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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달콤한 나의 세부

  • Editor. 양이슬
  • 입력 2016.12.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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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세부
 
“천국이 있다면 여기.” 독자 모델로 일정을 함께한 한 명이 말했다. 96시간의 짧은 여행이 이토록 긴 여운으로 남는 것은 아마도 너무나 달콤했던 ‘꿀’ 같은 휴가였기 때문 아닐까.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에는 투숙객들을 위한 전용 비치가 있다. 스노클링은 물론 바닷가 선베드에서 세부의 태양을 즐길 수도 있다 
고 카트를 즐기는 독자모델 참가자 가윤, 세영, 예린
필리핀항공 기내에서는 무료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로비에서는 탁 트인 리조트의 전경을 둘러볼 수 있다
 
 
처음이지만 어색함 제로
 
“세부는 처음이라 설레요.”
동남아시아 곳곳을 배낭여행으로 경험했다는 가윤씨가 말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니 자연스레 여행을 떠날 기회는 줄었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마음은 가득했지만 그럴 수 없을 때가 더 많았던 탓에 가고 싶은 곳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것이 유일한 위로였다고. 그래서였을까. 독자 모델로 세부에 가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몇날 며칠을 세부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 유익한 부분만 쏙쏙 뽑아 왔단다.

인천공항에서 처음 만난 가윤씨와 세영씨 그리고 예린씨  독자 모델들. 첫 만남에서는 사뭇 어색한 기운이 맴돌았지만 기내에 탑승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친근하게 여행의 설렘을 나눴다. 필리핀항공의 인천-세부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에는 이코노미와 비즈니스석의 중간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운영하고 있어 이코노미 좌석보다 넓은 좌석 간격으로 인천에서 필리핀까지 이동하는 4시간을 보다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탑승 전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촬영 일정 때문이었을까. 좌석에 나란히 앉아 이륙 후 한참 수다를 이어가던 그녀들은 기내식을 해치우고는 후다닥 잠들어 버렸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지 4시간. 세부 막탄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세부는 필리핀에서도 역사가 깊은 도시다. 포르투갈 출신의 탐험가인 페르디난드 마젤란(Ferdinand Magellan)이 1521년 필리핀을 발견하고, 가톨릭을 전파했다. 그 때문인지 필리핀 사람들의 80%는 가톨릭 신자다. 마젤란이 필리핀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인 이유다.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마젤란의 십자가(Magellan’s Cross)와 바실리카 델 산토 니뇨(Basilica del Santo Nino)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공항에서 리조트 셔틀을 타고 이동한 지 15분 만에 도착한 곳은 세부에서 가장 큰 워터파크가 있는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JPark Island Resort)다. 도착 당일부터 예정돼 있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객실로 올라갔다. 3명이 한방을 쓰니 혹여나 아침부터 전쟁을 치르지 않을까 걱정했던 예린씨는 방을 보고서야 한숨 돌렸다. 침실과 거실, 주방에 발코니까지 갖춘 제이파크의 스위트객실은 걱정했던 욕실도 두 개나 갖추고 있었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나와 도착한 곳은 지난 7월 새롭게 오픈했다는 제이 액티비티 존(J Activity Zone). 포켓볼, 탁구, 테이블축구는 물론 보드게임과 다트, 미끄럼틀 등이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한데 어울려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띈 것은 포켓볼 테이블. 각자 당구공을 치기 위해 큐(Cue)를 들고 테이블 앞에 섰는데 예린씨 포즈가 예사롭지 않다. 알고 보니 취미가 포켓볼이라고. 숨은 실력자가 있었나 싶었지만 결국 단 하나의 공도 포켓에 넣지 못한 채 테이블 축구로 몸을 돌렸다. 모두 처음 해보는 게임에 촬영도 잊고 잠시나마 집중했지만 그 역시도 승패는 가릴 수 없었다. 야외에서는 고 카트(Go Cart)로 여행지에서의 액티비티를 만깍할 수 있다.
 
세부의 바다
코랄 레스토랑의 널찍한 내부는 테라스 못지않게 분위기가 좋다
지난 7월 새롭게 오픈한 제이 액티비티 존에서는 포켓볼부터 보드게임까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먹방, 어느 곳이라도 OK
 
제 아무리 좋은 휴양지라도 배가 든든하지 않으면 제대로 즐길 수 없는 법. 그런 의미에서도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훌륭하다. 레스토랑 한 곳 한 곳 만족스러운 음식을 내놓기 때문이다. 덕분에 촬영을 위해 2주 전부터 소금을 끊었다는 가윤씨도, 얼굴이 부을까 소식을 고수했던 예린씨도 결국 ‘폭풍 먹방’을 하고야 말았다. 그녀들이 가장 만족스러워 했던 곳은 리조트 전용 해변에 자리 잡은 코랄 레스토랑(Coral Seaside Restaurant). 비치 옆에 자리 잡은 코랄 레스토랑에서는 살랑이는 바람과 바닷소리를 들으며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야간의 테라스 좌석은 미리 예약해야만 앉을 수 있을 정도다. 

일정 내내 우리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았던 곳은 뷔페 디 아발론(The Abalone)이다. 세부에서의 첫 식사부터 매일 아침을 책임져 주던 곳으로 제이파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레스토랑이다. 아침, 점심, 저녁 매 식사마다 메뉴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저녁에는 무제한으로 생맥주와 와인이 제공된다. 주로 조식 시간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지만 넓은 공간 덕분에 금세 자리를 잡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필리핀에서 빼면 섭섭한 과일이 있다. ‘망고’다. 디 아발론에서도 매 끼니 새콤달콤한 망고를 맛볼 수 있지만 필리핀 스타일 빙수인 할로할로로 망고를 맛볼 수 있는 곳도 있다. 클럽 & 바 아미(Club & Bar Ami)의 ‘망고 빙수’다. 망고 향이 아니라 진한 망고의 맛을 그대로 살린 빙수로, 한 번 맛보면 숟가락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맛볼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물놀이 후 느껴지는 출출함은 아쿠스 풀 바(Aqus Pool Bar)와 아일랜드 바(Island Bar)에서 달랠 수 있다. 메인 수영장과 비치 옆에 자리해 음료와 간단한 스낵을 판매하는 곳으로 최대 장점은 물속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 아일랜드 바의 운영 시간은 밤 9시까지니 야간 수영을 즐기며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어른,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를 갖췄다. 유수풀 아마존 리버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튜브가 있고, 토들러 풀은 알록달록한 컬러로 눈길을 잡는다
짜릿한 보디 슬라이드는 인기 만점 코스 
 

놓칠 수 없어
해질녘 수영의 매력
 
휴양지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워터파크’ 유무가 아닐까.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필리핀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를 갖췄다. 때문에 메인 풀장인 아일랜드 풀(Island Pool)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세부에서의 마지막 밤에야 비로소 저녁 수영을 즐긴 가윤씨는 “이 좋은 것을 그동안 왜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라며 아쉬워했다. 은은한 음악과 잔잔한 물결을 느끼며 해질녘 하늘을 바라보는 기분은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 정도였다고. 아일랜드 풀에서는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 7시에 화려한 ‘불쇼’도 선보인다. 10분간 진행되는 불쇼는 리조트에서 저녁을 즐기는 여행객들을 위한 세심한 이벤트다. 리조트 중심에 넓게 펼쳐진 아일랜드 풀은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보디 슬라이드 옆쪽에 자리한 제이파크 전용 비치에는 조금만 앞으로 나가면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전용 해안이 있다. 마지막 날에야 비로소 리조트를 200% 활용한 사람은 또 있었다. 전용 비치에서 스노클링을 즐긴 예린씨다.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시작했으면 더 많은 물고기를 볼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하던 예린씨는 잠시나마 맛본 스노클링의 매력에 푹 빠졌다. 리조트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무료로 대여해 주는 것은 물론 안전요원이 항상 대기하고 있어 안전에도 걱정 없다. 

워터파크에서 빠질 수 없는 보디 슬라이드(Body Slide)는 10m 높이에서 태양과 시원한 물의 조화를 한몸으로 받을 수 있다. 어트랙션 주위를 도는 유수풀 아마존 리버(Amazon River)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튜브가 비치돼 있고, 아이들을 위한 유아 풀인 토들러 풀(Toddler’s Pool)도 마련됐다.  
 

●그녀들의 이야기
어색한 첫 인사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 듯 친구처럼, 
자매처럼 3박 5일을 함께 보낸 독자모델 3인의 숨겨둔 여행 후기.
 
명가윤 
그리운 세부, 빛났던 시간들

세부에서의 시간들은 따뜻했고, 진심어린 미소를 보내 준 필리핀 사람들은 고마웠다. 궂은 날씨였음에도 세부의 하늘과 바다는 아름다웠고, 모든 것이 갖춰진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편안했다. 가난하지만 행복지수가 높다고 알려진 필리핀 사람들은 항상 서두름이 없고 느긋했다. 처음엔 이런 모습이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밝게 웃는 필리핀 사람들을 보며 ‘이게 항상 행복한 그들의 삶의 방식이구나’ 싶어 이내 마음이 편해졌고 더욱 즐거워졌다. 서울로 돌아온 지금 세부에서 보낸 시간은 더욱 그립고 빛이 난다.  
 
김세영
특별한 경험, 잊지 못할 추억

사실 여행기간이 친구의 결혼식과 겹쳐 고민도 많이 하고, 낯선 사람들과의 여행이라는 점에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다녀오니 ‘괜한 걱정을 했었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을 만큼 좋은 시간이었다. 처음 도전하는 화보 촬영이라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미안한 마음이 컸다. 사진마다 표정, 포즈 바꾸는 것도 어색하고 부끄러웠는데 그 당시 뻔뻔하게 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이 이제야 이해가 가는 것 같다. 20대 마지막에 좋은 인연, 잊지 못할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다. 
 
김예린
‘행복’을 알게 된 세부 여행

세부에서 지낸 3박 5일의 시간. 그 사이에 만난 사람들의 십중팔구는 웃고 있었다. 제이파크 리조트 뷔페에서 접시를 치워 주는 사람부터 워터파크의 안전요원까지 모두 현재의 삶에 만족해 보였다고나 할까. ‘필리핀 사람들의 행복 지수가 높다는 말이 이거구나’라고 새삼 깨닫게 됐다. 필리핀을 다녀오고 보니 먼저 웃어 주고 차별 없이 친구처럼 모여 사는 세상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행복 지수를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세부를 추천한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얻을 수 있는 ‘여행’이었다.
 

▶travel info
 
Airline
필리핀항공(Philippine Airline)

매일 한 편씩 인천-세부 노선을 운항하는 필리핀 항공. 세부를 오가는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공항 출발 시간이 오전 8시30분으로 하루를 꽉 채워 여행할 수 있다. 필리핀 국적의 항공사지만 기내에는 항상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한다는 것도 장점. 담요, 베개를 무료로 제공하고, 따뜻한 기내식에는 한국인 승객을 위한 고추장, 김치도 마련했다. 기내 와이파이 30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 자신의 스마트 기기에 ‘myPal’ 앱을 다운로드한 뒤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좌석에 여유가 있을 경우 편도당 USD15에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승급도 할 수 있다.
1544 1717   www.philippineair.co.kr
 
 
Pick up
셔틀버스(Shuttle Bus)

제이파크아일랜드를 이용한다면 공항과 리조트 픽업·센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은 필수. 막탄국제공항의 세관을 통과하면 보이는 제이파크 아일랜드 인포메이션에서 예약자 명단을 확인 후 이용하면 된다. 리조트에서 세부 시티까지 운항하는 셔틀버스도 무료며, 최소 2시간 전 예약해야 한다. 
 

RESORT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Park Island Resort)

세부 막탄섬 동남쪽에 위치한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는 세부 막탄국제공항에서 약 20분 거리다. 556개 객실을 보유한 대규모 리조트는 거실이 있는 스위트룸 400여 개, 풀빌라와 자쿠지 빌라 48개로 이뤄졌다. 세부 최대 워터파크를 보유한 것도 특징. 3개의 슬라이드와 어린이 전용풀, 유수풀 시설에 전용 비치까지 갖췄다. 한식, 중식, 이탈리안, 뷔페 등 8개의 레스토랑도 있어 음식 걱정도 없다. 무엇보다 아동을 위한 키즈클럽과 여성들을 위한 스파를 운영한다. 덕분에 가족여행객에게 더욱 인기다.  
주소: M.L. Quezon National Highway, Maribago, Lapu-Lapu City, Cebu, Philippine 
전화: +63 32 494 5000
홈페이지:  www.jparkisland.co.kr
 
SPA
카라 스파(Cara Spa)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내에 있는 스파 시설. 유럽식 슬라이딩 위주의 부드러운 마사지가 대부분인 필리핀 마사지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지압식 마사지를 결합한 ‘힐롯 마사지’를 선보인다. 4가지 모토인 ‘정성, 최고급 재료, 실력, 청결’을 지키기 위해 필리핀의 까다로운 인증기관인 테스다(TESDA )인증기관으로부터 검증받은 전문 테라피스트들이 서비스한다. 100% 천연 유기농 제품을 사용해 어린아이부터 임산부까지 누구에게나 적합하다. 보디 마사지와 풋 마사지, 페이셜 트리트먼트 등 종류도 다양하다. 카라 스파의 공식 카페를 통해 미리 예약하면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COUPON
세부·보홀 쿠폰북

알뜰한 여행자라면 꼭 챙긴다는 현지 쿠폰. 필리핀항공을 이용한다면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할인 쿠폰북을 받을 수 있다. 필리핀에서 가장 핫한 세부 현지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부터 스파, 키즈캠프, 기념품 매장에 렌터카 할인권까지 10~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필리핀항공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미리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글 양이슬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문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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