄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차후 몇년간 베트남 시장은 식기는커녕 더욱 달아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글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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