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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주메이라 프랑크푸르트-또 다른 럭셔리

  • Editor. 고서령
  • 입력 2016.11.30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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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eirah Frankfurt in Germany 주메이라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뭔가 다른 럭셔리를 ‘묵고, 먹다’. 
 
화려한 크리스탈로 장식된 호텔 로비
 
테크놀로지를 흡수한 럭셔리

솔직히, 럭셔리 호텔은 다 좋다. 입구부터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도어맨들과 말 한마디도 예쁘게 건네는 프런트데스크 직원들, 구름에 누운 듯 편안한 침구, 고급스런 어메니티와 보송보송한 샤워가운까지 완벽하다. ‘역시 5성급이군’이라는 혼잣말이 절로 나온다.

독일 여행의 관문 도시인 프랑크푸르트 시티센터에 자리한 주메이라 프랑크푸르트(Jumeirah Frankfurt)도 럭셔리 호텔이다. 당연히 여느 럭셔리 호텔처럼 모든 것이 고급스럽고, 화려하고, 좋다. 하지만 주메이라는 ‘스테이 디퍼런트(Stay Different)’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하며 스스로를 ‘남들과 다른 럭셔리 호텔’이라고 이야기한다.

뭐가 다르다는 걸까? 우선 테크놀로지다. 이 호텔의 엘리베이터 안에는 층수를 누르는 버튼이 없다. 엘리베이터 탑승 전, 그 앞에 설치된 스크린에 객실 카드열쇠를 인식시키고 층 번호를 터치하면 탑승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신이 묵는 층 외에 다른 객실 층은 아예 선택을 할 수 없게 차단되어 있다는 것. 주메이라는 이 방법으로 투숙객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있다. 이 서비스 덕에 때때로 대가족 단체 여행객이 한 층의 전체 객실을 빌리는 경우도 있다고. 가족 외 다른 투숙객들은 해당 층에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복도까지 프라이빗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객실 구석구석에도 최신 테크놀로지가 녹아 있다. 객실 내 모든 조명은 침대 곁의 터치형 스위치로 켜고 끌 수 있다. 침대에 누워서 화장실 조명, 복도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수동식이 아닌 전자식 초인종이 설치되어 있는데, 방해 금지 버튼을 터치해 놓으면 밖에서 초인종을 눌러도 방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종이 책자가 아닌 태블릿PC에 호텔 시설·서비스 브로슈어를 모두 담아 놓은 것도 이 호텔의 특징이다.
 
로비 라운지 바에서는 간단한 스낵과 샴페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옥상 꿀벌의 특별한 선물

주메이라 프랑크푸르트의 메인 레스토랑인 ‘맥스 온 원(MAX on One)’은 매년 작은 캘린더를 제작한다. 캘린더 안에는 월별로 달라지는 3코스 디너 메뉴 플랜이 소개되어 있다. 가령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는 봄 채소를 이용한 테마 메뉴, 3월 말에는 부활절 특별 메뉴, 4월부터 5월까지는 저탄수화물 메뉴, 5월엔 고기와 맥주를 페어링한 메뉴 등 제철 재료를 사용한 새로운 메뉴를 꾸준히 선보인다. 연별 또는 반기별, 분기별로 메뉴 개편을 하는 보통의 레스토랑과 달리 갈 때마다 새로운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가격은 3코스에 59유로 정도로 5성급 호텔 레스토랑인 것을 감안하면 합리적이다.

조식 뷔페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아침엔 아주 특별한 메뉴를 제공한다. 이 호텔 옥상에서 직접 키우고 있는 꿀벌들이 프랑크푸르트의 마인강변과 보태니컬 가든의 꽃에서 모아 온 벌꿀이 그것. 투숙객들은 매일 아침 황금빛 꿀이 그득한 통통한 벌집을 통째로 잘라 맛볼 수 있다. 맛있는 아침 메뉴로 이름난 팬케이크를 주문해 벌꿀을 곁들이면, 그보다 더 달콤할 수 없는 프랑크푸르트에서의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하얀 식기로 꾸민 아늑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맥스 온 원’
‘맥스 온 원’ 레스토랑의 디너 메뉴. 플레이팅이 멋스럽다
모든 객실에는 독일인 아티스트가 이 호텔을 위해 제작한 그림이 걸려 있다

 
*주메이라 프랑크푸르트는 2011년 9월 오픈해 올해 5주년을 맞았다. 프랑크푸르트 다운타운 중심에 자리해 괴테하우스, 모던아트 뮤지엄, 오페라하우스 등 주요 관광지까지 걸어 갈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으며, 호텔에서 지하철역까지 거리는 200m다. 객실은 스위트 49개를 포함해 총 217개로 구성됐다. 모든 객실은 독일인 아티스트 하르트빅 에버스바흐(Hartwig Ebersbach)가 이 호텔을 위해 특별 제작한 작품으로 꾸며져 있다.  

주메이라 그룹은 1997년 두바이 주메이라 스트리트에 오픈한 주메이라 비치 호텔로 시작했다. 현재 두바이, 몰디브, 중국 상하이, 터키 이스탄불,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 20여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주소: Thurn-und-Taxis-Platz 2, 60313 Frankfurt am Main, Germany
홈페이지: www.jumeirah.com/frankfurt 
 
글·사진 고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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