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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인스턴트라면발명기념관 '이케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12.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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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da 이케다
라면의 재발견

인스턴트라면발명기념관 
The Momofuku Ando Instant Ramen Museum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은 인스턴트 라면이다. 바로 그 라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알 수 있는 곳이 오사카 북부 이케다에 위치한 인스턴트라면발명기념관이다. 저렴하고 손쉬운 먹거리로만 인식되는 라면이 실은 발명 당시의 사회적·문화적 상황을 그대로 담고 있는 창의적 발명품임을, 그리고 지금도 현재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해 가며 발전해 가고 있는 상품임을 배울 수 있다. 한마디로 라면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곳. 
 
인스턴트라면을 최초로 발명한 안도모모후쿠씨가 살던 집터에 기념관이 세워졌다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으나, ‘인류 최초’의 라면은 안도 모모후쿠1910~2007년가 1958년에 이케다시에서 발명한 ‘치킨라면’이었다. 그 유명한 닛신(NISSIN)사의 창업자다. 라면에 대한 그의 열정은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에 이어 1971년 최초의 컵라면인 ‘컵누들’, 2005년 우주선에서도 먹을 수 있는 라면인 ‘스페이스 람(Space Ram)’의 개발까지 이어졌다.
 
1999년 발상지인 이케다시에 문을 연 인스턴트라면발명기념관은 발명 당시 안도 모모후쿠가 정원에 만들어 두었던 소박한 집을 그대로 재현해 두었다. 관람객들이 다가가면 면을 기름으로 튀기는 모습이 화면에 비춰지도록 제작된 냄비 등 인터렉티브 기술을 적용해 재미를 더했다.
 
전시코너에서 볼 수 있는 시대별로 달라졌던 인스턴트 라면의 패키지 전시는 당대의 사회와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작지만 중요한 아이디어들도 놀랍다. 컵라면을 3분 동안 균일하게 익히기 위해 용기 아래에 공간을 띄운다거나 실수 없이 면을 용기에 담기 위해 면에 용기를 덮고 용기를 뒤집어 띄우는 아이디어들이 여기에 속한다. 라면의 변천사에도 소소한 역발상들이 적용되어 있는 것이다.

인스턴트라면발명기념관 최고의 인기 코너는 단연 ‘나만의 컵라면 만들기’다. 라면 용기에 직접 그림이나 글씨를 새겨 넣은 후 면을 넣고 스프맛을 먼저 고르고, 치즈, 김치, 어묵 등의 건더기 토핑까지 선택하고 나면 눈앞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컵누들이 포장되어 전해진다. 아까워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주소: 8-25 Masumi-cho, Ikeda-shi, Osaka  
찾아가기: 한큐 다카라즈카 선 이케다역 하차. 마스미 초 방면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전화
전화: +81 72 752 3484  
입장료: 무료 입장(체험 유료)
운영시간: 9:00~16:00(화요일 휴무, 공휴일일 경우 다음날이 휴무), 마감 15:30
홈페이지: www.instantramen-museum.jp 
 
 
인스턴트라면 제품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안도 모모후쿠씨가 처음 인스턴트 치킨라면을 발명한 작업장을 재현해 놓았다
나만의 컵누들을 만드는 체험 코너
 
글 권진송
 
글 오사카 원정대  사진 오사카 원정대, Travie photographer 이승무  
에디터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오사카시 www.osaka-info.j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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