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별미가 나를 부르네, 꽉 채운 전라도의 맛
[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별미가 나를 부르네, 꽉 채운 전라도의 맛
  • 차민경
  • 승인 2016.12.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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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여행사 [맛따라 멋따라 호남 맛기행]

별미가 나를 부르네
꽉 채운 전라도의 맛
 
여행이 곧 ‘맛있는 음식’으로 귀결되는 그야말로 먹방의 시대다. 
예로부터 미식이라 하면 전라도가 아니던가. 전라도 장흥과 강진, 고창을 따라 
대표 별미를 찾아가는 ‘맛따라 멋따라’여행으로 안내한다. 
 
 

●이런 삼합은 처음이야, 장흥삼합

일반적으로 삼합이라 하면 홍어와 돼지수육, 김치를 곁들여 먹는 홍어삼합을 떠올리지만, 장흥에서는 장흥만의 방식이 있다.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을 함께 먹는다. 이런 오묘한 조합이 어떻게 등장했나 보니, 지역의 특산물을 조합한 것이다.
 
장흥은 사람 수보다 한우 수가 더 많을 정도로 한우를 많이 키우는 지역이다. 서해 바다를 끼고 있어 키조개도 흔하다. 표고버섯의 대표적인 생산지이기도 하단다. 세 가지를 단정히 쌓아 한입 쏙. 부드러운 소고기의 육즙과 말캉하게 뜯기는 키조개의 질감, 또 표고버섯의 고소한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누가 더 잘났다 자기주장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하나하나 따로 먹을 때의 재미와는 또 다른 매력이다.  
 
장흥삼합이 명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직접 먹어보며 깨닫는다. 산지에서 공수한 재료들이니 신선도는 흠 잡을 것이 없고, 장흥삼합이 발생한 장흥토요시장에서 맛보는 것이니 ‘원조’를 경험한다는 뿌듯함도 더해진다.
 
 
먹음직스러운 상차림도 그렇지만 실제 맛 또한 더없이 훌륭하다. 신선한 재료를 제 맛을 살려 조리하니 젓가락질을 쉴 수 없을 정도다. 꼬막무침, 풍천장어와 전복회
 
●양반의 상차림은 이런 것, 강진 한정식

전라도에서 한정식은 실패하는 법이 없다. 강진도 마찬가지다.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려진 음식들은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 난다. 재미있는 것은 강진에 한정식이 발달하게 된 이유다.
 
예로부터 강진은 유배지로 유명했는데, 유배를 온 귀족이나 양반이 이곳의 특산물을 이용해 양반식 식단과 궁중음식을 차려먹었던 것이 유래다.
 
강진의 지역성과 귀족들의 섬세한 조리법이 만나 탄생한 것이 강진 한정식이라는 것. 작은 마을 강진에서도 정갈하기로 소문한 한정식집 ‘다강 한정식’에 들어간다. 약 30가지의 메뉴로 한 상이 차려진다. 싱싱한 회와 생선 요리, 삼삼하게 간을 맞춘 반찬들은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이곳에서 못 먹게 할 땐 뺏어서라도 먹어야 하는 메뉴는 ‘게장’이다. 이곳 식당이 게장으로 여러 경연대회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어 대표메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살을 쏙 빼먹고 밥 한술 더하면 그야말로 천국을 맛볼 수 있다. 
 
 
●폭신폭신 도톰한 식감이 자랑, 풍천장어

곰장어도 아니고, 붕장어도 아니다. 고창에서는 풍천장어를 맛봐야 한다. 풍천장어는 강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에서 서식하는 장어다. 풍천(風川)이란 말도 바닷물과 강물이 합쳐지는 지형을 말하는데, 고창군 선운사 인근의 인천강이 바로 풍천이다.
 
다른 곳에도 풍천이 많지만 풍천장어는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생산되는 장어’라고 명시돼 있을 만큼 고창군의 지분이 막대하단 말씀. 그래서일까, 고창에서 맛 본 풍천장어의 맛을 잊지 못하겠다. 껍질위로 도톰하게 살이 올라 한 조각이 입 안 가득, 포근하게 무너지는 식감은 씹으면 씹을수록 중독적이다. 골고루 양념을 발라 간을 더하니 장어가 낯선 여행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곁들여 나오는 명이나물 장아찌나 깻잎 장아찌와 함께 먹으면 짭쪼롬한 맛이 더해져 더욱 식욕을 돋군다. 민물과 바닷물을 모두 누비는 장어이니 어쩐지 더 보신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은 착각일까?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배가 짱짱한 느낌, 풍천장어에게 공을 돌리겠다.   
 
장흥 편백나무숲 우드랜드
가우도 출렁다리
고창 선운사
 
●구석구석 관광도 알차게

잘 먹는 만큼 잘 노는 것도 중요하다. 맛을 따라 갔으면, 이 고장의 멋을 따라갈 차례. 장흥-강진-고창을 거쳐가는 코스마다 지역의 명소가 마중한다. 장흥에서는 편백나무숲 우드랜드와 가우도 출렁다리를 만난다.
 
피톤치드가 솟아나는 우드랜드는 아무 생각 없이 훠이훠이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섬의 모양이 소의 머리를 닮았다는 가우도는 두 개의 출렁다리로 육지와 이어져 있다. 섬을 빙 둘러 생태탐방로인 ‘함께해길’도 만들어져 있는데, 약 1시간3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다 돌 수 있다. 사방에 펼쳐지는 바다의 풍경은 괜히 마음을 촉촉하게 한다.
 
고창에서는 선운사를 들른다. 가을이면 상사화가 파도처럼 넘실대는 선운사, 혹시 가을이 아니어도 편안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만으로 아름다운 곳이 아니던가. 잘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여행을 떠나기 전 근심과 걱정들이 모두 날아간다.  
 
▶Travel info
동백여행사는 2000년 설립된 국내여행 전문여행사다. 국내여행 한 길만을 걸으며 전문성을 키워왔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국내여행 우수여행사>로 지정하며 전문성을 인정했다.
홈페이지: www.dongbaektour.com 
 
[맛따라 멋따라 호남 맛기행] 상품은 1박2일 일정 동안 장흥, 강진, 고창 등을 들르며 호남의 맛을 탐닉한다. 가우도 출렁다리, 선운사 등 주요 명소들도 들른다. 상품가는 성인 일반 숙박시설 2인1실 사용 기준으로 16만9,000원이며, 고급 버스를 이용해 여정을 즐긴다. 버스는 서울 영등포구청역, 서울역, 잠실역 등에서 출발한다.   
 
장흥·강진·고창 글·사진=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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